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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97주년 기념 사진전 열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7주년 기념 사진전 '제국에서 민국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7주년 기념 사진전 '제국에서 민국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97주년을 맞아 임시정부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현장을 박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97주년 기념 사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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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7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제국에서 민국으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민족의 구심점으로서 의미가 있는데요, 이번 사진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주최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의 김자동 회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의 이종찬 회장을 만나봤습니다.

[녹취: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난 개인적으로는 여기 다 아는 분들이니까, 뭐 가까이 지내던 분들이고. 그러니까 뭐 보면 이 사진엔 모르는 분 한 분도 없어요.”

[녹취: 이종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장] “다 알다시피 1919년이 3월 1일 날, 기미년 독립선언이 있었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이어서 4월 달에 임시정부가 수립이 됐어요. 그러니까 1919년에 이런 커다란 민족적인 거사가 있었는데, 2019년이 되면 100주년이 되는 해죠? 이제 3년 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100주년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정부에서도 호응을 해서 커다란 무언가 세워야 된다, 하는 그러한 절실한 마음에서 이 사진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전시장에는 광복군 훈련 모습과 항일유격전에 참전한 의용대원들의 사진, 그리고 임시정부 활동사진까지 당시의 독립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들 약 150여 점이 나와 있습니다. 전시는 상하이 시기, 이동 시기, 충칭 시기, 환국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상하이 시기는 1919년부터 1932년까지로, 임시정부의 정착과정을 보여줍니다. 또 이동 시기는 일본 군이 상하이를 점령하고,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인해 피난길에 올라야 했던 임시정부의 고난 시기를 그리는데요,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각각 세력을 형성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충칭 시기는 임시정부가 충칭에 도착한 1940년부터 1945년으로, 1944년 임시정부와 따로 활동하던 좌익진영과 통일을 추진해 마침내 좌우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녹취: 이종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장] “처음에는 이제 임시정부가 수립한 초기, 그 다음에는 상해에서부터 시작해서 윤봉길 의사가 대거 항쟁한 이후에 일본이 아주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때문에 2기가 삼만리 대장정 시기고, 3기가 중정에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독립을 위해서 임시정부에 계신 모든 분들이 투쟁을 했고, 그 다음에는 45년 광복을 찾아서 다시 환국하게 된 4개 기로 나누어서 이걸 소개를 해 드릴까 하고 이번 사진전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알려졌던 임시정부의 대표적인 사진들과 함께 임시정부 인사들의 결혼식과 장례식 등 생활상을 소개하는 사진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녹취: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장] “여기 계신 김가진 선생님이 바로 (김자동)회장님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이 사진은 모든 요인들이 여기 보면 이광수, 김구, 이유필, 뭐 차이석, 안창호, 전부 여기 망라되어 있어요. 작게 편편이 모아진 사진들인데 역시 요새 포토샵 이라든가 이런 것이 발달이 돼서 이것이 이렇게 확대가 돼도 원판 그대로 표시가 될 수 있어서 역시 사진 기술이 발달이 된 것이 이번에 사진전을 하는데, 한번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

사진전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특히 많은데요, 빛 바랜 사진들 속에서 아는 사람을 찾는 얼굴들에 반가움이 묻어납니다.

[녹취: 관람객] “우리 선대의 여기 임시정부 요원이기도 하고 이래서, 보려고 왔어요. 좋은 행사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죠. 이런 걸 어떻게 연례행사로 해야 되는데. 정말 떳떳한 생각이 들고, 자랑스러운 조상들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요즘 같이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살고 있을 때. 옛날에 다 만나 뵀던 사람들이지. 우리 아버지가 창씨 (개명)도 안하고 그랬어요. 4학년 때 해방이 됐으니까, 옛날 그런 다 어려움 속에서 살았지요.”

“저희 어른 독립운동 하셨어요. 그래서 여기 지금 보고 있는데, 아시는 분도 나오네 우리 어른하고. 저는 직접 (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하셨으니까 더 와닿죠.”

휴가를 맞아 이 전시장을 찾은 한 군인은 사진전의 사진을 보면서 조국 수호의 의지와 통일에 대한 간절함 염원을 드러냅니다.

[녹취: 관람객] “제가 군인이어서 휴가를 이용해서 나왔는데, 선배전우님들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금 저희가 이렇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 거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좀 더 뭐랄까, 제가 군 복무를 하는 데 있어서 선배님들 같이 좀 더 헌신적인 마음을 가지고 군 복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반성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국에서 민국으로’는 다음달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2관에서 열리고, 9월에는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한 사진집도 출간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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