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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라이언 회동, 공화당 화합 방안 논의...현 대선 후보 이름, 아기 이름으로 인기 없어


12일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 의회 건물에 도착했다.

12일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 의회 건물에 도착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목요일(12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을 만나, 당을 단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미국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 내용 알아봅니다. 이어서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이름이 아기 이름으로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는 최근 통계 결과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사실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 또 부통령에 이어서 대통령 계승 서열 2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두 사람은 현재 공화당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두 사람이 드디어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회동은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는데요. 두 사람이 서로 간의 견해 차이를 해소하고 공화당을 단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게 주 목적이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아직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말해서 큰 파장이 일었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후보도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라이언 의장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해 왔는데, “기습당한 것 같다”면서 불만을 나타냈고요. 자신도 역시 “라이언 하원의장이 추진하는 의제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죠.

진행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이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성과가 있었는지요?

기자) 트럼프 후보와 라이언 의장이 만난 뒤에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긍정적인 한 걸음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몇몇 차이점에 관해서 솔직하게 얘기를 나눴고 여러 중요한 분야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고 공화당의 화합을 이뤄내 올 가을에 실시되는 본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성명 내용이 꽤 긍정적이네요.

기자) 네, 회담이 끝난 뒤에 라이언 하원의장의 주례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대화 내용을 밝히고 싶진 않지만, 이번 회담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라이언 의장] “I was very encouraged with what I heard from...."

기자) 라이언 의장은 이날 트럼프 후보에게 들은 얘기에 매우 고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으로 서로 간의 견해 차이를 줄이고 공화당이 단합할 수 있는 씨를 뿌렸다고 표현했는데요. 이제 구체적인 정책으로 들어가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두 사람이 같은 핵심 원칙에 따라서 일할 수 있는지 살피겠다는 겁니다. 이번 회담을 주선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도 회담이 아주 잘 됐다고 CNN 방송에 말했고요. 두 사람이 잘 통하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는 얘기는 아직 없네요.

기자) 네, 라이언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고도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하진 않았습니다. 화합하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화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앞서 월요일(9일) 위스콘신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는데요. “지금은”이라고 단서를 달았을 뿐, 절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얘기한 겁니다. 트럼프 후보 역시 회담에 앞서 라이언 의장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라이언 의장과 트럼프 후보가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만난 일이 있긴 합니다. 당시 라이언 의장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였는데요. 그때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잠깐 만난 일이 있을 뿐,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라이언 의장이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에 통화한 게 다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대화를 통해서 서로 견해 차이를 좁히자는 게 이번 만남의 목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여기서 두 사람이 어떤 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이민 정책과 대외 정책 등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많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과격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국외로 추방하겠다든가,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쌓겠다든가, 모든 무슬림,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모두 라이언 하원의장이나 공화당 주류 세력이 지지하지 않는 정책이고요. 그밖에 무역 문제나 세금 정책에서도 의견이 다릅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라이언 의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화당 지도자들도 만났죠? 다른 의원들은 어떻습니까? 라이언 하원의장처럼 트럼프 후보 지지를 보류하고 있나요?

기자) 아닙니다. 대부분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등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이미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어떻습니까?

기자) 상원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은 미치 맥코넬 의원인데요.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5월 4일에 트럼프 후보가 인디애나 주에서 승리한 뒤, 신속히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맥코넬 대표는 목요일(12일) 회담에 앞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안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 가운데 여전히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반감을 품는 사람도 많죠?

기자) 맞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은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고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트럼프 후보를 계속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방 의회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데요. 공화당 주류 세력은 트럼프 후보 때문에 11월 본 선거에서 상, 하원 다수당 자리를 잃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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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당국자가 밝혔는데요.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수요일(11일)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해부터 ISIL에 합류하기 위해 중동으로 가려는 미국인 수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14년에서 2015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ISIL에 가담하려는 미국인의 수가 한 달에 6명에서 8명, 많게는 10명에 달했는데요. 지금은 한 달에 평균 1명꼴로 크게 떨어졌다고 코미 국장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불과 얼마 안 되는 기간에 상당히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코미 국장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는데요. 지금도 테러 단체가 대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전히 테러 세력이 인터넷에서 대원을 모집하고 있고, 문제 있는 사람들 중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FBI는 급진화 정도와 폭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서 1천 건 이상을 수사했는데요. 그 가운데 80%가 ISIL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주에서 ISIL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소말리아계 미국인 3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코미 국장의 발언이 나와서 더욱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모하메드 파라와 굴레드 오마르, 압디라만 다우드, 이렇게 3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모두 20대 청년입니다. 이들은 인터넷에 오른 ISIL 선전 동영상을 보고 동화됐고요. 지난 2014년 3월에서 2015년 4월까지, 1년여 동안 여러 차례 만나서 ISIL 시리아 지부에 가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유죄로 확정되면, 최고 15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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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아기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새로 부모가 된 사람들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좋은 이름을 지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해서 작명가를 찾는 사람도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어떨까요?

기자) 미국에서는 부모나 조부모, 친척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경우가 많고요. 유명인의 이름을 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들의 이름도 아기 이름으로 인기였는데요.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뒤를 이은 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만 해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아기들이 해마다 수천 명에 달했었습니다.

진행자) 요즘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1960년대 이후부터는 대통령 이름을 따는 추세가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곤 했는데요. 올해 대선 후보들의 이름은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 사회보장국이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이름 순위를 발표했는데요.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이름, 힐러리와 도널드는 거의 인기가 없었습니다. 또 미국 젊은 층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의 이름 역시, 아기 이름으로는 바닥권에 속했습니다.

진행자) 통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힐러리’란 이름을 가진 아기는 지난해 136명에 그쳐서 전체 인기 순위 1천 위권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힐러리란 이름은 1963년에 처음으로 인기 순위 1천 위권에 들었었고 1992년에 132위까지 올라 가장 인기가 높았습니다.

진행자) 1992년이라면,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이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해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대통령 부인 후보로 인기가 치솟으면서 당시 2천 500명이 넘는 아기들이 힐러리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정점이었고요. 그 이후로 인기가 뚝 떨어져 2년 뒤인 1994년에는 408명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이름은 어떤가요?

기자) ‘도널드’란 이름 역시 아기 이름 작명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도널드’란 이름의 아기는 690명으로 전체 순위 44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90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라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실 ‘도널드’란 이름은 20세기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전체 100위 안에 꾸준히 들어갔었는데, 그 이후로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젊은 층에 인기가 높았던 버니 샌더스 후보도 아기들 이름에서는 별로 주목을 못 받았다고 하셨는데요. 지난해 버니란 이름을 가진 아기, 몇 명이나 됐나요?

기자) 160명에 불과했습니다. ‘버니’, 또는 원명인 ‘버나드’란 이름은 100년 전에 인기가 있었던 이름인데요. 1924년 이후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 이름이 특이한 경우인데요. ‘바락’이란 이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락’은 아프리카계 이름으로 ‘축복 받은’이란 뜻이라고 하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 뛰어든 2007년만 해도 미국에서 ‘바락’이란 이름을 아기에게 지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2007년 이전까지 ‘바락’이란 이름은 해마다 5명 이하에 불과했는데요. 하지만 오바마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해서 2009년 백악관에 입성하는 기간에 ‘바락’이란 이름을 지은 아기가 1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란 상징성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는 극히 예외고요. 정치적 양극화와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소가 커지면서 정치인과 아기 이름을 별개로 보는 시각이 이제 미국에서 일반화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지난해 미국 아기들의 이름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남자 아기 이름으로는 1위부터 노아(Noah), 리암(Liam), 메이슨(Mason), 제이콥(Jacob), 윌리엄(William)이 인기가 높았고요. 여자 아기 이름은 엠마(Emma), 올리비아(Olivia), 소피아(Sophia), 에바(Ava), 이사벨라(Isabella)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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