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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시리아 알레포 휴전 합의...EU, 난민 거부 벌금 부과


지난 3일 시리아 정부 군이 점령하고 있는 알레포 시 일부 지역에서 공습이 발생한 가운데, 기자들과 시민들이 피해 현장에 몰려들었다. (자료사진)

지난 3일 시리아 정부 군이 점령하고 있는 알레포 시 일부 지역에서 공습이 발생한 가운데, 기자들과 시민들이 피해 현장에 몰려들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오종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 알레포 일대에서 휴전을 확대하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가운데, 호주에서 태어난 ISIL 주요조직원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유럽연합 EU가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나라들에 벌금을 부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총리가 홀로코스트 추념식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정책에 대한 서방의 비판 여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오랫동안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나요?

기자) 네, 5년째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지난 2월 27일 휴전 협정이 발효됐음에도, 많은 지역에서 휴전이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최대도시이자 북부지역 경제중심지인 알레포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에만 민간인 280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레포 지역까지 실제 휴전을 확대하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수요일(4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 발표 내용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알레포와 주변 지역에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하고, 이 같은 합의는 다마스쿠스 표준시로 목요일 (5일) 0시1분부터 공식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휴전 확대 조치가 잘 지켜질 것 같습니까?

기자) 일단 시리아 정부에 맞서 싸우는 반군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반군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적대 행위 중단은 시리아 전 지역에 걸쳐 예외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요, “단지 (알레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진행돼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시리아 정부 측도 그다지 적극적이진 않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가 중재하는 알레포 일대 휴전 확대 조치가 발표된 직후 “휴전 확대를 존중하겠다”고 일단 밝혔습니다. 그러나 “합의는 오직 48시간 동안만 유효하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진행자) 충돌이 계속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군요?

기자)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시리아 내전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지난 2월 휴전 발효 이후에도 알레포 일대에서는 전투가 계속돼 온 것이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충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알레포에서 벌어진 전투는 최근 1년새 가장 격렬했습니다. 스테판 데 미스트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휴전이 지켜지지 않으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40만 명의 난민이 터키 국경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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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에 걸쳐서 활동중인 ISIL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다고요?

기자) 호주에서 태어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주요 조직원이 이라크에서 사망했습니다. 조지 브랜디스 호주 법무장관은 목요일(5일), 멜버른 태생의 ISIL 모병책, 닐 프라카시가 지난달 29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올해 24살인 닐 프라카시는 ISIL 활동 때문에 호주 사법당국의 최고 지명 수배자 가운데 한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호주 청년이 ISIL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요?

기자) 프라카시는 신입 ISIL 대원을 끌어모으는 모병책이었습니다. ISIL의 선전 영상에도 자주 등장했고요. 호주 각 지역을 대상으로 한 테러 음모와도 연관이 있다고 브랜디스 호주 법무장관은 밝혔습니다. 사망한 호주 출신 ISIL 대원은 또한, 미국 내 거주자들에게 자발적인 테러 공격을 독려하는 행위도 일삼았다고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생적 테러범을 말하는 ‘외로운 늑대 (lone-wolf)’의 발생을 부추기는 온라인 활동을 통해 미국 정부의 요주의 인물 명단에도 올라있었습니다.

진행자) 서방 출신의 ISIL 대원이라 더 주목을 끌었겠네요?

기자) 네, 이번에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닐 프라카시는 특히 온라인에서 높은 지명도와 영향력을 발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기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프라카시가 등장하는 영상물을 볼 수 있었고요. 프라카시는 이 같은 자신의 인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통한 신규 조직원 모집에 톡톡히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신문 가디언은 프라카시가 호주 출신으로는 ISIL에서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인물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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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네. 심각한 난민 문제를 겪고있는 유럽연합, EU가 일정 규모의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회원국에 난민 1인당 25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프래프는 수요일 (4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이 같은 벌금 부과 항목을 포함한 EU 망명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의 난민수용 규정 개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네, 이번에 유럽연합이 추진중인 망명법 개정안은 난민이 유럽 내에서 처음 도착하는 지역에 상관없이, EU 회원국의 경제규모와 인구, 수용능력 등에 따라 이들을 분산‧ 재배치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분쟁 발생지역과 가까운 유럽 국가들의 난민 수용 부담이 가중되는데 대한 해결책을 내놓은 건데요. 이 같은 난민 재배치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회원국에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수용 거부된 난민 1인당 벌금 25만 유로를 부과합니다. EU는 이렇게 거둬들인 벌금을 해당 난민을 받아들이는 나라에 지급하게 됩니다.

진행자) 유럽 국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폴란드와 헝가리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난민 수용을 강하게 거부해왔습니다. 이들 동유럽 국가들은 의무적인 난민 수용보다는 벌금 부과를 더 반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의 경우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건너온 6천200명의 난민 쿼터를 거부할 경우 약 15억유로를 벌금으로 물어야 합니다.

진행자) 난민들이 유럽에 정착하는 과정이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되겠군요?

기자)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난민이 최초로 도착한 나라에서 망명 신청을 해야한다는 ‘더블린 조약’의 기본 원칙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망명을 승인 받은 뒤 앞으로 정착할 국가로 재배치 되는 과정만 달라지는 겁니다. 이번 개정안은 EU 집행위원회 표결과 유럽의회 표결을 통과해야 최종 확정됩니다. 하지만, EU 회원국 사이에 자유로운 인적. 물적 이동을 보장한 국경개방 조약인 ‘솅겐조약’ 가입국이 아닌 영국이나 아일랜드도 법적 조치 대상이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특히 다음달 23일 브렉시트, 즉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앞둔 영국 입장에서 이번 조치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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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이스라엘은 매년 유대력의 첫 번째 달 27일을 홀로코스트, 즉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추모일로 정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5월5일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루 앞서 수요일 (4일) 수도 예루살렘 에서 열린 올해 추념식을 통해,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에 대한 서방의 비판여론을 나치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고 하셨는데,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 내용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이날 AFP 통신 등이 전한데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증오하도록 한 선동이 홀로코스트를 불러왔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서방의 ‘반유대주의 선동’이 오늘날에도 진행되고 있다고 역설한 네타냐후 총리는 그 주체로 “영국 의회 의원들과 스웨덴 정부 관료들, 그리고 프랑스의 여론 주도층”을 지목했습니다. 최근 서방에서는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지역 정착촌 건설과 유대인 공격 팔레스타인 용의자에 대한 과잉대응 등을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총리가 서방 국가들 뿐 아니라 국제기구도 비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 정부의 동예루살렘 성지 관리를 비판한 국제연합, 유엔 산하기구 유네스코 결의에 대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15일 아랍 국가들 주도로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성지가 몰린 동예루살렘을 2000년 이전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하면서, 이스라엘 당국이 “유대교의 가짜 무덤”을 만들려고 한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진행자) 비슷한 시각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했다고요?

기자) 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인접 지역인 라파를 공습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라파 지역의 버려진 국제공항과 인근 농지를 중심으로 공습받았다고 밝혔고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활동과 연계된 장소 5곳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에 따른 사상자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오종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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