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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대 최고 비호감 후보 가능성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선거유세를 마치고 차에 오르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선거유세를 마치고 차에 오르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낙태 관련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역대 최고 비호감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지영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낙태 관련 발언이 여전히 큰 논란이 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수요일(30일) MSNBC 방송 주최로 열린 주민초청 토론회에서 나왔는데요. 낙태가 불법일 경우, 낙태 여성이 어떤 식으로든 처벌받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겁니다. 이런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낙태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낙태 반대자들까지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결국, 트럼프 후보가 몇 시간 뒤에 낙태한 여성이 아니라 낙태 시술을 해준 의사 등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을 바꿨죠.

진행자)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도 목소리를 높였죠?

기자) 맞습니다. 그동안 경쟁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까지 목요일(31일)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지 못한 사람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가뜩이나 트럼프 후보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없는데, 이번 논란까지 일면서 트럼프 선거운동 최대의 위기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인 카트리나 피어슨 씨는 목요일(31일)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후보가 말실수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늘 논란을 몰고 다니는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을 경우,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32년 전 같은 조사가 처음 실시된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성 가운데 3분의 2, 중남미계 미국인 가운데 85%, 그리고 젊은 층 가운데 80%가 트럼프 후보에게 비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겁니다.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그리 호감도가 높지 않은데요. 클린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52%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인데, 당장 눈앞에 닥친 건 다음 주 화요일(5일) 실시되는 위스콘신 주 경선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트럼프 후보에게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닌데요. 이번 위스콘신 주 예비선거는 반 트럼프 세력에게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위스콘신 주에서 패할 경우, 7월에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전에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겁니다.

진행자) 위스콘신 주는 대의원 배분 방식이 어떻게 되나요? 승자독식제인가요?

기자) 승자독식제이긴 한데 좀 변형된 형태입니다. 주 전체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에게 대의원 18명을 몰아주는데요. 하지만 8개 선거구별로 각각 승리한 후보에게 대의원 3명씩 따로 줍니다. 트럼프 후보에게 최악의 경우, 대의원 한 명도 챙기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위스콘신 주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수요일(30일) 나온 마케트대학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0% 대 30%로 크루즈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10%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데요. 만약 자신이 위스콘신 주에서 승리한다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란 겁니다. 민주당은 최근 위스콘신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4%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위스콘신 주에 이어서 4월 19일에는 뉴욕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되는데요. 뉴욕 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퀴니피액대학교가 목요일(31일) 발표한 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뉴욕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56%에 달했는데요.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은 20%, 케이식 후보의 지지율은 19%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단연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후보의 낙태 관련 발언이 나오기 전에 실시된 것입니다.

진행자)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54% 대 42%로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 후보를 12% 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 나온 시에나 대학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의 격차가 21% 포인트였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격차를 줄여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뉴욕 주는 여러 후보가 고향으로 생각하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잘 알려진 대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인이고요. 클린턴 후보는 8년 동안 뉴욕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니까 뉴욕은 클린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가 하면, 샌더스 후보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뉴욕 주 경선을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이 벌써부터 뉴욕에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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