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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L ,15개월간 점령지 22% 상실'...쿠르드 무장조직, 앙카라 테러 주장


지난해 7월 이라크 안바르 주에서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점령했던 지역을 탈환한 후 ISIL 깃발을 거꾸로 들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이라크 안바르 주에서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점령했던 지역을 탈환한 후 ISIL 깃발을 거꾸로 들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이 지난 15개월간 점령지의 22%를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터키 쿠르드 무장조직이 최근 앙카라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처음으로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ISIL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ISIL이 지난 15개월 사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에 차지하고 있던 점령지의 22%를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 군사정보 단체인 ‘IHS 제인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인데요. 특히 이 중 절반 정도는 올해 들어 최근 석 달 사이 잃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군 주도 연합군이 지난해부터 현지 지상 병력과 함께 ISIL을 겨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합군은 시리아에서는 현지 온건파 반군, 이라크에서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 병력 등과 협력해 ISIL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러시아도 지난 아홉 달 간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공습 작전을 벌였습니다. 물론 러시아는 온건파 반군을 겨냥한 공습이 더 많다는 비난이 있지만, ISIL에 대한 공습을 실시한 것도 사실인데요. IHS 보고서는 ISIL이 이런 군사적 압박에 직면해, 고립화와 세력 약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군도 지난 1월 ISIL의 세력이 가장 컸던 지난 2014년 8월과 비교했을 때, 이라크에서만 점령지가 40% 가량 줄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진행자) ISIL의 점령지가 줄면서, 그만큼 세력도 위축되고 있군요?

기자) 특히 ISIL이 자칭 수도라고 주장하는 시리아 락까와 터키 국경 사이 시리아 북부 지역 통제권을 상당히 상실하면서, 타격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ISIL의 주요 수입원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점령지에서 탈취한 원유를 터키 접경으로 빼돌려 밀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리아 북부 점령지를 상실하면서 원유 밀매 통로가 줄었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생겼는데요, ISIL의 원유 밀매 수입은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ISIL의 자금이 줄면, 조직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겠군요?

기자) 그래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ISIL은 자금난이 생기면서, 세금을 인상하거나 IS가 운영하는 공공서비스의 가격을 올리는가 하면 조직원 급여를 최대 50% 낮췄다고 합니다. 또한 시리아 북부 터키 접경은 외부의 극단주의자들이 ISIL에 가담하는 주요 통로이기도 한데요. 외부에서의 대원 유입에도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북부가 ISIL을 압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에 시리아와 이라크를 연결하는 지역도 중요한데요. ISIL의 병력과 자원의 흐름을 끊기 위해서입니다. ISIL은 이 지역에서도 점령지를 잃고 있는데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병력이 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서 시리아로 가는 주요 도로의 길목에 있는 요충지를 점령했습니다. 또 이라크 군과 친 정부 민병대도 연합군의 지원으로 라마디를 탈환면서 ISIL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라크군은 ISIL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인 모술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ISIL의 핵심 지도자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었죠?

기자) ISIL의 핵심 지휘관인 타르칸 바티라쉬빌리가 시리아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중상을 입었고, 락까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바티라쉬빌리는 ISIL에 합류한 후에는 아부 오마르 알시샤니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요. 체첸의 아부 오마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루지야 군인 출신으로ISIL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측근이자, ISIL의 국방장관으로 불릴 정도로 핵심 지휘관이었습니다. 한편 ISIL의 화학무기 전문가인 술래이만 다우드 알아파리도 지난달 미군 특수부대원들에게 생포된 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철군 계획을 밝혔는데, 그러면 ISIL에 대한 압박이 줄지 않을까요?

기자)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휴전이 이행되고 정부와 반정부 사이의 평화회담이 재개되면서 철군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모두 철군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병력은 남아서 ISIL 등 시리아 내 테러 조직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철군이 진행된 어제(16일)도 시리아 북동쪽 고대도시 팔미라의 ISIL 점령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시리아 군은 러시아의 지원으로 팔미라 외곽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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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3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37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터키의 쿠르드 무장조직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쿠르드자유매파'(TAK)라는 이름의 쿠르드 급진주의 무장조직이 앙카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오늘(17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에서, 파시스트 터키 공화국의 수도 거리에서 3월13일 밤 자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공격은 터키 군이 지난 7월부터 주로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동남부 지역을 공격한 데 대한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르드자유매파는 지난달 앙카라 공군사령부 인근 도로에서 29명이 사망한 자살 폭탄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었지만, 터키 당국은 부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누가 공격을 했는지도 밝혔습니까?

기자) 웹사이트에는 웃는 얼굴의 젊은 여성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데요.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한 세헬 차글라 데미르라는 여성인데요. 앞서 터키 내무부도 자폭범이 23살 여성인 데미르이며, 2013년부터 ‘쿠르드노동자당'(PKK) 연계 조직에서 활동해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터키 남부의 쿠르드 자치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터키와 미국 등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입니다.

진행자) 앞서 앙카라에서 폭탄 공격이 벌어진 상황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앙카라의 도심 크즐라이 광장 인근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에 장착된 폭탄이 터졌는데요. 주변에 있던3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터키는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 지역에 공습을 가했죠?

기자) 지난 14일 이라크의 쿠르드 반군 세력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터키 군이 밝혔는데요. 터키 공군 F-16 전투기 9대와 F-4 전투기 2대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반군 근거지 18곳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한편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총리는 앞서 이번 테러 용의자 11명을 체포했으며, 쿠르드노동자당이 연루됐음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늘(17일) 오전에는 터키 앙카라의 독일 대사관이 테러 위협으로 일시 폐쇄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독일 외교부는 앙카라에 있는 대사관과 이스탄불에 있는 총영사관, 독일학교를 일시 폐쇄한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테러 위협으로 간주할만한 경고를 받은 것이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앞서 앙카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사건 이후 현지에 머무는 독일인들에게 테러 경보를 발표했었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 대사관들은 어떤가요?

기자) 다른 대사관은 아직 폐쇄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없습니다. 독일 외교부도 테러 경고가 있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내용은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독일 정부는 지난 1월 이스탄불 관광지에서 ISIL이 벌인 자살 폭탄 공격으로 자국민 1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추가 테러에 의한 피해에 대비한 경계 수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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