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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애리조나 승리·유타 패배...명상 요법, 허리 통증에 효과


미국 공화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시애틀 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시애틀 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22일) 미국 서부 3개 주에서 실시된 경선 결과 먼저 살펴보고요. 벨기에 테러 사건에 대한 미국 대선 후보들 반응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명상 요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어제(22일) 미국 서부 3개 주에서 선거가 실시됐는데요. 먼저 그 결과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남부 애리조나 주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뒀는데요. 하지만 서부 유타 주에서는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후보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가 이겼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아이다호 주에서도 승리를 챙겼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선거 결과부터 자세히 살펴볼까요? 애리조나 주에 대의원 58명이 걸려 있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독차지했군요.

기자) 네, 애리조나 주는 1위 한 후보에게 대의원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도를 취하는데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7% 지지로 1위에 오르면서 대의원 58명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25% 지지를 얻으면서 2위에 올랐고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10%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애리조나 주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널리 예상됐었죠?

기자) 네, 애리조나 주는 남쪽으로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 대하고 있는데요. 애리조나 유권자들 가운데는 트럼프 후보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잰 브루어 전 애리조나 주지사와 마리코파 카운티 치안 담당자인 조 아파이오 보안관의 지지를 받은 것도 트럼프 후보에게 도움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브루어 전 주지사와 아파이오 보안관은 불법 이민자들을 강경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애리조나 주에서는 승리했지만, 당원대회 방식으로 열린 유타 주 선거에서는 크루즈 후보에게 패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유타 주에 대의원 40명이 걸려 있는데요. 유타 주는 대의원 배분 방식이 좀 복잡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기억나십니까?

진행자) 네, 지지율 50% 이상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했죠.

기자) 맞습니다. 50%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면, 그 후보에게 대의원 40명을 모두 안겨줍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지율에 따라서 대의원을 배분하는데요. 크루즈 후보가 지지율 50%를 넘겼습니다. 69%에 달하는 지지율로 대의원 40명을 모두 챙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크루즈 후보의 지지표를 뺏어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는데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크루즈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케이식 후보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나 됐나요?

기자) 네, 17% 지지를 얻었습니다. 크루즈 후보와 케이식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86%에 달하는데요.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가 유타 주에서는 완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타 주는 주민의 대부분이 모르몬교도인데요. 트럼프 후보가 원래 모르몬교도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또 모르몬교도인 밋 롬니 전 주지사가 열심히 반트럼프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진행자) 밋 롬니 전 주지사도 그렇고요.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 사이에 크루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기자) 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지난달에 중도 사퇴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수요일(23일) 테드 크루즈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부시 전 주지사는 크루즈 후보가 원칙에 기반을 둔 한결같은 보수주의자이고 공화당을 단합할 수 있는 후보라면서 지지 이유를 밝혔는데요. 공화당이 반드시 트럼프 후보가 가져온 "분열과 상스러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민주당 경선 결과 볼까요?

기자) 네, 민주당은 애리조나와 유타, 아이다호, 세 곳에서 경선을 치렀는데요. 애리조나 주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8% 지지를 보이며 승리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애리조나 주에서 꽤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는데요. 결국, 큰 표차로 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당원대회 방식으로 열린 유타 주와 아이다호 주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80%와 78%,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면서 클린턴 후보를 눌렀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은 지지율에 따라서 대의원을 나눠주는데요. 어제(22일) 유타 주와 아이다호 주 승리가 샌더스 후보에게 어느 정도나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승리한 애리조나 주 대의원 수가 유타 주와 아이다호 대의원 수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았거든요. 현재 샌더스 후보가 대의원 확보 면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샌더스 후보가 3개 주 가운데 2개 주에서 승리했으니까, 얼핏 생각하면 샌더스 후보가 크게 승리한 것 같지만요. 대의원 수 면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샌더스 후보는 어제(22일) 클린턴 후보보다 대의원 6명을 더 챙기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현재 각 후보의 의원 확보 상황 살펴보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민주당은 대의원 2천383명 이상을 확보해야 후보 지명을 받을 수 있는데요. AP 통신 집계를 보면, 23일(수요일) 현재 클린턴 후보가 1천681명, 샌더스 후보는 927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 현직 의원이나 당 지도부 인사들로 구성되는 슈퍼 대의원까지 합친 숫자인데요. 민주당 슈퍼 대의원들은 주의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지지 후보를 정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은 후보 지명을 받으려면 대의원 1천237명이 필요한데요. 현재 트럼프 후보가 739명, 크루즈 후보가 465명, 케이식 후보가 14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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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어제(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ISIL이 배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테러가 나자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이 경비를 강화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에서 테러가 났는데요. 그러자 미국 주요 도시들이 주요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토안보부는 브뤼셀 테러가 난 이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특히 수도인 워싱턴 D.C.와 뉴욕시가 테러목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래서 워싱턴 D.C. 경찰은 주요 시설에 경찰을 추가 배치했고요. 주민들에게 테러에 대한 주위를 환기했습니다. 한편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시도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뉴욕 경찰국은 거리와 지하철을 순찰하는 경관의 수를 늘렸고요. 또 뉴욕 항만 당국도 주요 항만에 대한 보안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뉴욕 주에서는 주 방위군까지 동원됐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테러 소식이 알려지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주 방위군 400명을 소집해서 이들을 케네디 국제공항 같은 주요 시설에 배치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뉴욕 주 경찰도 시내 교량과 터널, 그리고 기차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이밖에 매사추세츠 주와 시카고 시도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태세를 올렸습니다.

진행자)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정치권에서도 즉각 반응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벨기에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이 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테러리즘과 싸워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벨기에를 도우려고 무엇이든 할 것이고 무고한 사람들을 겨냥한 테러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 한창인데요. 벨기에 테러가 발생하면서 테러 문제가 또다시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어제(22일) 이 문제로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런 테러가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이슬람교도가 미국 땅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테러 용의자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물고문이나 그보다 강도 높은 심문기법을 쓰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다른 후보들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테드 크루즈 후보는 어제(22일)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크루즈 후보는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크루즈 후보는 또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크루즈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ISIL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크루즈 후보는 미국 사법당국이 이슬람교도가 모여 사는 지역을 순찰하고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극단화되기 전에 미리 경계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또 다른 공화당 경선 후보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기자) 네, 이같이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는 사람을 찾아내고 뿌리 뽑기 위해서 동맹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내 무슬림 거주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크루즈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반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케이식 후보는 얘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만, 공화당 후보들이 매우 강경한 발언을 했는데요. 민주당 후보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클린턴 후보는 테러리즘과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고문 옹호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그런 방식을 쓴다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선전도구로 이용될 뿐이란 겁니다. 크루즈 후보의 무슬림 지역 순찰 발언에 대해서도 “위험하고 증오에 찬 제안이라며 미국의 수준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요. 미국 내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은 여러분의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달랬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와 경쟁 중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샌더스 후보 역시 공화당 후보들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헌법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잘못된 행동이란 겁니다. 샌더스 후보는 이번 벨기에 테러에 대해 선량한 사람들을 해친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는데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이런 야만적인 행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야만적인 테러 단체와 싸우는 것이지, 특정 종교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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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건강 관련 소식 한 가지 볼까요?

기자) 네,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시죠? 미국에서만 6천5백만 명이 만성적인 요통, 그러니까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고 하는데요. 물리치료와 진통제, 약물 주사 등 별의별 방법을 동원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진행자)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라도 나왔습니까?

기자) 완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 요법으로 많은 사람이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요. 명상 훈련과 요가를 병행하는 요법입니다.

진행자) 어떤 식으로 그 효과를 알 수 있었나요?

기자) 네, 20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요통 환자 342명을 대상으로 시험했는데요. 학자들은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한 그룹은 요가를 병행한 명상 훈련을 받게 했고요. 다른 그룹은 심리 치료의 일종인 인지행동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그룹은 그동안 지내던 대로 계속 생활하게 했죠. 그러니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으면, 그대로 계속하게 한 겁니다. 그리고 6개월 뒤에 봤더니, 명상 요법을 쓴 사람들의 허리 통증이 다른 그룹 사람들보다 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진행자) 통증이 완화됐다는 걸 어떻게 증명했죠?

기자) 네, 환자들이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계단을 올라가거나, 양말을 신는 등 허리를 많이 움직이는 일을 시켰을 때, 훨씬 더 편하게 잘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1년이 지나서 봤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화요일(22일) 미국의학협회(JAMA)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진행자) 이번 연구결과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앞서 ‘아메리카 나우’ 시간에 전해 드린 일이 있습니다만, 미국에서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요. 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지나치게 많이 복용해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가운데 진통제 남용을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마다브 고얄 박사는 약물의 도움 없이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약을 쓰지 않으니까, 약물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명상 요법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요법은 아닐 수 있다고 고얄 박사는 말했는데요. 시험에 참여한 일부 환자는 요가 동작에 오히려 고통을 느꼈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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