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가 망명 신청 목적이 아닌 이민자들의 국경 통과를 불허할 방침입니다.
슬로베니아는 어제 (8일) 자정부터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으며,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도 이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슬로베니아의 이번 조치는 지난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국경 개방을 규정한 솅겐조약을 다시 이행하도록 한 결정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솅겐조약은 망명 신청 이외 이민자들의 입국을 불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서유럽 국가들로 향하기 위해 슬로베니아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민자들은 47만8천여 명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망명 신청자는 460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유럽연합과 터키가 최근 터키를 출발해 그리스로 유입된 난민들을 다시 되돌려 보내기로 합의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모든 개인을 집단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국제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