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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걸프 정상들 "ISIL 격퇴 협력"...'중국, 남중국해 이동식 원전 추진'


사우디 리야드에서 21일 걸프협력위원회 6개국과 정상회의를 가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아랍 국가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21일 걸프협력위원회 6개국과 정상회의를 가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아랍 국가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걸프협력회의 정상들과 만나 중동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이동식 해상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는,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 중인 스텔스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방문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2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걸프협력회의 정상들과 만났습니다. 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은 사우디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으로 모두 수니파 왕정 국가들입니다.

진행자) 정상 회의에서는 어떤 의제들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앞서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중동 방문이 지역 안정을 위한 협력에 초점을 맞출 거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걸프협력회의 6개국 정상들과의 회의를 마친 후, 공동의 위협이 되고 있는 ISIL을 격퇴하기 위해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특히 걸프 회원국들이 기여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걸프 회원국들은 이미 미군 주도 연합군의 ISIL 격퇴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ISIL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들 중동국가들의 더 많은 역할을 촉구해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내전 종식을 위해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점에서 걸프협력회의 정상들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걸프 회원국들은 또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역내 위협들에 대해서도 미국과 걸프 회원국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그 동안 미국 정부의 대 이란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 등이 쌓이면서 미국과 걸프협력회의 국가들간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수니파 왕정 국가인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은 시아파 국가 이란과 대립적인 관계인데요. 그래서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에 반대하고 좀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이란에 대한 대응은 미국과 걸프 회원국들 사이에 전략적으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에 이어 유럽을 방문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1일) 런던에 도착했는데요. 오늘(22일) 영국 왕실 만찬에 참석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방문에 맞춰 현지 신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영국이 유럽연합에 계속 남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유럽연합 잔류 여부는 영국 국민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세계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국이 유럽연합의 틀 안에 계속 머무는 것이 낫다는 것이 우방인 미국의 솔직한 견해라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놓고 국론이 분열돼 있고,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캐머런 총리는 잔류를 지지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에 이어 독일을 방문하죠?

기자) 네. 특히 독일에서는 서방국 정상들의 비공식 회담이 주목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만납니다. 정상들은 중동 사태와 우크라이나 사태, 난민 문제 등 여러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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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 이동식 해상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군요?

기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오늘(22일) 보도한 내용이라서 더욱 주목됩니다. 기사는 중국이 해상에서 이동이 가능한 부동 핵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바다 위에 떠서 이동하면서,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핵발전소를 짓는다는 겁니다. 기사는 원전이 완성되면 남중국해 도서 건설 계획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거란 설명을 달았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매립하고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면서, 주변국가의 비난을 받고 있는데. 원전까지 띄운다면 더 큰 반발을 불러오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주변국들뿐만 아니라 미국도 중국이 도서 건설을 비롯한 일방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었죠. 하지만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건설을 강행하고 있고,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변국들도 중국의 행동에 위협을 느끼고, 미국, 일본 등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공개된 중국의 남중국해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 주변국들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22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화춘잉 대변인은 관련 상황에 대해 들은 것이 없다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원전 건설을 어느 정도까지 추진한 건가요?

기자) 중국 ‘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인 ‘환구망’도 중국선박중공집단이 이미 첫번째 원전 설계에 착수했다면서, 앞으로 총 20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18년까지 시험모델 개발을 마무리 짓고 2019년부터 실제 운용에 들어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해군의 군사 전문가인 리제는 이동식 원전 건설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는데요. 해상에서 기상의 변화 등으로 석유나 기름 등 연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동식 원전은 남중국해 도서 건설과 시설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거란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아시아를 방문 중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움직임에 대해 거듭 우려를 밝혔다고요?

기자) 토니 블링큰 부장관이 어제(21일) 베트남 하노이 대학에서 강연했는데요.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규모 인공섬 매립 사업을 벌이고 군사기지화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중국의 의도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미국이 국가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 동맹국과 협력국들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법이 허용하는 항해와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고요?

기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오늘(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큰 부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는데요. 오히려 미국이 남중국해 긴장을 과장하고, 군사적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화 대변인은 항해의 자유를 빌미로 군함을 파견하는 의도를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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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이 자체 개발 중인 스텔스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일본의 군사화에 대한 주변국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고, 스텔스기 개발도 그 중 하나인데요. 일본 언론들은 일본의 첫 스텔스기 X-2가 오늘(22일) 오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X-2는 일본 방위성의 위탁을 받아서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개발 중인 비행기로,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스텔스기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많지 않다고요?

기자) 조종사가 탑승하는 유인 스텔스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뿐이었습니다. 이번에 일본이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린 겁니다. X-2는 일본에서 선진기술실증기라고 부르는데요. 오늘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이륙해서 30분간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착륙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X-2의 제원은 어떻습니까?

기자) 스텔스 성능을 갖추기 위해 탄소 섬유로 만들어졌고, 길이 14.2m 입니다. 쌍발 엔진에 조종사는 1명이 타는 단좌식입니다. 일본은 X-2 개발에 2009년부터 3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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