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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지난 2월 지카 바이러스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지난 2월 지카 바이러스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난 1월부터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인의 건강 지킴이”

세계보건기구는 영문 이름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머릿글자를 따서 흔히 WHO로 많이 불립니다. WHO는 최근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지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대체 무슨일을 하는 곳인가 궁금하셨다면 앞서 말씀드린 사례가 아주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텐데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가능한 한 최고의 건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는 곳이 바로 이 세계보건기구입니다.

[녹취 : WHO 지카 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회견 내용을 듣고 계신데요, 세계보건기구는 이렇게 지카 바이러스와 같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발병 원인과 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탄생”

세계보건기구(WHO)는 1946년 전 세계 61개국이 세계보건기구 헌장에 서명하면서 나오게 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입니다. 2년 뒤인 1948년 4월 7일에 26개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 정식으로 발족했는데요. 따라서 매년 4월 7일을 '세계 보건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보건과 위생 분야에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서 탄생했는데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고 세계 각지에 6개의 지역 기구가 분산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보건기구가 출범하기 전에도 비슷한 업무를 해오던 곳이 있었는데요,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존재했던 국제공공위생사무소(Office of International Public Hygiene)와 국제연맹보건기구(League of Nations Health Organization)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기구는 약물을 표준화하는 일을 담당했고요. 전염병을 통제하고 환자들을 격리 조치하는 업무를 수행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단체들이 하던 일을 이어받아서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역할과 성격”

[녹취 : WHO 홍보 영상]

세계보건기구의 설립 목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신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보건기구는 지카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설립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데요, 세계보건기구 헌장에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며 그것이 반드시 질병에 관한 것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는 보건 관련 각종 연구를 지원하고 회원국의 요청시 보건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해당 정부를 지원하는 일들도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과 생물, 약에 관한 국제적인 기준을 설립해서 제시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WHO는 강제적 기능을 가진 기구가 아닌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강제가 아니라, 조정이나 권고하는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또 WHO는 매년 세계 보건에 관한 의제를 설정해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활약”

세계 보건기구는 설립 목적에 따라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특히 담배로 부터 질병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담배규제기본협약'은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힙니다. 이 협약은 세계 180여개 나라가 참여해 체결한 보건분야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베이컨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 담배 못지 않은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하면서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하지만 가공 식품의 위해성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측면에서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계 보건기구는 북한의 보건 환경과 의료지원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녹취: 오노자키 WHO 연구원]

세계보건기구에서 전 세계 결핵 실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쿠시 오노자키 연구원의 얘기를 잠시 들으셨는데요. 오노자키 연구원은 앞서 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내 100개 지역에서 7만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률과 유병률 등을 조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WHO는 북한의 결핵 실태 조사를 통해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연구 지원과 기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말라리아 퇴치사업에도 자금을 지원하는 등 북한의 보건 환경 향상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세계 보건의료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조상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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