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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제재 선박 27척, 북한에 발 묶여


지난 2013년 쿠바에서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지난 2013년 쿠바에서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촉발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 호는 북한 선박 27 척의 유엔 회원국 입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결의안 채택 한 달을 맞은 현재 이들 선박은 모두 발이 묶인 상태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선박자동식별장치 AIS를 통해 현재 위치가 드러난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선박은 퍼스트글림 호와 그린라이트 호 두 척입니다.

이들 선박은 각각 북한 동해 원산 항에서 서해 남포 항으로, 또 반대로 남포에서 원산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 다른 나라로의 운항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재 선박 27 척 중 다른 나라로 운항하는 선박은 단 한 척도 없는 게 확인된 겁니다.

‘VOA’가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 (MarineTraffic)’의 자료와 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유엔 안보리 결의 2270 호 채택 한 달을 맞은 5일 현재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OMM) 소속 선박은 사실상 모두 발이 묶인 상태였습니다.

AIS의 마지막 신호를 기점으로 제재 대상 선박인 세보 호와 미림 호, 회령 호는 남포 항에 정박 중인 상태로 파악됐고, 미림 2호와 려명, 라남 2 호 등 6 척은 북한 서해 방면을 향해 운항하다가 지난달부터 차례로 레이더 망에서 사라져, 현재 남포 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철령, 강계, 지혜산 호 등은 원산 항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끝으로 신호가 꺼진 상태로 있어 이달 초 김책 항에서 일시 포착된 태평산 호와 함께 동해 쪽 항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보리 결의 2270 호가 채택된 당일 해외 항구나 공해상에서 24 시간 이내 위치가 파악됐던 선박은 모두 15 척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나흘 뒤 이 숫자는 7 척으로 줄었고, 이달 말에는 2~3 척만이 간간이 포착됐습니다.

위치가 파악되는 선박들은 중국과 홍콩, 러시아 앞바다에 짧게는 사흘, 길게는 2주 넘게 입항하지 못한 채 공해상에 대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재 결의 한 달째인 현재 해외 공해상에서 오랜 기간 대기하던 선박들마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는 등 제재 대상 모든 선박이 발이 묶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유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4 척의 선박은 주로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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