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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 폭력 발생...새 대법관 지명자 발표 임박


지난 9일 미국 노스캘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후보 선거유세장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노스캘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후보 선거유세장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후보 선거 유세장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곧 새 연방 대법관 지명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화당이 여전히 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가 화요일(15일) 개막한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화요일(15일) 플로리다 주와 오하이오 주 등 5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되는데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과정에서 큰 고비가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화요일 선거를 ‘미니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지난 1일의 ‘슈퍼 화요일’과 비교할 때 선거를 치르는 주는 몇 개 안 되지만요. 인구가 많은 큰 주들이어서 대의원이 많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화요일에 선거가 실시되는데요. 여러 주에서 한꺼번에 선거를 치르는 날을 보통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르죠.

진행자) ‘미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이 막바지 표 모으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공화당의 경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 트럼프 유세장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죠?

기자) 네, 지난 수요일(9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장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자가 시위자에게 주먹을 휘두른 일이 일어났고요. 금요일(11일)에는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로 일리노이 주 시카고 유세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날인 토요일(12일)에는 오하이오 주 선거유세장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후보가 서 있는 연단을 향해 돌진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서 저지되는 일도 있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시위자들이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토요일(12일) 일리노이 주에서 선거 유세 도중에 한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You know Bernie is saying……”

기자) 지지자들에게 폭력을 삼갈 것을 촉구하라고 샌더스 후보가 말하고 있지만, 이들 시위자는 바로 샌더스 후보의 지지자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한 앙갚음으로 샌더스 후보 유세장에 자신의 지지자들을 보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샌더스 후보는 얼마든지 보내라고 답했는데요. 트럼프 지지자들은 “진정으로 정직한 정치인이 하는 얘기가 어떤 것인지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일요일(13일) CNN 방송 주최로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주민 초청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이런 폭력 문제가 논의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각각 따로 나와서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두 후보 모두 트럼프 후보가 폭력을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샌더스 후보가 한 말 들어보시죠.

[녹취: 샌더스 후보] “He’s saying that if you go out……”

기자) 트럼프 후보가 소송비를 대겠다면서 다른 사람을 때려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얘기란 겁니다. 그런가 하면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일종의 정치적 방화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But I do think that, as I said, ……”

기자) 트럼프 후보가 불을 붙이고 나서 아무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트럼프 후보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는 겁니다. 클린턴 후보는 앞서 토요일(12일) 미주리 주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면서도 트럼프 후보를 비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분열을 조장하며 폭력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화요일(15일)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와 직접 대결하게 될 공화당 후보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공화당 후보들도 한 목소리로 트럼프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현재 대의원 수에서 트럼프 후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테드 크루즈 후보는 일요일(13일) NBC 방송에 출연해 폭력을 조장하는 선거 운동을 벌이면, 이같이 비열한 일들을 부추기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고 말했고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트럼프 후보의 선거유세는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화요일 예비선거는 특히 루비오 후보와 케이식 후보에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루비오 후보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패한다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되는 거죠. 게다가 플로리다 주와 오하이오 주는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모든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와 루비오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현재 지지율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요일(13일) 나온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전히 트럼프 후보가 플로리다 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43% 지지에 달했지만, 루비오 후보 지지율은 22%에 그쳤으니까, 거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겁니다. 반면에 루비오 후보와 3위 크루즈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1% 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플로리다 주에서 루비오 후보가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루비오 후보는 크루즈 후보나 케이식 후보 지지자들에게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플로리다 주는 승자독식제이기 때문에, 크루즈 후보나 케이식 후보에게 투표한다면, 트럼프 후보만 유리하게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래도 지난 주말에는 루비오 후보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죠?

기자) 네, 워싱턴 디시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 루비오 후보가 1위를 한 겁니다. 루비오 후보는 37% 지지를 받으면서 약 36% 지지를 받은 케이식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진행자) 케이식 후보가 주지사로 있는 오하이오 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NBC-월스트리트 저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이식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6%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습니다. 케이식 후보 지지율은 39%,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는데요. 일리노이 주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34%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는 25%를 얻은 크루즈 후보로 나타났는데요. 일리노이 주는 단순한 승자독식제가 아닌 혼합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이렇게 승자독식제를 채택하는 주가 있습니다만, 민주당은 그렇지 않죠?

기자) 네, 민주당은 지지율에 따라서 대의원을 배분하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일리노이 주와 플로리다 주, 오하이오 주에서 모두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에 실시된 미시간 주 예비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에는 샌더스 후보가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오하이오 주는 공업 중심지이고 무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유권자들 성향이 미시간 주와 비슷한데요. 그래서 샌더스 후보 측은 미시간 주에서처럼 오하이오 주에서도 역전이 일어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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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VOA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내드리는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듣고 계십니다.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지난달에 사망하면서 연방 대법관 자리가 한 자리 비어 있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새 대법관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오바마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새 대법관 지명자를 발표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후보자 명단이 알려졌나요?

기자) 네, 모두 연방 항소법원 판사들인데요. 워싱턴 디시 순회 항소법원장인 메릭 갈랜드 판사, 같은 법원 소속인 인도계 미국인인 스리 스리니바산 판사, 또 캘리포니아에 있는 제9 순회 항소법원의 폴 왓포드 판사로 알려졌습니다. 스리니바산 판사는 지난 2013년에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으로 항소법원 판사가 됐는데요. 당시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스리니바산 판사는 스캘리아 대법관이 사망한 직후부터 계속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다른 판사들의 면모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메릭 갈랜드 판사는 지난 1997년에 민주당 소속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서 워싱턴 디시 항소법원장이 됐는데요.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의 찬사를 받아온 판사입니다. 연방 판사가 되기 전에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법무부에서 일했습니다. 폴 왓포드 판사는 지난 2012년에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됐는데요. 그 전에는 검사와 민간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만약 대법관 지명을 받고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한다면, 미국 역사상 세 번째 흑인 대법관이 됩니다.

진행자) 연방 대법관은 상원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현재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내년에 취임하는 새 대통령에게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자 지명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새 대법관을 지명하더라도 청문회와 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주에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회의에서 다시 한 번 이런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법사위원회 위원장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하는 판사가 상원 인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단 대법관 지명자가 발표되면, 공화당이 무조건 반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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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대학 체육연맹, NCAA가 주관하는 대학 농구대회가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이 대회에서는 특히 남자부 경기가 인기가 있는데요. 이 남자부에서 ‘시드’ 배정팀, 그러니까 대진표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배정받은 팀들이 정해졌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요일(13일) 저녁에 시드 배정팀이 발표됐는데요.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시드가 주어지는데, 올해는 켄터키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오리건대학, 그리고 버지니아대학교가 시드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이 남자 대학 농구대회는 이른바 ‘3월의 광란’으로 불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회가 열리는 동안 미국 전역이 들썩인다고 해서 ‘3월의 광란’이란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우승팀을 맞추는 내기에 참여하는데요. 농구 애호가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매년 우승팀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진행자) 대학 농구지만 남자부 경기는 ‘3월의 광란’으로 불릴 만큼 엄청나게 인기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운동경기라면 프로미식축구와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을 들 수 있는데, 여기에 맞먹는 인기를 끄는 게 바로 남자 대학 농구대회입니다.

진행자) 보통 한 운동 경기의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방송 중계권료’, 즉 운동 경기를 방송하는 방송사가 주최 측에 줘야 하는 돈인데, 그럼 대학 농구대회 중계권료도 엄청나게 비싸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CBS 방송이 지난 2010년에 14년간 약 1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남자 대학농구 대회 중계권을 땄습니다. 그러니까 한 해에 약 7천만 달러 이상을 내는 셈이죠? ‘3월의 광란’이라고 해봐야 고작 2주 남짓한 기간인데, 이 기간에 이렇게 큰돈을 주는 걸 보면 미국 남자 대학농구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올해 ‘3월의 광란’에는 몇 팀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68개 학교가 나오는데요. 이 중에서 하위8 팀은 '퍼스트 포(First Four)'라는 예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추려진 4팀을 합해서 모두 64개 팀이 정식 경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하위 8개 학교가 벌이는 '퍼스트 포'는 15일 시작하고요. 64강이 벌이는 정식 1회전 경기는 목요일(17일)일부터 열립니다.

진행자) ‘3월의 광란’이 인기가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변이 많이 나와서 그렇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다 보면 전통의 강호가 약한 팀에게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흥미를 더해주죠.

진행자) 이게 바로 ‘3월의 광란’이 승자진출제를 택해서 그런 거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대학 농구대회는 ‘토너먼트’, 즉 ‘승자진출제’입니다. 그러니까 단판 승부로 경기에서 이기는 팀만 다음 회전에 진출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대회가 단판 승부라서 이변이 속출하고요. 그러면서 경기가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진행자) 그럼 올해는 어떤 팀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겁니까?

기자) 네. 역시 최강 전력을 가진 1번 시드의 켄터키대학입니다. 켄터키대학은 올해까지 모두 27년 연속 ‘3월의 광란’에 출전하는데요. 이 기록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 지난 1975년부터 2001년까지 세운 기록과 동률입니다. 그밖에 시드를 받은 나머지 세팀,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그리고 버지니아대학교가 있고요. 시드를 받지는 못했지만, 강호 미시간주립대도 우승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3월의 광란’ 4강과 결승은 4월 3일과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NRG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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