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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토론회, 이민 문제로 공방...연방 상원, 마약중독 치료법 승인


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TV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TV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수요일(9일)에 열린 민주당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연방 상원에서 마약 중독자 치료를 위한 법안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됐다는 소식에 이어서, 차별과 스트레스의 상관 관계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도 살펴봅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또 한 차례 TV 토론회를 가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요일(9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 주최로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민주당 토론회로는 이번이 여덟 번째입니다.

진행자) 토론회 전날인 화요일(8일) 미시간 주에서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는데요. 그 뒤 두 후보가 처음 만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에서 샌더스 후보가 50% 지지를 받으면서 약 2% 포인트 차이로 클린턴 후보를 눌렀는데요. 앞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이번 토론회 첫 질문도 미시간 주 선거 결과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경선 과정은 장거리 경주나 마찬가지라면서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고요. 이날 미시시피 주에서 압승하면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대의원을 챙긴 데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샌더스 후보는 지난 화요일(8일) 미시간 주 승리는 현대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최고의 반전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고요. 앞으로 경선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녹취: 샌더스 후보] “We are going to continue to do……”

기자) 앞으로 계속 여러 주에서 승리해 나갈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물리칠 수 있는 가장 강한 후보는 바로 버니 샌더스, 자신이란 사실을 슈퍼 대의원들이 깨닫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NBC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더 큰 격차로 이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슈퍼 대의원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민주당 슈퍼 대의원 대부분이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슈퍼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게 샌더스 후보의 얘기입니다. 슈퍼 대의원은 전, 현직 연방 의원이나 당의 지도부 인사들로 구성되는데요. 민주당의 슈퍼 대의원 제도는 공화당 것과 많이 다릅니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지지 후보를 정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토론회가 플로리다 주에서 열렸는데요. 플로리다 주는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곳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민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는데요.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불법 체류자 추방 문제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와는 다른 견해를 보였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샌더스 후보] “I will not……”

기자) 네, 진행자가 미국에 이미 들어와 있는 불법 체류 어린이 추방 문제를 집요하게 물었는데요.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 모두 이들을 추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클린턴 후보는 범죄를 저지른 일이 없는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궁극적으로 시민권을 딸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하면서 이민 문제가 중요한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라고 표현하고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높은 장벽을 쌓겠다고 말해서 큰 논란이 됐죠. 수요일(9일) 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한 목소리로 트럼프 후보를 비판했지만,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후보-클린턴 후보] “American people are never going to elect……”

기자) 네, 샌더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를 겨냥해서 미국인들은 멕시코인들과 이슬람교도, 여성이나 흑인을 모욕하는 사람을 결코 대통령으로 뽑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요. 클린턴 후보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높은 장벽을 쌓겠다는 트럼프 후보의 얘기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플로리다 주에는 중남미계 가운데서도 쿠바계 이민자가 많지 않습니까?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말에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에 관한 얘기도 나왔는지요?

기자) 네, 오래 전에 샌더스 후보가 쿠바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칭찬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샌더스 후보는 당시 중남미 국가들을 변화시키려는 미국 정책에 반대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쿠바가 민주 국가가 되길 바라지만, 의료 분야 등에서 쿠바가 이룬 성과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국민을 억압하는 정권은 지지할 수 없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네,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쿠바계 미국인들 가운데는 카스트로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죠. 그래서 큰 박수가 나왔나 봅니다. 그밖에 또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을 지낼 때 일어난 일들에 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2012년 리비아 벵가지에서 일어난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 또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 등입니다. 특히 이메일 문제와 관련해서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 시절에 개인 이메일로 기밀 정보를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I did not send any email……” (19초-적당히 줄여주세요)

기자) 당시에는 기밀이 아니었고 나중에 기밀로 분류됐다는 겁니다. 개인 이메일 계정이나 서버는 관용보다 보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요. 만약 이메일 문제와 관련해서 미 연방수사국(FBI)가 기소할 경우, 후보 사퇴를 할 용의가 있느냐, 이렇게 진행자가 물었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면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샌더스 후보 역시 이메일 논란보다는 소득불균형이나 기후변화 같은 다른 쟁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해서 또 한 차례 토론회가 끝났는데요. 이번에는 누가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는 평가도 나왔고요. 그런가 하면 여러 어려운 질문을 잘 피했다면서 클린턴 후보의 손을 들어준 전문가도 있습니다.

진행자) 플로리다 주는 다음 주 화요일(15일)에 경선을 치를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플로리다 주뿐만이 아니라,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일리노이 등 5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되는데요. 최근 CNN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플로리다 주와 오하이오 주에서 클린턴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샌더스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공화당 후보들은 목요일(10일) 저녁에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토론회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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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VOA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내드리는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듣고 계십니다.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연방 상원이 마약중독치료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연방 상원이 몇 시간 전에 ‘종합중독회복법안’을 94-1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습니다. 반대한 의원은 공화당 소속인 벤 새스 의원 1명뿐이었는데요. 새스 의원은 연방 정부가 마약 퇴치 문제를 다루는 게 최선인지 모르겠다면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처럼 뜻을 같이 했는데요. 어떤 법안인지, 먼저 그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진통제나 헤로인 같은 약물에 중독되는 것을 막고 또 이미 중독된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법안인데요. 민주당의 셸던 화이트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럽 포트만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연방 의회가 손을 걷고 나설 정도라면 이런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 모양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의사한테 처방받은 진통제나 불법 마약인 헤로인 과용으로 사망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보면요. 지난 2014년에 처방 진통제와 헤로인으로 인한 죽음이 건수에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령 헤로인 중독 사망 같은 경우엔 2010년과 2014년 사이에 발생 건수가 3배가 넘었습니다.

진행자)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도 일정 정도 마약 성분이 있어서 많이 복용하면 안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는 의사가 처방해줘야 살 수 있는데, 이것도 과용하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런데 최근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서 처방 진통제를 구입해 이를 과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이번에 상원에서 통과된 ‘종합중독회복법안’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처방 진통제를 불법으로 입수하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 처방약 감시체제를 개선하고요. 또 약물 과용을 치료하는 약을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법안은 또 마약 사용으로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게 하고요. 관련 기관들이 약물 중독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마약 거래를 단속하는 것보다는 중독 예방과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근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의회에 예산을 요구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초에 오바마 대통령이 같은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11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해 달라고 연방 의회에 요청했었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새로 추가되는 예산의 반은 치료시설을 지원하는데 쓰고, 나머지는 중독 예방과 불법 약물 단속, 그리고 약물중독제 보급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 진통제와 마약 중독 문제는 올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몇 차례 언급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과정에서 많은 유권자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고 있는 건데요. 일단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9월에 이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계획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같은 경우는 멕시코 국경지대의 경비를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으로 흘러들어오는 헤로인의 대부분이 멕시코에서 오는 실정입니다.

진행자) 그럼 이 법안이 법으로 발효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하원에서 같은 법안이 나와야 하고요. 대통령 서명도 받아야 하는데요. 언제 하원이 관련 법안을 다룰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측 대변인은 하원에서 상원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원에서도 자체적으로 비슷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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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차별이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미국인들 가운데 거의 절반이 어떤 형태이든 차별 행위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서 스트레스, 압박감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심리학회가 목요일(10일) 발표한 연구 결과인데요. 지난해 8월, 미국 성인 3천36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왔다는 겁니다. 미국 심리학회는 2007년부터 매년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자주 차별 행위를 받는 것으로 나왔나요?

기자) 네, 응답자 가운데 70% 이상이 차별을 경험한 일이 있다고 답했고요. 매일 차별을 받는다고 답한 사람도 60%가 넘었습니다. 또 흑인 남성 가운데 약 40%는 경찰에게 수색이나 위협을 당하는 등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고 했고요. 흑인과 중남미계 성인의 3분의 1은 괴롭힘 당하는 일을 막고 좀 더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 겉모습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인종별로 스트레스 수준에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차이가 있었습니다. 앞서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일이 있는데요. 2012년에 애리조나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이 흑인과 백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비교한 겁니다. 당시 흑인들 가운데 18.2%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왔지만, 백인들의 경우, 3.5%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현대인들 삶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예전보다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는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심리학회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이 가장 낮은 수준이고 10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을 때, 1부터 10까지 스트레스 받는 정도를 고르라고 했더니, 2014년에는 평균 4.9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2015년에는 5.1로 올라간 겁니다.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고 답한 미국인들의 수도 늘었는데요. 2014년의 18%에서 2015년에는 24%로 크게 올라갔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은 직장과 돈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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