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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제종교자유위, 북한 특별우려국 재지정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에 절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에 절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을 종교자유와 관련한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습니다. 16년 연속 특별우려국 지정을 건의한 것인데요. 정권의 탄압으로 북한에는 종교 자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USCIRF는 2일 발표한 ‘2016 연례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등 17개 나라를 특별우려국 CPC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습니다.

특별우려국은 국민의 종교자유를 조직적, 지속적으로 탄압하는 나라를 말합니다.

보고서는 “비록 헌법상 보장돼 있지만, 북한에는 종교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이자 최악의 인권탄압국이며 종교를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서 비밀리에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체포, 고문, 구금, 심지어 처형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로버트 조지 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조지 위원장] Bottom line is we’re deeply gravely concerned about the victims, and there are
조지 위원장은 “북한 당국에 의해 종교 박해를 당하는 수 많은 북한인들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우려한다”며 “북한의 종교 박해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지 위원장은 무엇보다 북한 당국의 기독교인 박해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지 위원장] The government of North Korea reserves its most severe persecution for
조지 위원장은 “북한 당국은 기독교인들을 가장 심하게 박해하고 있다”며 “전도하거나 종교 활동을 하거나 다른 기독교인들과 교류한 북한 기독교인들은 구금돼 강제 노동을 하거나 처형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보고서도 2015년 2월에서 2016년 2월 기간 중 북한의 종교 자유 상황과 관련해 특히 북한 정부에 의한 기독교 박해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수 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을 수감해 강제 노동과 처형을 하는 것은 물론,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국적의 성직자들을 구금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2015년 초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 2015년 3월 한국 국적의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들의 억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우려하며 탈북자들이 중국에 머물면서 선교사들과 접촉하거나 종교 활동에 참가할 경우 본국 송환 시 더욱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6월 중국 옌벤에서 중국 군인이 국경을 넘는 탈북자를 사살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따라서 북한을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인권 침해에 연루된 북한 개인과 단체를 겨냥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조지 위원장] We call for follow-up of UN Commission of Inquiry report…

조지 위원장은 이 밖에 제안 사항으로 “미국 정부가 앞으로 5년안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 보고서에 대한 후속 조사를 실시하고, 북한과의 회담에서 인권과 종교 자유 문제를 다루며, 한국 일본과 협력해 북한에서 종교 자유를 개선할 것”을 언급했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법을 완전히 이행하고, 대북 라디오 방송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정기적으로 촉구하라고 제안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지목한 특별우려국은 모두 17개 국입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올해 건의 내용에 따라 미 국무부는 4월 15일 북한, 중국, 미얀마, 이란, 수단 등 9 개 국가를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하고, 처음으로 타지키스탄을 명단에 올렸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을 2001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처음 지정한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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