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민주 샌더스, 미시간 주 승리...FCC, 저소득층 인터넷 보조금 지급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7일 미시시피주 매디슨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7일 미시시피주 매디슨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화요일(8일) 미시간 주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날 4개 주 가운데 3개 주에서 승리했는데요.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미국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해 인터넷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란 소식도 살펴봅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화요일(8일) 미국 내 여러 주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선거가 실시됐는데요. 여론조사와는 많이 다른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반전은 미시간 주에서 일어났습니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승리한 건데요. 50% 지지를 받으면서 48%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눌렀습니다.

진행자) 앞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쉽게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었습니다. 그동안 샌더스 후보는 주로 백인들이 거주하는 주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요. 이번 미시간 주 승리는 다양한 인종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샌더스 후보는 자신이 내건 ‘정치적 혁명’이 미국 전역에서 강하게 일어나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후보] “Let us be prepared……”

기자) 샌더스 후보는 화요일(8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선거 유세를 했는데요. 억만장자들에게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보여주자면서, 함께 일어서서 정치적 혁명을 이루자고 촉구했습니다. 또 투표율이 높으면 자신에 대한 지지율도 높게 나온다면서 다음 주 화요일 예비선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미시간 주는 많은 대의원이 걸려있기 때문에 화요일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여겨졌는데요. 예상 밖의 패배를 한 클린턴 후보 측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이번에 미시간 주에서 패한 점을 볼 때, 다음 주에 있을 인근 오하이오 주 선거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샌더스 후보보다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Running for President shouldn’t be about……”

기자) 클린턴 후보는 대통령 출마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을 위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주 하는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미시간 주에서 샌더스 후보가 승리하긴 했지만, 지지율 차이가 그리 크진 않았네요.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렸지만, 50% 대 48%, 그러니까 2% 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어느 주에서 누가 이겼느냐, 이것도 중요하지만요. 결국에는 얼마나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느냐, 여기에 모든 게 달렸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지지율에 따라서 대의원을 배분하니까, 대의원 수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겠다,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미시간 주에서 샌더스 후보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화요일(8일) 선거에서 진정한 승자는 클린턴 후보였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미시시피 주에서 83%의 높은 득표율로 압승했기 때문인데요. 뉴욕타임스 집계를 보면, 클린턴 후보는 화요일 선거에서 대의원 87명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샌더스 후보는 이보다 훨씬 적은 69명을 얻는 데 그친 겁니다. 현재 클린턴 후보는 민주당 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 BRIDGE ///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계속해서 공화당 경선 결과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이번에 미시간 주와 미시시피, 두 곳에서만 선거를 실시했지만, 공화당은 4개 주에서 선거를 치렀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와 미시시피, 아이다호, 하와이 주에서 선거가 열렸는데요. 먼저 결과부터 말씀 드리면,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아이다호를 제외한 3개 주에서 승리했습니다. 아이다호에서는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이 1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미시간 주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와 2위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무난히 승리를 거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37% 지지를 얻었는데요. 2위 테드 크루즈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렸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주로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많은 남부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번 미시간 주 승리는 앞으로 오하이오나 일리노이 같은 중서부 주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화요일(8일) 플로리다 주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I can be more presidential……”

기자) 네, 누구보다도 더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렇게 강조했는데요. 최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주요 공화당 정치인들이 트럼프 후보에 대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죠. 그동안은 16명에 달하는 경쟁 후보들의 공격을 물리치는 데 주력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보다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미시간 주에서 최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상승세를 탔는데요. 선거 바로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테드 크루즈 후보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서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화요일(8일) 개표 초반에 크루즈 후보를 앞서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5% 대 24%, 1% 포인트도 채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한편, 크루즈 후보는 중서부 아이다호 주에서 45%의 높은 지지율로 승리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는다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질 게 뻔하다면서 자신에게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크루즈 후보] “If you don’t wanna see Donald Trump……”

기자) 만약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그리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단합해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건데요. 크루즈 후보가 수요일(9일) 지원군을 얻었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 경영자가 크루즈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겁니다. 피오리나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 주에서 크루즈 후보를 도와 선거 유세를 했습니다.

진행자)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테드 크루즈 후보와 마찬가지로 쿠바계 이민자의 후손이자 연방 상원의원인데요. 그동안 크루즈 후보와 함께 트럼프 후보 대항마로 여겨져 왔는데, 이번에 어떤 성적을 거뒀나요?

기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미시간과 미시시피 주에서는 케이식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요. 아이다호와 하와이에서는 3위에 그쳤는데요. 루비오 후보는 최근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에서 선거운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녹취: 루비오 후보] “I believe with all my heart……”

기자) 루비오 후보는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플로리다 주는 다음 주 화요일(15일)에 선거를 실시하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플로리다 주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앞으로 경선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네, 공화당은 이번 주 토요일(12일) 워싱턴 DC와 와이오밍 주에서 경선을 치르고요. 다음 주 화요일(15일) 플로리다 주와 일리노이,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선거를 실시합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수요일(9일), 공화당은 목요일(10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또 한 차례 후보 토론회를 엽니다.

/// BRIDGE ///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VOA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내드리는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듣고 계십니다. 한 가지 소식 더 보죠. 미국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해서 인터넷 서비스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저소득층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 보조 계획을 공개했는데요. 저소득층 가구에 매달 9달러 25센트의 인터넷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핵심입니다. FCC는 미국 내 모든 통신 수단을 감독하는 미 정부의 독립 기구입니다.

진행자) 기존에 저소득층에게 통신 보조비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전화 보조비를 지급하는 ‘라이프라인(Lifeline) 프로그램이죠. ‘라이프라인’은 ‘생명줄’이란 뜻인데요. 지난 1985년에 시작했고 2008년부터는 무선전화, 즉 손전화기 이용비도 보조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지난 2014년 현재 저소득층1천 200만 가구가 이 라이프라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새 방안은 이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에 인터넷 보조금을 추가하는 겁니다.

진행자) 인터넷 서비스는 전화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데요. 새롭게 추가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인터넷이 이제 전화나 컴퓨터처럼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숙제를 인터넷에 연결해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은 미국에서 흔한 일입니다. 실업자는 직업을 찾기 위해, 노인들은 의료 혜택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죠. 이렇다 보니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많은 저소득층은 사회에서 더 낙오되고 뒤처집니다. 이는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인터넷 보조금을 통해 사회 계층 간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겠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FCC의 톰 윌러 위원장과 미뇽 클리번 위원은 화요일(8일) 인터넷 블로그에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며 새 방안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숙제하기 위해 무료 와이파이, 즉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식당까지 가야 하는 현실을 막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예산이 전보다 훨씬 늘겠군요.

기자) 네, 현재 연간 라이프라인 예산 15억 달러를 22억 5천만 달러로 늘릴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추가로 5백만 가구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됩니다. 미국에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는 대도시의 경우 월평균 이용료가 52달러에 달합니다. 게다가 텔레비전 시청을 위한 위성이나 케이블, 전화료까지 더하면 훨씬 더 비싸죠. 윌러 FCC 위원장은 이 때문에 연 소득 2만5천 달러 이하인 가구에서는 48%만이 광대역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여유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추가로 예산이 드는 건데, 반대 의견은 없습니까?

기자) 공화당 등 보수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와 과거 논란이 됐던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의 남용 사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과거 조사에서 보조비를 더 받으려고 이중청구를 한 사례들이 많았고 미 회계감사원은 보고서에서 보조금 지급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장 FCC의 공화당계인 마이클 오라일리 위원은 예산낭비로 재앙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새 보조금 지급방안에 대안도 마련이 됐나요?

기자) 수혜자 검증을 위한 독립적인 기구(NEV)를 설립해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FCC는 오는 31일에 새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요. 전체 5명의 위원 가운데 집권당인 민주계가 더 많아서 통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