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최근 열린 국제무역박람회에 북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주로 건강보조식품을 선보였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2016 베트남 국제무역박람회에 북한 업체 두 곳이 참가했다고 한국 정부 산하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가 밝혔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 행사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전시회로 지난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간 열렸습니다.
전시관 565 개가 차려진 이번 행사에서 북한 측에서는 '명신 일반무역회사'와 '토성제약회사'가 2개 전시관을 임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87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명신 일반무역회사' 전시관에서는 홍삼차와 인삼 절편 등을 선 보였습니다. 또 '토성제약회사'는 우황첨심원과 송이버섯 등을 전시하는 등 두 회사는 주로 건강보조식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코트라는 무역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업체들이 수출 상담보다는 현지 판매에 주력했다면서 두 업체의 건강보조식품은 현지 참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업체들은 지난 2013년부터 베트남 국제무역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북한과 베트남의 상호 교역은 미미한 편입니다.
코트라 집계에 따르면 두 나라의 교역액은 2012년에 1천500만 달러, 2013년 1천240만 달러, 2014년 800만 달러 등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은 베트남으로부터 주로 농산물이나 화학약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트라는 2015년 말 현재 북한이 베트남 내 5개 사업에 12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이 가운데 식당이 네 곳, 건강식품 유통업체가 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