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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북한 관련 서적 증가..."독자들 북한 내부 상황 호기심"

  • 이지현

미국에서 출간된 북한 관련 서적들. 왼쪽부터 'Confronting Security Challenges on the Korean Peninsula', 'Escape from North Korea', 북한에 억류되었던 케네스 배 씨가 지난 3일 출간한 비망록 ‘Not Forgotten’, 'All monsters must die'.

미국에서 출간된 북한 관련 서적들. 왼쪽부터 'Confronting Security Challenges on the Korean Peninsula', 'Escape from North Korea', 북한에 억류되었던 케네스 배 씨가 지난 3일 출간한 비망록 ‘Not Forgotten’, 'All monsters must die'.

미국에서 북한 관련 서적 출간이 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과 열악한 인권 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지현 인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 닷컴’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북한 서적 출간은 매년 평균 20%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 출간된 북한 관련 서적은 18권에 분야는 경제, 정치, 법, 역사 단 4개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1년에 2 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2004년 20%, 2010년 20%, 그리고 지난해에는 7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출간된 서적은 106권에 분야도 자서전, 건강, 문학, 여행, 교육, 역사 등 25개로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북한 관련 서적 출간이 138권으로 처음 100권을 넘었고, 이후 거의 매년 100권을 넘기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서적은 양적으로 증가할 뿐아니라 그 가치 역시 점차 높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을 다룬 미 스탠포드대학 영문학 교수 애덤 존슨 씨의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은 지난 2013년 언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퓰리처상 소설 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바바라 데믹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 기자의 ‘세상에 부럼 없어라’는 장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마존 닷컴에서 일반인 후기1천200건, 평점 5점 만점에 4.8이란 높은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읽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블레인 하든 전 `워싱턴 포스트' 신문 기자가 쓴 북한 관련 서적 ‘위대한 수령과 전투기 조종사’가 미국 국제언론인 클럽이 주는 ‘코넬리우스 라이언 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국제 문제에 관한 논픽션 우수서적에 수여됩니다.

`위대한 수령과 전투기 조종사’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9월 미그15 제트기를 몰고 탈북한 전 북한 공군 조종사 노금석 대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하든 씨는 탈북자 신동혁 씨를 주인공으로 한 ‘14호 수용소 탈출’을 펴냈습니다.

하든 씨는 북한에 대해 궁금해 하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북한 관련 서적 출간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레인 하든] “ I think that the American public is getting much richer picture of life inside North Korea used to be said that it was impossible to understand…”

새로운 서적 출간으로 미국인들이 이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북한 내부의 삶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알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하든 씨는 특히 탈북자들의 수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개인의 북한에서의 삶에서부터 탈출해 남한에 정착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는 겁니다.

탈북자 신동혁 씨의 수기 ‘14호 수용소 탈출’을 읽은 미국인 앤드류 마로타 씨는 하든 씨의 의견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앤드류 마로타] “I have always been interested in true stories where a main character escapes from a trap of some kind, whether or not the trap is a prison…”

자신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역시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마로타 씨는 북한 탈출이 어렵다고만 생각했지 탈북해 정착하는 과정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수기를 읽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로타 씨는 또 많은 미국인들이 핵 개발과 인권 문제 등으로 북한이 주요 뉴스에 등장하면서 북한이란 나라 자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북한 관련 서적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은 수적으로 미미한 상황입니다.

북한 관련 서적 수는 남한 관련 서적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특히 일본이나 중국 관련 서적은 북한 관련 서적 보다 각각 40배, 8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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