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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국과의 인권대화서 탈북자 인신매매 문제 제기할 것"


영국 런던의 외교부 건물.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외교부 건물. (자료사진)

영국 정부가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 문제를 중국 정부에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이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정부는 영국-중국 인권대화에서 중국 내 탈북자 인신매매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교부의 조이스 애널레이 부장관은 지난 1일 상원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애널레이 부장관은 중국 내 탈북자 인신매매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중국과 어떤 공동 사업을 벌였는지 묻는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의 질문에, 아무런 실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 탈북자 인신매매 문제를 차기 ‘영국-중국 인권대화’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중국과 해마다 인권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4월22일에 22차 대화가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인권대화에서 영국은 중국 정부에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망명자를 박해가 우려되는 나라에 송환해서는 안된다는 유엔난민협약 상의 이른바 농르플르망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국 외교부의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은 지난 1월 의회 답변에서 올해 인권대화가 3월이나 4월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심매매 문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사만다 파워 대사는 지난달 18일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여성들의 목소리: 억압과 회복’ 이라는 제목의 행사에서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 실태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녹취: 파워 대사] "traffickers exploit the desperate situation of these women……"

인신매매범들이 탈북 여성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해 일자리를 준다고 유인한 뒤 강제결혼, 가정부, 매춘부 등으로 팔아 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은 체포되면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것을 우려해 당국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파워 대사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조진혜 ‘재미탈북민연대’ 대표도 지난달 22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프리카.세계보건.국제인권.국제기구 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서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고 있는 끔찍한 인신매매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녹취: 조진혜] "She was dragged away by human traffickers. She was raped and forcibly impregnanted…"

중국의 인신매매범들이 북한을 가까스로 탈출한 17세 여성을 성폭행하고, 임신을 하자 강제로 낙태를 유도하는 약을 먹였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탈북자 구출과 정착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조 대표는 이 두 사례는 자신들이 구출한 탈북 여성들의 이야기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서울에 정착한 탈북자 이현서 씨도 지난 23일 캐나다 상원에서 열린 북한인권 청문회에서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 실태를 자세히 증언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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