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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사망 원인 31%, 환경 요인…전세계 2위"


지난 2012년 8월 홍수 피해를 입은 평안남도 안주에서 북한 적십자 요원들이 구호물자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8월 홍수 피해를 입은 평안남도 안주에서 북한 적십자 요원들이 구호물자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사망자 10명 가운데 3명은 환경요인으로 인해 숨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겁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2년 북한에서 사망한 사람의31%는 호흡기 질환이나 설사병, 암, 심장질환 등 환경요인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발표한 ‘건강한 환경을 통한 질병 예방 (Preventing Disease Through Healthy Environments)’ 보고서에서 지난 2012년 북한에서 환경요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446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대기, 수질, 토양오염, 화학물질 노출, 자외선 노출, 지역사회 소음, 기후변화, 스트레스 등을 환경요인으로 규정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한 전염성, 비전염성 관련 질환,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집계했습니다.

조사 결과 북한에서 환경요인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84%인 5만8천899명은 암이나 신경질환, 백내장,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비전염성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2% 인 8천726명은 교통사고나 익사, 화재,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부상으로 사망했습니다.

2천821명은 호흡기 감염 질환이나 식수 오염에서 비롯된 설사병 관련 질환, B형 간염, 결핵 등 전염성, 기생충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환경요인에 의한 사망자 비율은 전세계 197개국 가운데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전체 사망자 대비 환경요인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은 나라는 라오스 32%, 북한 31%, 중국 30%, 인도 30%, 니제르 28% 순이었습니다.

2012년 기준 한국의 환경요인 원인 사망자 수는 총 3만8천 여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4% 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과 인도는 대기오염이 가장 큰 문제였고, 북한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오염된 식수, 상∙하수도 미비 등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이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2년 전세계적으로는 사망자의 23%에 해당하는 약1천260만 명이 환경요인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뇌졸중이 250만 명, 허혈성 심장 질환이 230만 명, 불의의 사고 170만 명, 암 170만 명, 만성 호흡기 질환 140만 명, 설사 관련 질환 84만6천 명 순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5세 미만 어린이와 50세에서 75세 사이 성인이 환경요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5세 미만 어린이 170만 명이 매년 환경요인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나 설사병으로, 50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490만 명이 비전염성 질환과 부상으로 숨진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같은 피해를 줄이려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며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대부분의 환경오염이 상업 활동으로 초래된다”며 “에너지, 교통, 농업, 산업 분야의 개선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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