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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동일본 대지진 5주년을 맞은 11일 일본 이와테 현 리쿠젠타카타 시 해안가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도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5주년을 맞은 11일 일본 이와테 현 리쿠젠타카타 시 해안가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도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 사상 초유의 지진과 쓰나미, 지진해일로 순식간에 2만 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끔찍한 재난이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 사상 최악의 자연재난, 동일본 대지진”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인근 바다 밑에서 규모 9.0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순간 최고 높이 40m의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쓰나미, 지진해일을 일으키며 일본 동북부 해안가로 접근했습니다.

[녹취]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현장음

지진이 만들어낸 해일, 쓰나미가 검은 흙탕물을 일으키며 집과 차, 배, 건물, 사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 그대로 그냥 쓸어가 버리는 모습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쓰나미가 훑고 간 도시들은 마치 전쟁에서 폭격을 맞은 도시처럼 처참하기 짝이 없었는데요. 이 끔찍한 자연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1만6천 명에 달했고요. 실종자도 2천5백 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집을 잃고 피난 생활을 하는 이재민이 18만 명에 달합니다. 재산 피해도 엄청나서, 피해규모가 1천500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이는 일본의 올해 국가 예산 1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열도의 동북부 지역을 강타해 동북부의 일본말인 ‘도호쿠’ 대지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더 무서운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지진의 진앙이 일본 열도의 동북부 인근 해저였기 때문에 동북부 지방의 피해가 컸는데요. 쓰나미의 직격탄을 받은 곳은 동북부에 있는 후쿠시마와 이와테, 미야기 등 3개 현이었습니다. 쓰나미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미야기 현이었는데요. 하지만 후쿠시마 현의 피해는 재앙 수준이었습니다. 후쿠시마에는 바로 원자력 발전소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당시, 후쿠시마 제1(다이치) 원자력 발전소 단지에는 모두 6기의 원자로가 있었는데요. 쓰나미로 전원이 중단되면서, 원자로를 식혀주는 냉각장치가 작동을 멈춘 겁니다. 그리고 며칠 사이 차례로 원자로 3기에서 거대한 구름 기둥을 일으키며 수소 폭발이 일어났죠. 급기야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사태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피폭의 위험을 무릅쓰고 작업한 도쿄 전력 직원들 덕분에 닷새 만에 전력 복구 작업이 완료되고 사태는 일단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바로 방사능 누출 문제였습니다.

“방사능 누출, 기한이 따로 없는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국제 원전사고 기준으로 7등급에 해당합니다.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도 이 7등급이었죠. 일본 당국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고장 난 냉각장치 대신 원자로를 식히느라 바닷물을 끌어다 썼는데요. 이게 누출되면서 방사능 위험이 제기됐는데요. 실제로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에서 요오드와 세슘, 바륨, 세륨 같은 아주 다양한 방사성 물질들이 검출됐고요. 원전이 있는 부지에서는 핵무기 연료에 쓰이는 플루토늄까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원전 반대 시위 효과음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 에너지와 위험성에 대해 각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원전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요. 급기야 일본 정부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아베 정권 들어 지난해 규슈 현에 있는 센다이 원전을 시작으로 원전을 다시 재가동시키고 있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동일본 대지진의 후유증 ”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현재 피해 복구 작업은 상당히 이뤄졌습니다. 피해 농지의 4분의 3이 복구됐고요. 항구도 4분의 3 정도는 기능을 회복했습니다. 또 전체 기업의 60%가 대지진 발생 이전의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하지만 30%는 여전히 휴업이나 폐업 상태라고 합니다. 후쿠시마 현의 경우 특히 방사능 위험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더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후쿠시마 주민] "I was in the middle of the strawberry......"

후쿠시마 현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딸기 재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진 때문에 손님의 절반을 잃었지만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 규격에 맞는 제품만 출시하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여전히 불신의 눈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서는 지금도 매일 400t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오염수는 훼손된 원자로 건물 안으로 지하수가 흘러 들어가 방사성 물질과 섞이면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 측이 이런저런 방안들을 내놓고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염수 발생을 완전히 없애거나 바다로 유출되는 걸 막을 만한 특별한 대응책이 없어 여전히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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