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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단합 없이 본선거 승리"...4월 새 일자리 16만 개, 기대 못 미쳐


지난 7일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워싱턴 주 스포캔 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7일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워싱턴 주 스포캔 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일부 공화당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후보가 말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졸업식 연설 내용, 또 4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내용, 차례로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제(8일) ABC 방송에 출연한 트럼프 후보는 당이 꼭 단합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는데요. 자신은 지금까지 공직에 출마한 어느 후보와도 매우 다르다면서, 공화당이 꼭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당이 단합한다면 더 좋은 일이겠지만, 꼭 전통적인 의미대로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공화당 지도부의 일치된 지지가 없어도 선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어제(8일) NBC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는데요. 11월 본 선거에서 공화당원들 가운데 대부분이 자신을 지지할 것이고, 또 새로 공화당에 투표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빠져나가는 표를 채워줄 것이란 얘기인데요. 그동안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던 수백만 명이 새로 공화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공화당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미뤘는데요. 지난주에 라이언 하원의장이 “아직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을 단합하고 좀 더 보수주의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죠.

진행자) 라이언 하원의장은 오는 7월에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데요. 라이언 의장의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트럼프 후보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 후보와 라이언 의장이 오는 목요일(12일) 회동할 예정인데요. 서로 대화를 갖고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두 사람이 각자 따로 갈 수도 있다면서 라이언 의장의 지지가 꼭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언 의장이 공화당 전당대회 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할지 모른다는 뜻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일부 언론은 이런 공화당 내 상황을 가리켜서 ‘내전’이라고 표현하던데요. 민주당 쪽에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어제(8일) CBS 방송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무소속 유권자 등 쟁점에 기반을 두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를 원하는 모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가상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물리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 윤곽이 거의 드러난 상황입니다만, 지난 주말에도 선거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 토요일(7일) 미국령 괌에서 민주당 당원대회가 실시됐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60% 지지율로 승리하면서 괌에 할당된 대의원 7명 가운데 4명을 얻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말 워싱턴 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대의원 49명을 추가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주는 이미 지난 3월에 당원대회를 연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당시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73% 대 27%,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뒀죠. 당시 주 전체 지지율에 따라서 배분되는 대의원 34명 가운데 25명을 얻었는데요. 하지만 워싱턴 주는 선거구별 지지율에 따라서 67명을 따로 배분하는데, 이번에 그 결과가 나온 거죠. 샌더스 후보가 49명을 추가로 얻은 겁니다.

진행자) 그래도 전체 대의원 수에서는 여전히 클린턴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으려면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천383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요. 현재 클린턴 후보는 필요한 대의원 수의 94%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샌더스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이에 훨씬 못 미치죠. 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 후보가 오는 7월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아직 10개 주 정도 경선이 남아있는데요. 다음 경선 일정 알려주시죠.

기자) 네, 내일(10일)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예비선거가 동시에 실시되고요. 네브래스카 주에서는 공화당 예비선거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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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은 지금 졸업의 계절입니다. 대학 졸업식을 시작으로 해서 6월초까지 각급 학교가 졸업식이 이어질 텐데요. 매년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몇몇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서 연설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도 여러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는데요. 먼저 지난 토요일(7일) 하워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축하 연설을 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 대학교는 학생 대부분이 흑인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워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 대로 하워드 대학교는 전통적으로 흑인 대학이죠. ‘흑인들의 하버드 대학’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던데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 명문 대학 졸업식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30년 전에 자신이 대학을 졸업하던 때보다 미국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흑인인 자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그동안 미국인들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In 1983, I was part of fewer than 10%...."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1983년에 자신이 대학을 졸업할 때는 학사 학위를 가진 흑인의 수가 10%도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0%가 넘는다는 건데요. 현재 흑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모가 같은 나이였을 때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있다고 답하고 있고, 우리 자녀 세대는 더 나을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진행자)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에는 500대 기업 가운데 흑인 최고 경영자가 한 명도 없었고 흑인 판사도 없었지만, 지금은 기업 지도자에서부터 TV와 영화 제작자, 또 여러 고위직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흑인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활동하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문제점이라면 인종 갈등을 얘기하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인종 갈등과 불평등 등 여전히 격차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졸업생들에게 그 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주의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선거에 참여해서 반드시 투표하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졸업식 연설에 대한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뭣보다 오바마 대통령이 졸업식 연사로 참석했다는 데 큰 영광이라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 졸업 연설을 하워드 대학교에서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올해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대학교에서도 졸업 축하 연설을 할 예정이죠?

기자) 네, 오는 15일 뉴저지 주 럿거스 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고요. 6월 2일 콜로라도 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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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경제 소식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금요일(6일) 새 고용 지표를 발표했는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16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는데요. 이는 지난 7개월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다행히 실업률은 5%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7개월간 5번이나 월간 신규 고용이 20만 개를 넘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주춤한 이유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국내외적인 원인을 모두 지적하고 있는데요. 우선 외부적으로는 국제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 고용주들이 신규 채용을 비롯한 비용 증가에 조심스럽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다른 경제 지표는 개선 조짐을 보이지만, 기업 이윤과 소비 지출이 제자리에 머무르면서 노동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래도 앞으로 미국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볼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도 있던데요?

기자) 신규 고용 증가가 지난 7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새 일자리가 생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전문직 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좋은 신호인데요. 신규 채용이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된다고 볼 수 있죠. 따라서 올해도 미국 경제가 완만하지만, 성장을 계속할 거란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분기 미국 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0.5% 성장에 그쳤는데요, 올 하반기로 가면서 개선될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아무튼 앞으로 미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이번에 새로 나온 고용 지표도 불안감을 덜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인데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제 회복에 따라 금리를 올려야겠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그래서 6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금융사들은 금리 인상이 하반기로 다시 미뤄질 거란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새 고용 지표가 발표된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일단 74개월 연속해서 새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축하했고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4월에 새 일자리 16만 개가 만들어졌다는 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긴 한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 경제의 역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이 그동안 경제 회복기에 1천4백6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기대에는 못 미친다고는 하지만, 계속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그래도 좋은 성적이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바람직한 추세가 계속될 수 있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기관시설 건설과 보수를 위한 예산을 늘려달라고 연방 의회에 촉구했고요. 최저 임금을 올리고 무역협정도 비준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돈세탁과 탈세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돈세탁과 탈세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이라면, 얼마 전에 나온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나마에 있는 유명한 법률회사에서 유출된 문건이라고 해서 ‘파나마 페이퍼스’라고 부르는 건데요. 여러 나라 전, 현직 지도자들과 유명 인사들이 외국의 조세 피난처를 이용해서 돈세탁과 탈세를 하고 재산을 은닉했다는 사실이 이 문건을 통해서 폭로됐죠.

진행자)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하는 등 정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미국 정부도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 제도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목요일(5일) 미국 기업 소유자에 과해 좀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게 하는 규제안을 내놓았는데요. 실제 회사 주인이 누구인지 미 국세청(IRS)에 보고하게 하고 사법 당국이 이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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