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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사, 러시아와 시리아 휴전 논의...'세계 언론자유 위축'


3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오른쪽)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3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오른쪽)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오종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에서 내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특사가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휴전 재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영국군의 기밀사항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했고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있는 베트남이 살상무기 금수조치를 해제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습니다. 화요일 (3일)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이었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언론 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실태를 VOA가 짚어봤습니다.

진행자) 유엔 시리아 특사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죠?

기자) 네, 스테판 데 미스투라 국제연합, 유엔 시리아 특사가 오늘(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 휴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라브로프 장관과 만난 뒤 시리아 휴전이 정상궤도로 되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시리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공방으로 지난 2월 27일 휴전 발효 이후에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시리아 반군 측은 러시아 때문에 휴전이 깨졌다고 비판하는 중이어서, 모스크바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올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관측이고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러시아 같은 강대국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미스투라 특사의 입장입니다. 미스투라 특사는 얼마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도 회담했는데요.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의해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을 만한 몇 가지 제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당국자는 최근 관영 매체를 통해 “알레포에 ‘고요한 체제(regime of silence)’를 도입할 수 있도록 아사드 정부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 2월 말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시리아 북부 경제 중심지인 알레포 일대에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투가 치열합니다. 알레포에서는 정부군의 공습과 반군의 포격으로 지난주에만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와 이라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이 영국군의 기밀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ISIL이 영국 국방부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화요일(3일) 알려졌습니다. 자칭 ‘IS 해킹국’이라는 단체는요, 이날 영국군 장병 70명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유출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진행자) ISIL의 선전전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군요?

기자) 네, 이 단체는 “영국에 있는 형제들로부터 입수한 기밀자료를 공개하겠다”면서요,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비밀스럽게 영국과 미국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영국 국방부 전산망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는 건데요. 지난 3월 영국 방송 ‘스카이 뉴스’가 ISIL 조직원 명단을 입수해 전격 공개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진행자) 이같은 주장이 사실인가요?

기자) ISIL과 연계된 단체가 영국 국방부를 해킹했다는 이런 주장은 아직 사실로 확인된 내용이 없습니다. 또한, 영국과 미국 당국은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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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베트남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죠.

기자) 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베트남 전쟁 대화’에서 팜 퀑 빈 미국 주재 베트남 대사가 살상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해 줄 것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공식 요청했습니다. 빈 대사는 “오늘날 베트남과 미국은 더 강한 동반자 관계로 향한 단단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요, “과거의 장벽을 제거해야 완전한 관계 정상화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베트남이 미국에 군사적 지원 확대를 요청한 겁니다. 미국은 베트남에 40년 동안 적용해왔던 살상무기 금수 조치를 지난 2014년 10월 일부 풀었습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필요한 무기를 요청하면, 미국 정부가 의회와 협의해 판매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동안 베트남 정부는 살상무기 금수조치의 완전 해제를 꾸준하게 요구했고, 미국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베트남 인권 실태를 문제로 삼는 미 의회 일각의 반대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진행자) 베트남의 태도가 아주 적극적이군요?

기자) 네, 베트남은 이 문제에 총리까지 나섰습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금수조치 전면 해제가 미국과 베트남 두 나라 사이에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 총리는 또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과 군사 시설화 등 모든 현상변경 행위를 막기 위해 미국이 강한 목소리를 내며 보다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치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부문에서 미국 측에 서겠다는 입장인 거죠.

진행자) 베트남이 미국과 협력하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아무래도 중국의 위협 때문입니다. 베트남 측은 얼마 전 미국에 해양 법 집행을 위한 추가 원조와 해양 경찰에 대한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는 연초 남중국해 분쟁해역의 인공섬에서 여객기 시범 운항을 하고, 베트남 호찌민 비행정보구역을 사전 통보 없이 통과하는 등 영유권 강화에 나선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미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 측의 다양한 요청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미국 대통령으로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할 때 미국의 협조 여부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 국가 지도부의 교체기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 기간에 베트남이 중국 쪽에 기울지 않도록 각종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최근 베트남이 지도부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열린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친중 성향의 온건 중도파로 권력 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당 서기장이 연임되고, 친미 성향의 시장주의자인 중 총리의 후임으로 응웬 쑤언 푹 부총리가 내정됐는데요. 지도부 개편에 따른 베트남의 향후 외교·경제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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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3일)이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인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엔은 1993년 12월 20일 총회에서 많은 나라에서 정부 억압으로 언론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많은 언론인이 진실을 밝히는 와중에 생명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매년 5월 3일을 세계 언론 자유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언론 탄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언론인 보호 위원회(CPJ)’라는 국제 기구가 파악한 데 따르면요,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언론 종사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구금돼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부패를 고발했거나, 당국의 보도 협조를 거부하는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진행자) 언론 자유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지난달 발표한 ‘2016 언론 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언론 자유 지수는 2003년 이후 최하점인 48.9점이었습니다. 특히 터키, 프랑스, 예멘, 이집트 등이 언론 자유도가 급격하게 낮아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역시 언론 자유도가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북한은 프리덤하우스가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언론자유 환경 조사에서 총점 97점으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언론 자유를 누리는 세계 인구 비율은 13%에 불과했습니다. 46%가 언론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고, 41%는 부분적으로만 언론 자유를 보장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오종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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