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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자녀 학습지 지원 행사 열려


27일 인천 계양구청에서 진행된 북한이탈주민자녀 학습지지원행사.
27일 인천 계양구청에서 진행된 북한이탈주민자녀 학습지지원행사.

한국 정부 산하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가 탈북민 자녀들에게 학습 관련 도서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27일) 2016년도 1학기 지원 행사가 열렸는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디오 듣기] 탈북민 자녀 학습지 지원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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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27일 오전, 인천 계양구청.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학습지 지원 행사가 열렸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에서는 지난해부터 한 학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번 탈북민 자녀들에게 참고서 등 학습에 필요한 책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2016년도 1학기에는 12 가정이 학습지를 지원 받게 됐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의 최재현 회장입니다.

[녹취: 최재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계양구협의회장] “2016년도 북한이탈주민 자녀 학습지 지원 행사로서, 계양구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자녀와 부모님들을 모시고, 학습지를 지원하는 행사가 되겠습니다. 탈북민들이 부모님들이 직장을 가지고 있어가지고, 또 교과서 자체가 다르니까,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들이 부족하죠. 그런 것들을 채워줄 수 있는 학습자료들이 많이 있네요, 지금 보니까.”

나이와 학년에 따라 원하는 책들이 다르게 마련인데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에서는 미리 탈북민 자녀들이 원하는 책들이 무엇인지 조사해 각자에게 필요한 책들을 구매해 지원합니다. 자녀를 양육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들이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 문화예술분과의 박연희 위원장입니다.

[녹취: 박연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계양구협의회 문화예술분과 위원장] “저는 대학생 2명에 중학생 딸이 있는데, 그래서 다른 것보다도 큰 것보다는 엄마 마음으로, 아이들이 사춘기인 아이들도 있을 거고, 어려서 온 친구들도 있을 거고 그런데,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하는지, 어떤 점이 힘든지 그런 게 사실 궁금했었는데, 수준별에 맞게, 책 고르는 수준이 정말 놀랐어요. 그래서 잘 살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더 많은 것을 드렸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학생, 교육 사업이다 보니까 책으로, 책까지만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이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학과 국어, 역사책에서부터 중국어 학습지까지 다양한 학습도서들을 지원했는데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의 김순덕 부회장입니다.

[녹취: 김순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계양구 협의회 부회장] “만화식으로 나왔고, 참 애들이 보기 좋게 나왔고, 또 중국어 책도 내가 보니까, 책이 보기 좋게 잘 나왔구나…우리 아이도 좀 사다 줘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머리에 딱 와 닿게, 우리가 예전에 공부할 때는 막 책 읽기 싫고, 힘들었고 그랬는데, 요즘 책을 보니까 머리에 딱 와 닿게 그런. 또 만화책으로 나와서 재미있고, 또 중국어 그거 배우는 것도 영어로 나오고 중국어로 나오고 한글로 나오고, 또 옆에 쓰기가 있고 그래서 참 좋았고. 저 엄마들한테 그런 책을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한국과 북한은 교육 과정과 내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탈북민들은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탈북민] “ 설명해 줄 수가 없어서, 저희가 배운 용어하고 여기서 쓰는 용어가 달라가지고 그런 데서 많이 애 먹었었는데, 연산 같은 거는 상관이 없는데, 스토리로 나갈 때 저희가 잘 모르니까 애들한테 설명하기가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가 아직 애들이 어려가지고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또 남한사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러니까 민주평통에서 지금 저희들한테 자녀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고 그 문제를 오늘 상담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초등 1학년 다닌 지 얼마 안됐잖아요. 그런데 교과서는 거기에서 놓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가져오는 데, 알림장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면 줄임말을 해서 가지고 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어요.”

학생 각자에게 필요한 책들을 통해 자녀의 학습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지난해 이 지원 사업을 통해 학습지를 지원 받은 사람들이 올해 또 다시 학습지를 신청한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탈북민] “처음에는 몰라서 많이 망설였는데,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책에 관한 거나 수에 관한 걸 올해는 주문했어요. 도형에 관한 것들도 저희는 모르니까 설명을 해 줄 수가 없어서.”

“모르니까, 이렇게 해 주시니까 감사하죠.”

이번 1학기 지원 사업 이후에, 가을에는 2학기에 필요한 도서들을 지원할 계획이고요, 앞으로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에서는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학습지 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계양구협의회의 최재현 회장입니다.

[녹취: 최재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계양구협의회장] “될 수 있으면 많이 참여를 해서 저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하려고, 사무처에서 예산이 내려오면 그걸로 우리가 사서 저 분들한테 드리게 되는 거죠. 일년에 두 번 정도 할 생각입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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