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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북부 5개주 경선, 트럼프-클린턴 압승...애플 매출 13년 만에 감소


미국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경선 후보(왼쪽)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미국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경선 후보(왼쪽)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화요일(26일) 미국 동북부 5개 주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압승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연방 대법원이 밥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의 뇌물 수수 소송을 심리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고요. 마지막으로 손전화기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애플이 13년만에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는 소식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먼저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화요일(26일) 미국 동북부 5개 주가 경선을 치렀는데요. 널리 예상했던 대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크게 이겼군요.

기자) 네, 코네티컷 주와 로드아일랜드,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메릴랜드 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예비선거가 열렸는데요. 공화당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5개 주 모두 휩쓸었고요.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개 주에서 이겼습니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로드아일랜드 주 한 곳에서 승리를 챙겼습니다.

진행자) 먼저 공화당 경선 결과부터 볼까요? 트럼프 후보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격차로 승리를 거뒀죠?

기자) 맞습니다. 5개 주에서 모두 50%를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델라웨어와 로드아일랜드에서는 60%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제 자신이 “사실상 대선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이번 경선 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은 이번 경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원래 동북부 지역은 트럼프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다는 겁니다. 크루즈 후보는 화요일(26일) 인디애나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트럼프 후보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공격했습니다. 한편, 크루즈 후보는 공화당 경선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를 부통령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케이식 후보 역시 지지자들에게 선거자금 후원을 촉구하면서 앞으로 남은 주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기 위한 마법의 숫자는 1천237이죠. 전체 대의원의 절반을 넘는 1천237명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AP 통신 집계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후보가 954명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필요한 대의원의 약 80%를 확보하면서 공화당 후보 지명 목표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지금까지 크루즈 후보가 얻은 대의원은 562명, 케이식 후보는 153명인데요. 크루즈 후보와 케이식 후보는 자력으로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트럼프 후보가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하게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 볼까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가 메릴랜드 주와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이렇게 4개 주에서 승리했습니다. 델라웨어 주와 메릴랜드 주에서는 6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샌더스 후보가 집중 선거유세를 했던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이겼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는 이번 승리로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으려면 대의원 2천383명이 필요한데요. 지금까지 클린턴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2천151명에 달합니다. 필요한 대의원의 약 90%를 확보한 건데요. 샌더스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1천338명입니다.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후보 지명을 받는 건 이제 이변이 없는 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래도 샌더스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거죠?

기자) 네, 샌더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자신이 15%에서 20% 포인트 가량 앞선다면서 클린턴 후보보다 훨씬 큰 격차라고 강조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거대 금융기관 해체와 전국민 단일 건강보험 제도, 무상 대학 교육 등 진보적인 안을 민주당 정강에 포함시키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대의원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모은 동북부 5개 주 예비선거가 끝났는데요. 다음 선거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네, 다음 주 화요일 5월 2일에 중서부 인디애나 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예비선거가 실시되는데요. 인디애나 주는 반트럼프 세력에게 매우 중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한 마지막 보루란 얘기까지 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은 트럼프 후보, 민주당은 클린턴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몇 시간 전에 워싱턴 디시에서 트럼프 후보가 외교정책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했는데요.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시각으로 미국 대외정책을 재정비할 때”라면서 ‘미국 우선정책’을 펴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연설 대부분을 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는데요. 오바마 행정부 외교정책은 “완전히 재앙”이라면서 현 행정부의 중동정책 때문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급진 이슬람 세력의 확산을 막는 것이 미국과 전 세계 외교 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중동의 미국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고요. 러시아와도 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트럼프 후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기구라고 비판했는데요. 이날 연설에 나토(NATO) 얘기도 나왔나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나토 구조를 개혁하고 분담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나토 회원국들과 협상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처럼 중국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게 놔둬선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중국과의 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의 보호를 받는 나라들은 반드시 그 비용을 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동맹국들이 스스로 나라를 방어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트럼프 후보는 한국과 일본이 방위금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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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수요일(27일) 이곳 워싱턴 디시에 있는 연방대법원에서 눈길을 끄는 심리가 열렸죠?

기자) 네, 밥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심리가 연방대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진행자) 밥 맥도넬이라면 공화당 소속으로 한때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또는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정치인이죠? 맥도넬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내고 물러났지만, 퇴임 뒤에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다는 건가요?

기자) 네.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 건강보조식품 제조회사의 뒤를 봐주고 금품과 편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논란이 된 회사가 ‘스타 사이언티픽’이란 곳인데요. 맥도넬 전 주지사가 재직 당시에 이 회사가 만드는 체중조절 강장제를 홍보해주고 이 회사 대표인 조니 윌리엄 씨로부터 뇌물로 약 17만 달러에 달하는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입니다. 참고로 이번 사건에서는 맥도넬 씨뿐만 아니라 부인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사건이 연방대법원에까지 올라간 걸 보면 법적으로 따져야 할 부분이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법으로 공무원이 뇌물을 받으면 처벌받게 돼 있죠? 검찰 측에서는 맥도넬 전 주지사가 받은 금품과 편의가 뇌물이라고 판단했는데요. 변호인 측은 맥도넬 전 주지사가 받은 것이 뇌물이 아니고 정치인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한 호의로 주어진 것이라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변호인 측은 또 뇌물 수수를 금지하는 연방법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면 정치인들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막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러면서 사건이 대법원에까지 올라간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 사건에서는 연방대법원이 뇌물과 뇌물이 아닌 것을 다시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을 텐데요. 대법원에 오기 전에 2심에서는 어떤 판결이 나왔나요?

기자) 네.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에 있는 연방순회법원은 맥도넬 전 주지사가 유죄라고 판결했습니다. 사실 공소장 내용을 보면 외형상으로는 맥도넬 전 주지사가 불리합니다. 맥도넬 전 주지사는 ‘스타 사이언틱’의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를 주지사 관저에서 열도록 했고요. 또 다른 주 정부 관리들에게 이 회사의 윌리엄스 최고경영자를 만나라고 부탁했습니다.

진행자) 거기에다가 따로 선물까지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윌리엄스 최고경영자가 맥도넬 전 주지사에게 최고급 시계를 선물했고, 부인에게는 아주 비싼 옷을 사줬답니다. 또 이 부부가 빚을 갚도록 돈을 빌려줬을 뿐만 아니라 딸 결혼식 비용도 대주었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그래도 이런 선물이 대가를 바라고 준 뇌물이 아니라 정치인의 통상 활동에 대한 호의라고 주장하는 건데, 연방대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실 맥도넬 전 주지사에게 불리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을 다루는 대법관 가운데 보수파인 앤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올해 2월에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스캘리아 대법관은 맥도넬 전 주지사를 기소하는데 적용한 법을 강하게 비판한 사람이었고요. 이 법이 적용되는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만일 연방대법원에서도 검찰 측이 이기면 맥도넬 전 주지사 부부는 교도소에 가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미 맥도넬 전 주지사에게는 징역 2년형, 그리고 부인에게는 징역 1년 6개월형이 선고돼 있는데요. 유죄가 확정되면 두 사람은 선고에 따라 징역형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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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경제 뉴스 한 가지 보겠습니다. 애플이라고 하면 컴퓨터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똑똑한 손전화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회사인데요.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화요일(26일) 올해 1/4분기 애플 매출 실적이 나왔는데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매출이 510억 달러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580억 달러였는데, 그에 비해서 13%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애플이 분기별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은 2003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애플은 오랫동안 스마트폰 업계 최강자로 군림해 왔는데요. 아이폰이 바로 애플사 제품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맞습니다. 미국 지하철 안에서도 보면, 승객 대부분이 아이폰을 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 상품인데요. 전 세계 소비자 5명 가운데 1명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애플은 지난 1/4분기에 아이폰을 5천1백만 대 이상 판매했는데요. 많이 팔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거의 1천만 대나 더 적게 판 겁니다. 아이폰 판매 대수가 줄어든 건 9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아이폰 판매가 줄어든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아이폰 시장이 이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아이폰을 가질 만한 사람은 다 가졌다는 거죠. 애플은 매년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이는데요. 화면을 크게 늘린 아이폰 6와 6 플러스 시리즈가 나온 이후,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전처럼 자주 전화기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크게 준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 분기 중국의 아이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줄었습니다.

진행자) 애플이 아이폰 판매에 실적 대부분을 의존하는데요. 지난 1분기 영업 이익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네, 100억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130억 달러보다 약 23% 감소한 겁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는 애플이 “거센 거시경제 맞바람”에 맞서서 잘 해냈다면서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진행자) 애플이 분기별 실적에서 13년 만에 첫 매출 감소를 기록했는데, 시장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네, 화요일(26일) 미국 나스닥 시장 폐장 후에 진행된 장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8% 포인트 떨어졌는데요. 수요일(27일) 개장후 잠시 오름세를 보이다가 다시 떨어져서 현재 전날보다 약 6% 포인트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2달 동안 애플 주식은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이번 분기에는 조금 나아질까요?

기자) 힘들 겁니다. 이번 분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애플은 올해 4월에서 6월까지인 2/4분기 매출을 410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시장 전망치인 470억 달러에 못 미치는 겁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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