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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역사 한국 프로야구 개막...금연 정책 강화, 담배에 '경고 그림'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개막전인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식전 행사에서 비행선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개막전인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식전 행사에서 비행선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 시각 한국에서는 환하게 불을 켜고 사람들의 함성을 만들어 내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 스포츠인 ‘프로야구’ 개막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울통신, 오늘은 야구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오늘 저녁, 퇴근을 하고 학교와 일을 마치고 야구장으로 향한 한국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겨우 내내 기다렸던 프로야구 경기가 오늘부터 시작됐기 때문인데요고향과 거주지에 소속된 구단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각 지역의 야구장과 TV 앞에서 7달 동안 열띤 응원전을 시작하는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진행자) 한국에도 프로야구 구단이 꽤 많더군요. 몇 개나 됩니까?

기자) 한국의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에는 6개 구단이었는데 지금은 10개 구단으로 확대됐습니다. 서울에는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등 3개 구단이 있구요. 대구에는 삼성 라이온즈, 부산은 롯데 자이언츠, 광주에는 KIA 타이거즈 등 각 지역을 연고로 하는 기업형 10개 구단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은 두산 베어스이고, 2위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경기가 이 시각 대구 라이온즈파크 구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기장 시설도 많이 달라졌더군요. 한국에서 첫 야구 돔구장이 문을 열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완공돼 몇 차례 시범경기를 치렀던 서울 고척동의 고척 스카이돔 구장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돔구장을 보면서 왜 한국에는 날씨에 관계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전용구장이 없을까 부러워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1만6000여명이 한꺼번에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최신식 돔 야구장에서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와 서울 연고의 넥센 히어로즈가 첫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35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돌파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있구요. 공식 개막경기가 열린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구를 하는 등 스타 시구자들이 올해 프로야구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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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담배 곽에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강조하는 경고그림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담뱃값 올리는 것 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가 높다고 하네요. 어떤 그림입니까?

기자) 폐암 수술을 하는 장면, 후두암 환자의 모습. 구강암에 심장질환, 뇌졸중 등 건강상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신생아사망에 기형아 출산, 성기능 장애와 가족의 걱정 등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강조하는 상징적인 내용의 경고그림입니다.

진행자) 듣기만 해도 끔찍한 느낌이 드는 경고그림인 것 같 같은데, 앞으로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사거나 꺼낼 때 마다 꼭 그 경고를 보게 한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담배 곽 옆면에 지나친 흡연이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들어가 있고, 지난해 흡연률을 줄이기 위해 담뱃값을 두 배 가까이 올 린데 이어 서 이번에는 세번째 금연 정책을 시작하는 겁니다. 한국의 19살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률은 43.1%인데요. 2020년까지 29%대로 낮추기 위해 전방위적 금연 정책을 펴고 있는 겁니다. 2014년도의 흡연률 43.1%는 2003년도의 49.4%에 비해 6.9% 낮아진 것이지만 OECD 34개 회원국의 평균인 29%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됐었습니다. 어제 한국 정부는 전문가들이 선정한 10개의 경고그림시안을 공개하고 오는 12월 23일부터 판매되는 모든 한국산 담배의 앞뒤 면에 50%크기의 경고그림과 경고문을 삽입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경고그림제정위원회 문창진위원장입니다.

[녹취: 문창진, 경고그림제정위원회 위원장] “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흡연율을 낮추는데 이번 경고그림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의 의무조항도 지킬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담배 경고그림을 도입 한 후에 흡연률이 많이 낮아졌다는 것 다는 것이 각 국가마다의 공통점이기는 한데, 한국에서도 그런 효과가 나타날지는 내년이 되어야 알 수 있는 일이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80개국에서는 이미 도입돼 큰 효과를 보고 있고, 2016년 말까지는 세계 101개 나라가 경고그림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한국의 전문가들은 경고그림과 문구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배상인들은 정부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금연정책과 방송광고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담배를 사는 것은 질병을 구입하는 행위와 같다’는 의미의 금연광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는데요. 담배 상인들, 이 광고에 대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소송을 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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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의 남녘, 진해에 벚꽃 잔치가 열렸다는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동차도 기어가고 사람도 기어가고, 연보라빛 분홍빛을 띈 벚꽃을 구경하느라 도시가 전체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곳이 지금 진해입니다. 서울의 여의도, 경주의 보문단지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벚꽃길이 있지만, 도시 전체가 벚꽃길이 되는 진해의 군항제는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전국 최고의 벚꽃축제인데요. 예년에 비해 더 따뜻한 날씨로 벚꽃이 빨리 폈기 때문에 축제가 시작된 오늘부터 만개한 벚꽃의 향연에 푹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몇일 전부터 한국 사람들의 SNS메시지에는 진해 벚꽃을 알리는 소식과 사진이 널리 퍼지고 있구요. 주말을 앞둔 오늘 전국 각지에서 찾아간 나들이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진해 벚꽃 축제는 한해 평균 300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진해 벚꽃 축제는 ‘군항제’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데요. 다른 지역의 벚꽃 축제와는 특별함이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해에 벚나무가 심어진 것은 일제강점기 때라고 합니다. 당시 군 항구가 건설되면서 도시미화용으로 벚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광복 후, 진해사람들이 벚나무를 일제의 잔재로 생각해 대거 잘라냈는데 알고 보니 일본 벚나무가 아니라 제주 왕벚나무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진해에는 다시 벚나무를 심는 운동이 시작되면서 벚꽃의 도시가 된 거라고 합니다. 최소 60년 길게는 100년도 넘는 왕벚나무가 꽃을 피울때의 장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진해 벚꽃 축제를 ‘군항제’라고 부르는 이유는 군 항구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인데요. 평소에는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는 군사기지, 해군작전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가 나들이객들에게 100년 넘은 왕벚꽃길을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군 작전지역이어서 시민들이 들어가 잘라내지 못했던 왕벚나무. 그래서 더 특별해진 아름드리 왕벚꽃은 진해 벚꽃 축제의 중심지가 됐구요. 군이 축제에 참여하는 만큼 하늘을 수놓은 전투기의 에어쇼. 해군 군악대가 만들어내는 활기찬 행진도 진해 벚꽃축제를 가면 꼭 즐겨야 할 볼거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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