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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청문회서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 논의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소위원회가 22일 개최한 인신매매 관련한 청문회에서 탈북자 조진혜 씨가 증언하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소위원회가 22일 개최한 인신매매 관련한 청문회에서 탈북자 조진혜 씨가 증언하고 있다.

미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프리카.세계보건.국제인권.국제기구 소위원회가 22일 인신매매와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조진혜 ‘재미탈북민연대’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고 있는 끔찍한 인신매매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녹취: 조진혜] "She was dragged away by human traffickers. She was raped and forcibly impregnanted…"

중국의 인신매매범들이 북한을 가까스로 탈출한 17세 여성을 성폭행하고, 임신을 하자 강제로 낙태를 유도하는 약을 먹였다는 겁니다.

조 대표는 또 중국 인신매매범들이 탈북 여성을 성폭행해 강제로 임신시킨 뒤 아기를 팔아 넘기기 위해 출산을 강요한 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탈북자 구출과 정착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조 대표는 이 두 사례는 자신들이 구출한 탈북 여성들의 이야기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조진혜]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continues to violate the Refugee Convention……"

중국이 난민협약을 계속 위반하면서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머무는 탈북 여성들이 인신매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조 대표는 중국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국제사회가 탈북자들의 고통과 비참한 상황을 외면해서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를 주최한 크리스 스미스 위원장은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미스 위원장] "They get hurt either way……"

북한으로 송환되면 처형되거나 수감되고 중국에 남으면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되는 등 어떤 상황에서도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스미스 위원장이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지 물은 데 대해 조진혜 대표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워싱턴의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의 마크 라곤 회장은 중국의 인구정책도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곤 회장] "Longstanding population policy, limiting the number of children……"

중국이 오랫동안 지속한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 문화로 인해 심각한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고, 그로 인해 신붓감 판매 같은 인신매매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미얀마와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말레이시아 등의 인신매매 실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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