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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 정상 "한반도 어떠한 핵 개발도 반대"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가운데)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함께 2일 테헤란 사드아바드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가운데)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함께 2일 테헤란 사드아바드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 (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이란 측의 협조를 요청했고 로하니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핵 개발 반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란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2일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지난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한국 정상으로서 첫 이란 국빈방문입니다. 이번 정상회담도 수교 후 54년 만의 첫 회담입니다.

박 대통령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 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로하니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로하니 대통령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박근혜 한국 대통령] “아울러 저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열쇠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음을 강조했고 이란 측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 국민들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주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핵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로하니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변화를 원하고 있고 한반도나 중동에서 위험무기와 핵무기가 없어져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중요한 나라이고 한국도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나라라며 54년 간 양국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좋았고 지금의 양국 관계도 여러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오래 전부터 북한과 긴밀한 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어 온 국가로 현재도 북한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핵 개발 반대 표명에 비록 북한의 핵 도발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감안했을 때 한국 정상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 자체가 북한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입니다.

[녹취: 김진무 박사 / 한국 국방연구원] “북한이 핵 개발을 하는데 이란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출하는 대가로 상당히 많은 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이란이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재정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후원국 하나를 잃는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1일 국영 이란신문사 (IRAN)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일이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 개발의 희생양이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란이 국제사회와 이룬 핵 협상 타결이 북 핵 문제 해결에 주는 함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북한이 하루속히 진정성을 갖고 협상 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이란 정상들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협력 지침을 담은 공동성명을 처음으로 채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은 양국 관계 발전 비전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고 있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양국 외교장관 회의와 양국 간 경제공동위가 연례화돼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는데 큰 동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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