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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농축우라늄 보유량 공개...인도 고가도로 붕괴사고 사망자 증가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인 1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P5+1 정상들과 다자회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왼쪽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인 1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P5+1 정상들과 다자회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왼쪽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박영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전 세계 50여 개 국 정상들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 핵물질 감축과 테러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유럽연합과 터키가 예정대로 다음 주 월요일(4일) 난민들을 터키로 송환할 방침입니다. 인도 고가도로 붕괴사고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의 원인을 놓고 정치권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4차 핵 안보 정상회의가 지금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 소식부터 들어보죠.

기자) 네, 핵 안보 정상회의는 전 세계의 핵 물질을 감축하고 핵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안보 분야 최대 정상회의인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2010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 52개 나라 정상급 인사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가 바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으로 열리는 회의가 되겠군요.

기자) 네, 이번이 네 번째로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마지막 회의인데요. 이번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의 핵 공격 가능성, 또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회의이기 때문에 핵 안보 정상회의 출범 이후 그 동안의 성과를 점검, 평가하는 자리기도 한데요. 핵 안보 정상회의는 이번 4차 회의를 끝으로 앞으로는 실무 당국자들 간 논의의 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정상회의 일정이 이틀이라 상당히 빡빡한 편인데요. 이틀째인 금요일(1일)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에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P5+1, 그러니까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독일 정상이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이란 핵문제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과 유럽연합 대표,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동석했습니다.오바마 대통령 이야기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대통령] "After nearly two years of intensive negotiations and strong sanctions….”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년여간 이 자리에 있는 지도자들이 끈질긴 협상과 강력한 제재를 함으로써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역사적인 업적을 이뤄냈다고 치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핵 합의는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대립과 반목으로는 결코 해내지 못했던 실질적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본회의도 열렸습니까?

기자) 네, 핵 안보 정상회의 첫날인 목요일에는 주로 각국 정상간의 개별 정상회담들이 있었고요. 둘쨋날이자 마지막 날이기도 한 금요일(4월1일) 오전부터 약 2시간 가까이 본회의가 열렸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 연설에서 각국의 핵 안보 노력과 국제 비핵화를 위한 공조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고농축우라늄(HEU) 현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이야기 먼저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대통령] "For the first time in decades, we providing public inventories of our…”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미국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면서 십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핵 안보 정상회의에 맞춰 이렇게 미국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을 공개하는 것은 각국의 핵 정책의 투명성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이 2013년 9월말 기준 586t데요. 이는 1996년의 741t에서 155t 도 줄어든 양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원래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3개국 정상, 그리고 프랑스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개별회담만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당초 예정에 없었던 터키 정상과의 개별 정상회담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당초 오바마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측이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두 정상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짧게 면담을 했습니다. 앞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없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양국 간에 냉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간에 어떤 입장 차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은 현재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을 격퇴하기 위해 터키 남부의 온건한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터키는 이 쿠르드 반군을 테러집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목요일(31일) 두 정상이 터키의 안보를 위한 미국의 지원, 그리고 테러 격퇴를 위한 양국의 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터키에서 발생한 테러공격과 관련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애도를 전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자, 이제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잠시 후 이곳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 3시 45분쯤 4차 핵 안보 정상회의 공식 폐막식이 있을 예정이고요. 그간의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 발표가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바마 대통령이 따로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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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유럽연합과 그리스가 예정대로 불법 난민을 터키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난달, 그리스로 유입된 불법 난민을 터키로 송환하기로 최종 합의했었는데요.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가 예정대로 다음 주 월요일(4일)부터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과 터키 간에 어떤 게 합의됐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말부터 그리스에 도착한 모든 난민과 이주민들은 다 터키로 돌려보내기로 했는데요. 단, 신변의 위협을 받아 망명 신청 자격을 받은 난민은 제외되고요. 망명 신청이 거부되면 무조건 다 터키로 송환됩니다.

진행자) 난민들이 터키로 몰려드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바로 지정학적 이유 때문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터키나 그리스가 아니라 서유럽입니다.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난민과 이주민들이 가장 많이 유럽으로 향하는 통로는 터키에서 배를 타고 에게해를 건너서 그리스로 들어간 후 다시 서유럽으로 이동하는 겁니다. 지난해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 100만 명 중 상당수가 이런 방법으로 유럽으로 갔는데요. 하지만 안전하지 못한 방법으로 바다를 건너다 희생자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가 난민들을 수용하는 대가로 유럽 연합에 어떤 조건을 요구했습니까?

기자) 터키는 이들 난민을 다시 수용하는 조건으로 2018년까지 30억 유로, 미화로 약 33억8천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지원금을 제공할 것, 그리고 터키와 유럽연합 회원국 간의 비자 면제 등을 요구했었는데요. 지난달 중순 유럽연합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전격적으로 타결됐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 가입을 오랫동안 추진해온 터키가 난민 문제를 협상하면서 가입 협상 시기를 앞당기자는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협상 시작일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고요. 다만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협상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고만 알려져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7월 이전에 유럽 연합 가입 협상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그렇게 난민들을 받아들이면 터키에 난민이 더 느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하지만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목요일(31일) TV 연설에서 터키와 유럽의 합의로 터키에서 난민이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터키에 있는 일부 난민들을 EU의 다른 국가로 보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하지만 유럽 연합이 받아들일 난민의 수가 제한돼 있어 실질적인 효과는 별로 없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인권단체들의 비판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전쟁과 기근, 테러를 피해 탈출한 사람들을 정치적 저당물로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터키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들어 난민 송환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EU와 터키는 불법 난민 송환은 난민들이 범죄조직에 의해 물건처럼 거래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또 터키는 송환되는 난민과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되돌려 보내지 않는 것을 포함해 이들을 국제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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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인도에서 목요일(31일) 고가도로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망자가 더 늘었다고요.

기자) 네,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콜카타 시에서 목요일(31일)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시각 현재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앞으로 더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현지 언론들은 아직도 수십 명이 고가도로 잔해 아래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구조 당국이 크레인과 절단기, 적외선 탐지기 등을 동원해 콘크리트와 철근을 해체하고 이틀째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적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이번 사고는 고가도로 건설 작업 중에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상판 100 m구간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는데요. 붕괴 전에 상판 지지대의 볼트가 빠져나와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면서 부실공사가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 경찰은 시공 업체 관리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사고를 놓고 정치권에서도 책임 공방을 하고 있다고요.

자) 네, 붕괴한 고가도로는 지난 2009년부터 건설 중이었는데요. 부지 선정부터 건설사 자금 문제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건설이 지연됐고요. 착공 7년째인 지금도 절반 정도만 완성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묵타르 압바스 나크비 연방 정무장관은 부실 공사와 부패 의혹을 제기하면서 중앙수사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웨스트벵골 주 총리는 고가도로가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 계약과 착공이 이뤄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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