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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6자 회담 수석대표 11일 회동...제재 방안 등 논의


한국측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한국측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일 (11일) 워싱턴에서 만납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와 대북 제재 이행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측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미-한 양측의 공동 입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현지시각 11일 오전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미-한 간 협의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 결의를 내놓고 세계 각국이 잇따라 독자 제재 방안을 내놓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8일 정례브리핑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양측은 최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안보리 결의 2270 호와 각국 독자 제재 조치들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공조 방안, 그리고 향후 주요 외교일정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은 새 대북 제재 강화법에 따른 대통령 행정명령을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발동할 것으로 알려져, 발표 직전 미-한 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한 양국은 또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억지 방안,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결의 이행을 독려할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대북 제재 국면 이후 북 핵 해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중국이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해 추진하자는 제안을 한 상황에서 최근 미국에서도 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북 핵 대화 재개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 구도가 미묘하게 변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현욱 교수의 설명입니다.

[녹취: 김현욱 교수 / 한국 국립외교원] “중국은 어쨌든 단독 제재와 유엔 안보리는 강하게 참여했지만 제재국면을 빨리 끝내고 대화로 바꾸려고 하는 게 중국의 속셈이고, 그런 차원에서 미국에게 던진 건데 미국 역시 제재가 계속되면 강대강 긴장국면이 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미국 측에서도 인지를 하고 있는 거죠.”

김 교수는 미-중 간 이런 분위기 속에 김홍균 본부장의 미국 방문은 한국 측의 선제적 대응을 의미하는 만큼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한 양국은 우선 현 제재국면 속에서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며 현재는 제재 이행에 집중할 시기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8일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한-미 양국은 향후 북한과의 그 어떠한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원칙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김홍균 본부장은 12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관계자들과 북 핵과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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