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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대회, 김정은 '당·국가·군대 최고영도자' 표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북한은 이 날 처음으로 소수 외신 기자들의 대회장 내 입장을 허용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북한은 이 날 처음으로 소수 외신 기자들의 대회장 내 입장을 허용했다.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 이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김씨 3대에 대한 호칭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예견됐습니다. 오늘(9일) 공개된 당대회 사업총화 결정서에서는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9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결정서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김일성. 김정일주의의 위업과 조국통일, 세계자주화 위업에 대한 확고부동한 결의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결정서는 특히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를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라는 대목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개정한 헌법 서문에서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그리고 2012년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는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각각 추대하고 호칭도 이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대회 결정서는 김일성 주석을 주체사상을 창시하고 이끌어온 ‘위대한 수령’이라고 치켜 세웠습니다.

이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김일성의 사상과 위업을 충직하게 계승,발전시킨 ‘탁월한 수령’이라고 불렀습니다.

결정서는 이와 함께 김정은 국방위 제1 위원장을 지칭해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뜻과 업적을 받들어 이어나가는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노동당은 이번 제7차 노동당대회가 의제로 ‘김정은 동지를 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하는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이후 김정은에게 새로운 직위를 부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2011년 12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사령관’에 임명됐고 이듬해 4월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고 이틀 뒤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됐습니다.

한편 세습정권을 이어가고 있는 김씨 세습 3대의 호칭 부풀리기와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이번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경제분야에서는 새로운 정책노선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김정은 제1 위원장은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영구적으로 관철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데 그쳤습니다.

[녹취:조선중앙방송/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 위원장]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지면서 경제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번영하는 사회주의강국을 하루빨리 건설하기 위한 가장 정당하고 혁명적인 로선입니다.”

경제분야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980년 6월 6차 당대회 때 당시 김일성 주석이 전력과 석탄, 철강, 시멘트, 비료와 알곡 등 세부 경제부분까지 과거 10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10년 동안의 과제인 ‘사회주의 건설 10대 전망 목표’를 제시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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