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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 전문가 "북한 광명성4호, 안정 각도 유지…성능 개선"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너선 맥도웰 박사 (사진=맥도웰 박사 홈페이지)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너선 맥도웰 박사 (사진=맥도웰 박사 홈페이지)

북한이 지난달 7일 쏘아올린 ‘광명성 4호 위성’이 안정적 각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위성’ 아래 부분이 일관되게 지구를 향하도록 자세를 잡은 건 안정성 면에서 진전이며 아직 실패를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미국 천체물리학자의 분석을 들어봤습니다.

북한의 ‘광명성 4호 위성’이 지구 중력을 이용해 인공위성의 자세를 안정되게 유지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가 밝혔습니다.

[녹취: 조너선 맥도웰 박사] “It deployed its gravity boom. What that means is, you know the satellites have tendency as they orbit the earth to not be able to stay the right way up. They tumble and sort of point all different ways. The cheapest way that you can stop that happening…”

맥도웰 발사는 10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레이더망과 민간의 사진 자료를 검토한 결과 북한이 지난달 쏘아 올린 위성이 소위 ‘중력경도법 (gravity gradient)’을 이용해 궤도를 뒹굴며 도는 현상을 멈추고, 위성 하단이 일관되게 지구를 향하도록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가늘고 길게 제작된 위성의 상.하단에 각각 다른 강도의 중력이 가해지도록 조정함으로써 지구를 향해 일직선으로 선 채 회전하게 됐다는 관측입니다.

이어 네덜란드의 고고학자이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마르코 랑브루크 박사가 최근 촬영한 ‘광명성4호’ 사진을 근거로 들며, (위성에서 분리된) 로켓은 여전히 궤도를 뒹굴며 돌고 있지만 위성은 이미 안정단계에 들어섰다는 감식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너선 맥도웰 박사] “We see the satellite and we see the rocket stage. And the rocket stage is flashing; it’s getting brighter and fainter which means that it’s tumbling. The satellite, although he only saw it for short time, in that short time it seemed to be a steady brightness and that agrees with the idea that it is stabilized.”

또 2012년 12월 발사된 ‘광명성3호’는 마지막 단계 로켓을 포함한 다른 3개의 물체와 궤도를 돌고 있지만 현재 ‘광명성4호’와 함께 회전하는 물체는 분리된 로켓 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맥도웰 박사는 이 같은 자료와 가용한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 위성은 단순히 우주를 떠도는 고철 덩어리가 아니라 부분적으로나마 작동하고 있으며, 완전히 가동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너선 맥도웰 박사] “It’s an additional evidence that it is working at least partly, maybe completely and it’s definitely more than just, you know, a lump of iron or something like that. It’s a functioning satellite that is doing things.”

또 카메라가 장착됐을 위성 하단이 줄곧 지구를 향한 채 궤도를 돌도록 한 점으로 미루어 지구관측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맥도웰 박사는 ‘광명성4호’가 불안정하게 회전하는 ‘텀블링’ 상태에 빠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초기 진단과 관련해 위성이 발사 직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수 주일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 위성에서 아직까지 어떤 무선 신호도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을 중요한 한계로 지적하며 북한 상공을 지날 때만 지상과 교신하도록 설계돼 있는지, 아니면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조너선 맥도웰 박사] “We still haven’t picked up any radio transmissions from it. That just means that it’s either only activating its radio when it’s over North Korea or…”

맥도웰 박사는 따라서 앞으로 북한이 위성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는 지와 누군가 위성의 무선 신호를 포착하는지가 북한 위성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맥도웰 박사는 지난 2012년 12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직후, 북한 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를 돌고 있지만 발신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를 처음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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