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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지카 바이러스 대비 시급'...라이언 하원의장 "대선 출마 안해"


11일 안토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 소장(오른쪽)과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앤 슈챗 부소장이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백악관에서 기자간담회을 가졌다.

11일 안토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 소장(오른쪽)과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앤 슈챗 부소장이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백악관에서 기자간담회을 가졌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지카 바이러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섭다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발표 내용 먼저 알아보고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생각이 없다고 재확인한 소식 등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정리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급여평등의 날’을 맞아서 워싱턴 디시의 한 건물을 여성 평등 기념물로 지정했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서운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관해 알면 알수록 더 걱정된다는 건데요. 미국 공중보건 관계자들이 월요일(1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카 바이러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서우며, 미국에 미치는 영향도 더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부소장인 앤 슈챗 박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슈챗 CDC 부소장] “We have learned that the virus is linked to a……”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뿐만이 아니라, 미숙아, 시각 장애 등 광범위한 문제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겁니다. 또한, 임신 초기만이 아니라, 임신 기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슈챗 부소장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서 전염되죠? 이제 날이 더워지면 모기가 기승을 부릴 텐데 걱정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기도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은 이집트 숲 모기인데요. 미국에서 이 모기가 퍼져 있는 지역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슈챗 CDC 부소장은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 30개 주에서 이집트 숲 모기가 활동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는 앞서 예상했던 것의 두 배가 넘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 지카 바이러스 사태는 약 1년 전쯤에 브라질에서 발생했는데요. 이 바이러스 때문에 수천 명의 소두증 아기가 태어난 것으로 집계되지 않습니까? 그동안 미국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몇 건이나 됩니까?

기자) CDC에 따르면, 미국 본토에서 확인된 사례가 346건에 이르는데요. 그 가운데 32명은 임신한 여성이었고 7명은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됐습니다. 모두 외국에 여행 다녀온 사람과 관계가 있는데요. 그러니까 미국 본토에서는 모기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아직 없었습니다.

진행자) 미국 본토는 아닙니다만,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같은 곳은 사태가 심각하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수십만 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고 수백 명의 아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푸에르토리코뿐 아니라,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미국령 사모아 섬에서도 이미 현지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직접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사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건데요. 정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 2월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서 19억 달러 긴급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연방 의회에 요청했는데요. 백신과 진단 도구 개발, 푸에르토리코 지원 등을 위해서 긴급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아직 의회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기금에서 남은 돈 5억9천만 달러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5억9천만 달러라면, 의회에 요청한 자금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센터 소장은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고 지카 바이러스 퇴치에 충분한 자금이 못 된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자금 지원이 시급하다는 건데요. 파우치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19억 달러를 요청했을 때는 19억 달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의회에 추가 예산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빨리 예방약이 나와야 할 텐데요. 현재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어느 정도나 진행됐나요?

기자) 파우치 소장은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는데요. 그 결과에 따라서 내년 초부터 임상시험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공급하려면 빨라야 2018년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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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기 위한 경선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선거에서 어느 정도 득표를 하느냐, 이 점도 중요하지만, 뭣보다도 중요한 건 대의원을 몇 명이나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1천237명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요. 최근 테드 크루즈 후보가 선전하면서 7월에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전에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기 힘들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발끈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지난 월요일(11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의원 제도는 조작이고 사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토요일(9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콜로라도 주 대의원을 모두 차지했는데요. 그 얘기를 하는 거죠?

기자) 네, 미국 각 주는 보통 코커스, 당원대회나 프라이머리, 일반 투표를 통해서 경선을 치릅니다. 하지만 콜로라도 주 공화당은 일반 유권자들을 배제한 채 공화당 중심 인사들만 참가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을 뽑았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크루즈 후보가 대의원을 훔쳐갔다면서 비난했는데요. 하지만 크루즈 후보는 유권자들이 국가와 온전한 정신을 되찾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또한, 이 같은 콜로라도 주의 대의원 선출 방식은 이미 지난해에 정해진 것이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나서서 타협 후보를 내세우는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2차 투표부터는 대의원 대부분이 자유롭게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그럴 경우,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던 대의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크루즈 후보에게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 후보는 트럼프 후보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한 가상 대결에서 별로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크루즈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낫긴 하지만, 역시 클린턴 후보에게 패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3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거론되고 있죠?

기자) 네, 라이언 하원의장은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는데요. 공화당 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대통령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올해 대통령 선거에 나설 생각이 거듭 부인해 왔는데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케이식 후보는 내심 중재 전당대회가 열리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네,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한 가상 대결에서 가장 승산이 높은 후보로 나타났는데요. 케이식 후보도 바로 그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화당뿐만 아니라, 무소속이나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케이식 후보는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오하이오 주에서만 승리했을 뿐이고요. 그동안 확보한 대의원 수도 143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후보나 크루즈 후보는 케이식 후보에게 사퇴할 것을 종용하고 있죠.

진행자) 케이식 후보는 그동안 긍정적인 면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벌여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케이식 후보는 화요일(12일) 뉴욕에서 연설하면서 “분노를 이용하는 길”을 거부하라고 유권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부정적으로 접근하면, 분열과 광기, 절망, 분노 등 부정적인 것에 이르게 된다는 겁니다. 케이식 후보는 얼마 전에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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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4월 12일(화요일)이 올해 ‘급여평등의 날’이었는데요. 이날을 맞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미 있는 장소를 방문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 이날,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시에 있는 건물인 ‘시웰-벨몽 하우스’를 ‘벨몽-폴 여성평등 국가기념물’로 지명하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This is the history……”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 건물이 ‘전국여성당’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는데요. 200여 년 전에 세워진 이 건물은 미국 여성운동을 주도한 ‘전국여성당’의 본부였고요. 지난 1929년 이래 미국 여성운동의 총본산이라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물입니다. 이제 이 건물이 국가기념물로 지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팔리거나 없어지지 않게 됐습니다.

진행자) 사실, 과거에 미국에서도 여성의 권리가 남성만 못했던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10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도 여성은 참정권이 없는 등 여러 분야에서 남성보다 제한된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운동을 통해 헌법을 고치거나 관련 법을 만들어서 여성과 남성이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거죠.

진행자) 새로 기념물로 지정된 곳에 ‘벨몽-폴’이란 이름이 들어갔는데, 이건 유명한 여성운동가들의 이름이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여성 권리 운동에서 지워지지 않을 업적을 남긴 ‘앨바 벨몽’과 ‘앨리스 폴’의 이름을 땄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벨몽-폴 여성평등 국가기념물’의 지명식을 ‘급여평등의 날’에 연 게 눈에 띄는데요. 이 ‘급여평등의 날’이 어떤 날인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한 마디로 남녀 간의 임금 격차를 없애자는 뜻에서 만든 날입니다. 올해는 이날이 4월 12일인데, 매년 이날을 정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올해 ‘급여평등의 날’이 4월 12일이라면 여성들이 2016년 4월 12일까지 일을 해야 남성들이 전년도에 받은 임금과 같은 돈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게 남성들이 작년 한 해 받은 급여와 같은 돈을 받으려면 여성들은 2015년뿐만 아니라 신년도 4월 12일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또 이날은 대개 화요일로 정하는데요. 이유가 여성들은 전주에서 다음 주 화요일까지 일해야 남성들이 전주에 벌어들인 돈과 같은 급여를 받는다고 해서 화요일에 정합니다.

진행자) 미국이 여성들의 권리가 많이 보장된 나라라고 알고 있지만, 아직도 남녀 임금에 격차가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여자 축구대표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비교해 받는 돈이 적다면서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진정서를 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통계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미국 여성이 미국 남성이 받는 급여의 79% 수준을 받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건데요. 50년 전에 미국 여성은 남성이 받는 급여의 59% 수준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추세라면 언제쯤 가야 남녀 임금이 같아질까요?

기자) 관련 기관 조사에 따르면 이런 경향이 계속될 경우, 2059년에 가서야 남녀 임금이 같아진다고 합니다. 또 같은 여성이라도 사는 곳과 나이, 그리고 인종에 따라서 임금이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아시아계 미국 여성은 백인 남성이 받는 급여의 90%를 받지만, 흑인 여성은 63%밖에 받지 못하고요.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또 남부 루이지애나 주는 동북부 뉴욕에 비해서 남녀 간 임금 격차가 더 컸습니다.

진행자) 사실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남녀 임금 격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하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이나 행정명령을 통해서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는데요. 하지만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협조해 주지 않아서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벨몽-폴 여성평등 국가기념물’ 지명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의회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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