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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 "북 핵, 미국 안보에 위협 되지 않아"

  • 최재형

지난 1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1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 대학생들의 생각은 일반 미국인들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큰 위협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학생들은 또 북한을 생각할 때 연상되는 단어로 인권과 위협, 가난을 꼽았습니다. 최재형 인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OA’는 최근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워싱턴의 미국 연방정부와 비정부기구 등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학생 40 명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인식과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북한의 핵 위협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계획이 미국의 안보에 미약한 위협 (60%) 이거나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17.5%) 는 겁니다.

워싱턴의 캐나다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디에고 로페즈 씨입니다.

[녹취: 디에고] “North Korea is a minor threat to the U.S. because they have the capability to attack us and their rhetoric has been very threatening but they are not in a position to attack us because it would be self-destructive for them.”

로페즈 씨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지속적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에 대한 공격은 정권의 파괴를 자초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행하지 못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북 핵 위협에 대한 이런 태도는 미국인 절반 이상이 북한 핵 계획을 중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 (CCGA)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는 대비되는 것입니다.

이는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절반 가량이 `북한이 핵을 실제로 사용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45%)고 대답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은 그러나 63%가 북한을 실질적인 핵 보유국으로 여긴다고 답했고, 47%는 핵탄두가 장착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 영토에 도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절대 다수인 83%가 북한 핵이 한반도 안보에 큰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군의 한국 주둔에 찬성했습니다.

미 하원 테리 세웰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카를로스 미카메스 씨의 말입니다.

[녹취: 미카메스] “South Korea is a valuable ally and they cannot defend themselves efficiently against the irrational threat that is currently coming from North Korea. So therefore we should just keep U.S. troops in Korea for now.”

한국은 소중한 동맹국이며 북한의 비이성적인 위협에 맞서 독자적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주한미군 주둔에 찬성한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84%가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군의 개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55%의 응답자들은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했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은 제재 보다 협상을 선호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북 제재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0%, 협상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했습니다. 나머지는 선박 검색 (12%)과 제한적 타격 (5%), 북한 침공 (2%)을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로 인권, 위협, 가난을 꼽았습니다.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북한이 위험하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그러나 안전만 보장된다면 북한의 독특한 정치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방문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적국으로 러시아 (22%)를 꼽았습니다. 북한은 중국, 이란과 함께 공동 2위 (15%) 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으로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을 꼽았고, 북 핵 문제는 중국의 부상과 기후변화에 이어 4위였습니다.

VOA 뉴스 최재형 인턴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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