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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북한, 더욱 도발적·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19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실시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 = 미 상원 군사위원회 동영상 캡처.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19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실시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 = 미 상원 군사위원회 동영상 캡처.

북한은 점점 더 도발적이고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견제, 또는 조언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며 주한미군은 이에 대비해 상시 전투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19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브룩스 지명자] “My opinion is that North Korea is moving in the wrong direction. Changes we’ve seen are all provocative and more dangerous.”

북한이 최근 도발적이고 더욱 위험하게 변하는 등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유혈 충돌을 일으키고, 배를 침몰시키며, 인구 밀집지역에 포격을 가하고, 한국 군 기지 인근에 지뢰를 매설하는 북한의 모든 행동들은 위기를 고조시키는 징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난 5년 간 더 많은 위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견제하거나 조언할 수 있는 인물이 없어 일련의 도발 사태를 내부적으로 중지시킬 수가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은 군 지휘관으로서 김 제1위원장이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 사이버 등 비대칭 전력을 개발하고 있는 점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브룩스 지명자] “KN-08 missile is one of the capabilities we see North Korea is trying to develop. We haven’t seen success on that but that’s a…”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의 경우 북한이 아직 개발 과정에 있지만 이 기술이 성공하면 미국 본토의 더욱 많은 지역이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더구나 미사일 기술이 북한의 핵무기, 화학무기, 생물무기와 결합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따라서 미 본토와 한국, 주한미군을 방어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며, 주한미군은 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룩스 지명자] “We have less and less warning about what can occur. North Korea has artillery pieces 116000 most of those are within 60 km…”

북한이 보유한 11만6천 기의 포 가운데 대부분이 비무장지대 반경 60km 이내에 배치돼 있어 경고 시간이 극도로 짧으며, 이 때문에 당장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 군이 비록 훈련을 충분히 하지는 못해도 여전히 재래식 무기 규모가 세계 4위라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많은 국가가 북한에 대항하는 연대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으로 재직 중인 브룩스 지명자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고위 군 관계자들과 깊은 친분을 쌓았다며, 이런 인맥을 활용해 대북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1980년 미 육사를 졸업하고 독일과 한국에 근무했던 야전, 작전통으로, 인준될 경우 흑인으로는 첫 번째 주한미군사령관이 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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