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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북한 위협적 발언, 미국 관심 끌기 위한 것"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모습을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아래쪽에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모습을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아래쪽에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보인다.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핵탄두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핵 개발을 계속하겠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핵 선제공격을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행보는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가 풀이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도발적인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하며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쏠 수 있게 항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최근 핵무기 과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 “이것이 진짜 핵억제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더해 미-한연합 군사훈련이 7일 시작되자 “도발의 본거지들을 순식간에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선제적 작전 수행에 돌입할 것이라며 1차 타격 대상은 청와대, 2차 타격 대상은 미군 기지와 미 본토라고 밝혔습니다.

북한학자인 한국 동서대 국제관계학과의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는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발언들은(rhetoric) 미국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 달라, 우리는 중동에 있는 미국의 적들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싸워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0년 출간한 ‘가장 깨끗한 민족’(The Cleanest Race)에서 북한을 ‘극단적 민족주의 국가’로 규정한 마이어스 교수는 북한이 과격 이슬람 단체들만큼이나 사상을 중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마이어스 교수] As for the bellicosity and the belligerence, North Korea is I think quite frustrated by the West’s persistence in regarding it as..

마이어스 교수는 그럼에도 서방국가들이 북한을 큰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에 북한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어스 교수는 또 지난 몇 년간 북한으로 외부 정보가 더 많이 유입되면서 북한의 대외 발언들이 한층 거칠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마이어스 교수] In the old days the regime could make very peaceful noises to the outside world..

마이어스 교수는 “과거에는 북한 정권이 외부에는 평화적인 발언을 하고, 대신 국내 농장과 공장의 확성기를 통해서 호전적인 선전선동을 했었는데 이제는 북한인들이 외부 정보를 더 많이 얻음에 따라 북한 정권은 대내외적으로 동일한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어스 교수는 하지만 북한이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낸 지도 벌써 30여년이 지났다며, 서방 세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뿐 아니라 북한의 호전적인 수사에도 익숙해져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어스 교수는 북 핵 문제가 처음 불거진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서방 세계는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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