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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노스캐롤라이나 '화장실법' 민권법 위반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경선 승리 후 뉴욕 기자회견장에서 가족과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경선 승리 후 뉴욕 기자회견장에서 가족과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미국 연방 법무부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이른바 ‘화장실법’에 대해서 연방 민권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는 소식,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는 소식, 차례로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가 한때 17명에 달했는데요. 이제 도널드 트럼프 후보 한 사람만 남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화요일(3일)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자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에게 마지막 남은 경쟁자였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수요일(4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하차한다고 밝혔습니다. 케이식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LW-America Now 050516 Act: Kasich// [녹취: 케이식 후보] “I have always said that the lord……” (20초-적당히 줄여주세요)

기자) 케이식 후보는 신이 자신에게 어떤 목적을 주셨다고 늘 말해왔는데, 이제 선거운동을 중단하면서 더 깊은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이 앞으로 나아갈 길과 삶의 목적을 이룰 방법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케이식 후보 측은 7월 중순에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때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인디애나 경선이 끝난 직후까지만 해도 그 같은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루 만에 마음을 바꾼 이유가 뭘까요?

기자) 케이식 주지사가 확실히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겠죠. 케이식 후보는 수요일(4일) 기자회견을 위해 워싱턴 DC로 오던 중에 전격적으로 하차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돌려서 오하이오 주로 돌아갔고요. 몇 시간 뒤에 공식적으로 사퇴한다고 밝힌 겁니다. 케이식 후보는 인신공격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던 공화당 경선에서 정책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해온 유일한 후보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그 같은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것처럼 보이죠. 케이식 주지사가 높은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으니까요.

기자) 맞습니다. 그동안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케이식 후보는 1개 주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3월에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오하이오 주에서 1위 한 것이 다입니다. 최근에는 3명만 남아있는 공화당 경선에서 4위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는데요. 이미 사퇴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대의원 수에서 밀렸기 때문이죠.

진행자) 자, 이렇게 해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유일하게 공화당 후보로 남게 됐습니다. 전, 현직 상원의원과 주지사 같은 쟁쟁한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부동산 재벌이 사실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건데요.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제 공화당이 단합할 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차라리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찍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공화당 경선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는다면, 공화당은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벤 새스 상원의원도 여전히 트럼프 후보에게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 부시 대통령 부자도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41대 부시 대통령의 아들이자 43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올해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왔지만, 트럼프 후보에게 밀려서 중도 사퇴하고 말았죠.

기자) 맞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에게 우선 과제는 공화당을 단합하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이제 상처를 치유하고 단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 그러니까 본 선거에서 함께 뛸 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 이 점도 관심사인데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수요일(4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공화당 경선의 경쟁 상대였던 존 케이식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부통령 후보로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두 사람은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혹시 생각이 바뀔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밖에 인도계 여성 정치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멕시코계 여성 정치인 수자나 마르티네즈 뉴멕시코 주지사, 오하이오 주를 대표하는 로버트 포트만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몇몇 주의 선거가 남아 있습니다만, 공화당 경선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상황입니다만, 버니 샌더스 후보가 남아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수요일(4일)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선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고 마지막 한 표가 집계될 때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의 90%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기자) 사실 산술적으로 보면, 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 후보 지명을 받을 텐데요. 하지만 샌더스 후보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또 자신이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게 민주당과 미국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게 하고 미국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한다는 겁니다. 샌더스 후보와 클린턴 후보는 다음 주 화요일(10일)에 경선을 치르는 웨스트버지니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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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이른바 ‘화장실법’을 통과시킨 뒤 거센 반발에 부딪혔는데요. 이번에는 연방 법무부가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법무부는 수요일(4일) 성 소수자 차별법이란 비판을 받아온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화장실법이 연방 민권법에 어긋난다고 경고했습니다. 바니타 굽타 법무부 민권 담당 부차관보는 팻 매크로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매크로리 주지사가 모두 연방 민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고요. 오는 월요일(9일)까지 위반 사항을 수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민권법이라면, 차별금지법을 말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1964년에 제정된 연방 민권법은 인종이나 성별, 종교, 출신국 등에 따라서 차별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방 법무부가 민권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노스캐롤라이나 ‘화장실법’, 어떤 법인지 먼저 그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지난 3월에 승인을 받은 이 법은 성 소수자 차별법으로 알려졌는데요. 트랜스젠더, 그러니까 성전환자들이 관공서나 공립학교 같은 공공건물 화장실을 사용할 때 본인이 인식하는 성이 아니라, 태어날 때 성에 따라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자 몸으로 태어났지만, 본인이 여자라고 생각하는 성전환자의 경우, 출생증명서에 나와 있는 대로 남자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공화당 소속인 팻 매크로리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화장실법이 발효됐는데요. 그러자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주지사 관저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여러 기업과 유명 가수도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같은 가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벌일 예정이던 공연을 취소했고요.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팰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시에 새로 운영센터를 세우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법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성폭력범이 성전환자로 가장해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이런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진행자) 찬반 논란이 뜨겁지만, 법무부는 민권법 위반이라고 밝혔는데요. 매크로리 주지사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연방 정부가 권한을 넘어선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화장실 이용 문제는 연방 정부가 결정할 일이 아니란 건데요. 매크로리 주지사는 사안을 검토해서 다음 절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만약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법무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장실법을 계속 유지하기로 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연방 정부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공립학교나 대학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수백만 달러 자금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거죠. 또 연방 정부가 노스캐롤라이나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노스캐롤라이나뿐만이 아니라,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이 화장실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소매업체인 ‘타겟’이 성전환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화장실을 쓰게 한다는 방침을 발표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방침에 반대하는 소비자들이 ‘타겟’ 불매운동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주로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들이 불매운동에 가담하고 있는데요. 현재 100만 명 이상이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서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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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새로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안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를 ‘E-Cigarette’이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에서는 전자담배나 무연담배 모두 철저히 배격한다고 들었습니다만, 미국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일반 담배는 규제했지만, 전자담배를 규제할 기준은 없었던 건데요. 따라서 이번 규제안은 새롭게 마련된 것이고요. 앞으로 관련 업계나 사용자들에게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지 사회적인 관심도 높았는데요. FDA는 2년여의 준비와 검토 과정을 거쳐서, 목요일(5일) 규제안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새 규제안은 5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그리고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시가, 엽궐련이라고 하는 것이죠? 담뱃잎을 썰지 않고 돌돌 싼 시가나 물담배처럼 기존 담배 규제에 빠져있던 상품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시행에 들어가면, FDA가 모든 형태의 담배에 대한 규제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번 규제안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전자담배와 시가 등을 살 수 있는 나이를 제한한 건데요. 앞으로 18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팔 수 없고요. 시험 삼아 써보게 하는 시제품도 증정할 수 없습니다. 또 전자담배 등을 팔 때는 사는 사람의 신분증을 통해 나이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은 연령 규제가 없었나 보죠?

기자) 전자담배에는 없었습니다. 일반 담배는 지금도 구입할 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고, 18세 미만은 살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담배로 이런 규제가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동안 미국에서는 전자담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특히 유행하면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었습니다.

진행자) 전자담배가 왜 청소년들에게 인기입니까?

기자) 담배보다 깔끔하고,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향도 첨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들도 과일과 커피 향 등 다양합니다. 전자담배는 2000년대 초반 일반 담배의 대안제품으로 개발됐는데, 모양은 담배와 비슷하지만, 원리는 전혀 다릅니다. 건전지로 작동하는 전자 기기인데요. 니코틴 등 담배 성분이 들어있는 액체를 넣고 기화시켜서 그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일반 담배처럼 연기도 안 나고, 재도 없습니다.

진행자) 일반 담배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건강에 좀 덜 해로운가요?

기자) 처음 나왔을 때는 그런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동 원리만 다를 뿐 담배의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어서 담배로 규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진행자) 연령 제한 외에 또 어떤 규제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새 규제안은 지난 2009년에 마련된 일반 담배 규제법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서, 일반 담배에 대한 규제를 대부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FDA가 전자담배 등 모든 형태의 담배에 대해 성분이나 제품 디자인, 광고 내용 등에 대해서도 규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전자담배 규제 옹호 단체들은 앞서 담배에 첨가하는 향도 제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이번에 그 내용은 빠졌습니다.

진행자) 새 규제안이 언제부터 시행됩니까?

기자) FDA는 앞으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90일 뒤부터 시행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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