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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지진 인명피해 계속 늘어...브라질 하원, 대통령 탄핵안 가결


에콰도르 지진 피해지역인 페데르날레스의 주민들이 17일 무너진 집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에콰도르 지진 피해지역인 페데르날레스의 주민들이 17일 무너진 집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박영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주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의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연쇄 지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현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하원이 어제(17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구촌이 연일 계속되는 지진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인명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7시쯤 남미 국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곳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에콰도르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도 272명에 달하고 다친 사람도 2천 5백 명 정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망자 수가 자꾸 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초기 집계했을 때는 약 백여 명 정도였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앞으로 무너진 건물과 가옥 잔해 속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현재 군인과 경찰 1만 5천여 명이 투입돼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고속도로가 붕괴되는 바람에 피해 지역에 진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진이 발생할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은 외국을 방문 중이었다고요.

기자) 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당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이었는데요.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해 구조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코레아 대통령은 지진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태평양 해안 지역 만투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잔해더미 아래에 생존자들이 갇혀 있다면서 지금 가장 급선무는 생존자들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군요.

기자) 네, 현재 과야스와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 지역에 긴급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요. 에콰도르 정부는 응급 대피소를 설치하고 비상식량과 마실 물, 취침 도구 등을 이재민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또 전 세계에서 구호의 손길도 답지하고 있는데요. 국제구호단체는 물론이고 인접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칠레, 멕시코가 지원 인력과 물자를 보냈고요. 미국도 참변을 당한 에콰도르 정부와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도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에콰도르에서 전에도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까?

기자) 네, 1949년에 에콰도르 중부에 위치한 암바토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약 5천 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또 지난 1987년 3월에도 규모 7.2의 지진으로 1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에콰도르는 일본과 함께 이른바 ‘불의 고리’에 놓여 있는 곳이라 지진과 화산 활동,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진 소식과 함께 요즘 불의고리라는 말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불의고리가 뭔지 잠깐만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의 활동이 겹치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말하는데요.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 일본 등을 거쳐, 남미 안데스 산맥까지 이어지는데, 이렇게 태평양 주변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이 모양이 반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불의 고리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약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에콰도르는 남미에서 원유 매장량이 세 번째로 많은 나라인데요. 이번 지진으로 원유 시설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에콰도르는 남미 국가 중에서는 베네수엘라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 가입돼 있는 나라죠. 이번 지진으로 서북부에 있는 항구도시 에스메랄다스에 있는 국영회사 페트로에콰도르 소속 정유공장이 임시 중단됐습니다. 저장 탱크 10곳 중 4곳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복구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에콰도르의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겠군요.

기자) 네, 페트로에콰도르의 하루 정제 규모는 11만 배럴로 많은 건 아닌데요. 하지만 에콰도르 경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진으로 도로망까지 붕괴돼 바나나나 카카오 같은 주요 농산물의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죄수들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용해 탈출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180여 명의 재소자가 탈옥했는데 이중 30여명은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지난주 일본 규슈 섬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상황도 잠깐 살펴볼까요?

기자) 현지 시각으로 18일 현재 사망자는 42명이고요. 부상자는 약 1천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피난민 수는 무려 20만 명이 넘습니다.현재 구조대원들이 지진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진 피해자들의 생존시한이라는 황금의 72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죠?

기자) 네, 보통 지진이 발생할 경우 72시간, 3일 안에 구조하지 않으면 생존 확률은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일본 구마모토 현의 경우, 14일 밤에 규모 6.5 지진이 처음 발생했고요. 규모 7.3의 두 번째 지진이 16일 오전 1시 25분경 발생했습니다. 그러니까 현지 시각으로 19일 오전 1시 25분경이면 72시간이 되는데요. 그래서 구조 대원들의 손길이 급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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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은 브라질로 가보겠습니다. 브라질 하원이 결국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군요.

기자) 네, 브라질 하원이 어제 (17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367대 반대 137로 통과시키면서 브라질 정국이 지금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원의 탄핵안이 상원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513명 하원 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했는데요. 거뜬히 넘겼습니다.

진행자) 상원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원도 이번 주 내에는 심의와 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체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됩니다. 현재 전체 상원의원이 81명이니까 54명 이상 찬성해야 하는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45명 내외가 찬성하고 있고 20명 정도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작은 건가요?

기자) 아직 필요한 찬성표가 다 충족되진 않았지만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됐고, 또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악화돼 있기 때문에 호세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전개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진행자)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그대로 물러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호세프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 12월 31일인데요. 상원에서도 탄핵안이 통과되면 호세프 대통령에게 최대 180일간 직무정지명령이 내려지고 탄핵을 위한 재판이 진행되고요. 재판에서 탄핵이 최종 확정되면 퇴출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탄핵이 최종 확정되면 조기 선거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때 브라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호세프 대통령, 어쩌다 이렇게 궁지에 몰리게 된 건가요?

기자)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은 지난 2014년 대선 때 연임하기 위해 국가의 적자 재정을 흑자로 처리했다는 의혹에서부터 비롯됐는데요. 여기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함께 부패 물의까지 빚으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지금 지카 바이러스가 만연해 있는데요. 앞으로 올림픽 까지 앞두고 있어 큰 사회적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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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만 더 보겠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동결하는데 실패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을 포함한 18개국 대표가 어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갖고, 산유량 동결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이날 산유국 대표들은 지난 2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4개국이 합의한 대로 올해의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으로 10월까지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하지만 합의문 초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회의에 이란이 불참했네요?

기자) 네, 이란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의사가 있는 나라만 참석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회의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모하메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의 불참과 관련해 이란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이란은 주권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서방의 제재 해제 이후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란은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생산량 동결 합의가 무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더 떨어졌죠?

기자) 네,지난 2014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이던 국제 유가가 현재 배럴당 40달러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산유량 동결 합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0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이런 저유가 현상은 오는 6월 OPEC 정례 회의가 열릴 때까지 계속될 전망인데요. 석유 수출국들은 유가 하락으로 수십억 달러씩 재정손실을 보고 있는데요.이미 영향을 받는 나라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에콰도르 같은 나라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까지 덮쳐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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