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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영변 재처리시설에서 연기…중요 활동 이뤄지는 듯”


북한 영변 핵단지 내 방사화학 실험실 건물 모습. 출처: 38노스 캡처. (자료사진)
북한 영변 핵단지 내 방사화학 실험실 건물 모습. 출처: 38노스 캡처. (자료사진)

북한 영변의 플루토늄 추출시설에서 의심스런 활동이 포착됐습니다. 건물에서 가스가 배출되는 등 중요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상 징후가 포착된 건물은 사용 후 연료봉을 활용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재처리시설 입니다.

지난달 12일과 지난 2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지난 5주 동안 2~3차례 연기가 피어 올랐다는 관측입니다.

윌리엄 머그포드 연구원과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4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이런 움직임을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간주했습니다. 이 시설에서 연기가 나는 일은 매우 드물고, 특히 지난 겨울 이후 처음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어 연기가 배출되는 것은 건물 온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뭔가 심각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거나 조만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이 같은 움직임이 플루토늄의 추가 추출 작업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북한이 수 주 혹은 수 개월 안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의 지난달 의회 증언을 상기시켰습니다.

두 연구원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신축 중인 실험용 경수로에서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말 두 번째 변압기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작은 트럭과 크레인으로 보이는 차량들을 동원해 전선 혹은 통신선을 수리하거나 가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변압시설 주변에 새로운 길이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원들은 경수로가 완공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안에 가동될 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연료다발 생산 역량 등을 갖추게 됐는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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