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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학교 지원 '통일 걷기 행사' 서울서 열려


지난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인권학생연대가 주최하는 통일 유니워크 행사가 열렸다. 북한인권학생연대의 문동희 대표가 행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인권학생연대가 주최하는 통일 유니워크 행사가 열렸다. 북한인권학생연대의 문동희 대표가 행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 내 탈북자 대안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걷기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통일 유니워크'란 이름의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1미터를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해 탈북자 대안학교에 기부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던 일요일, 서울 청계광장에 600여 명의 대학생과 청소년, 시민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가 주최하는 통일 유니워크 행사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통일 유니워크는 청계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4가의 배오개 다리를 반환점으로 돌아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약 3.5km의 거리를 걷는 행삽니다.

한 사람이 1미터를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돼 1인당 최대 3천500원을 적립했는데요, 이 돈은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겨레얼 학교를 위해 기부했습니다. 올해 통일 유니워크는 기부, 나눔, 그리고 북한인권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행사를 주최한 북한인권학생연대의 문동희 대표입니다.

[녹취: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 “저희가, 신청하신 분들이 대략 600 명 정도가 되는데요, 그 분들이 함께 걸으시면, 약 200만원 정도가 기부가 될 겁니다. 탈북자 청소년 대안학교가 보통 기숙학교입니다. 그래가지고 이 친구들이 생활하는데, 생필품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치약, 샴푸,린스, 뭐 세안제부터 해서 상당히 많은 물품들이 필요한데, 그런 것을 구입하는데 이용이 될 겁니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어쨌든 대한민국 사회는 자유롭고, 누구나 기회를 가지고 있고, 노력하면 어떤 성취를 이뤄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 적응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지금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 더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올바르고 좀 더 꿈을 이어나갈 수 있게 좀 더 힘내서 생활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참가자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년과 시민들인데요, 숭의여고 2학년 최윤아 양입니다.

[녹취: 최윤아, 숭의여고 2학년] “뉴스에서든지 뭐든지 되게 말들이 많고, 그리고 저희는 한민족인데 이렇게 분단되어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열심히 걸어서 통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걷기 행사와 동시에 청계광장에서는 기부나눔 행사와 대학생 공연팀이 참여하는 공연행사, 그림 그리기 등의 문화행사가 함께 열려, 참가자들이 함께 즐기면서 통일과 북한인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녹취: 현장음]

임금에게 진상하던 전통약과의 한 종류인 개성약과, 이 개성약과를 재현한 통일약과를 판매해 기부금에 보태기도 했는데요, 통일약과를 판매한 자원봉사자들 역시 여고생들입니다.

[녹취: 이현재,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재학생] “통일약과와 아이스 티를 팔고 있습니다. 개성에 있는 약과인데요, 층으로 겹쳐진 약과라서 좀더 촉촉하고 맛있어요. 북한 아이들을 위해서 쓰이게 되는 것이죠, 탈북 청소년들. 초등학교 때 탈북 청소년이 있었어요. 그 친구가 학교에서 연설도 했었거든요, 되게 친구들하고 잘 지냈어요. 그래서 그 걸 계기로 온 거죠.”

[녹취: 현장음]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한 사진들을 전시해 거리의 시민들에게 북한인권 상황 개선과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참가자] ” 탈북 청소년 라오스 북송 사건, 이런 것처럼 (관련 캠페인 사진) 북한 학생들한테 지원해 주고 있는 사진이랑 저희가 통일 유니워크에서 그 동안 했었던 활동들, 그리고 책자랑 저희가 쓴 책, 이렇게.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하나씩 드리기도 하고 기부도 많이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해주고 계세요. 지난해에는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재미있겠다 해가지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직접 사람들한테 설명도 하고, 부스 운영하면서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걸 좀 더 알고 싶어가지고 이번엔 봉사자로 지원을 했어요. 재미있게, 이 행사 자체를 어렵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다가 올 수 있는, 그렇게 만든 것 같아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걷기행사와 돈으로 기부한 사람들도 많지만 치약, 비누 같은 생활필수품들을 들고 와 기부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녹취: 하지희, 통일강사] “참가자 분들이 기부물품을 들고 오셔서 여기에 기부하시는데, 기부물품이 탈북 대안학교가 있거든요, 거기에 기부가 되는 거고요, 생필품들로 구성이 돼 있어요. 저희 대학생들도 기숙사 생활하면서 많이 쓰는 물품이잖아요. 대안학교 학생들도 똑같이 기숙사 생활하니까 많이 쓰일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북한과 통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박규태 씨와 최현서 씨, 대학생이 되어서도 이렇게 관련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규태, 수원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저는 북한에 아주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제가 훈련소에 갔을 때 탈북자 분이 강의를 하신 게 있었어요. 그 얘기를 들은 게 너무 인상이 깊어서 그 이후로 북한에 좀 관심이 있었습니다.”

[녹취: 최현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탈북자들이 많은, 새터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그래가지고 그런 친구들한테도 관심이 되게 많았고, 그래서 기부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를 거라고 저도 처음에 생각을 하고 학교에 갔어요. 그런데 전혀 다른 것도 없고, 저희랑 별반 다를 게 없는 그런 순수한 그런 아이들이었습니다. 저희가 도와줄 것도 많고, 저희가 도움 받을 것도 많고, 저희가 모르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채워 주기도 하고, 저희가 채워 드리기도 하면서 잘 어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현장음]

시민들의 기부와 나눔으로 통일과 북한인권 개선에 기여하고자 열린 ‘통일 유니워크’. 이번 행사에서 적립된 금액은 모두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겨레얼학교’등 탈북민 관련 단체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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