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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성장률 6.5~7% 제시...이란 석유 재벌, 횡령 혐의 사형 선고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로 6.5~7%를 제시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측은 유엔이 중재하는 정부와의 평화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유력한 석유 재벌이 부패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진행자) 먼저 중국 전인대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가 열리고 있는데요. 리커창 총리가 주말 열린 개막식에서 올해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6.5~7%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제시했던 7% 보다 낮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특정 수치가 아니라 구간대를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끄는 군요?

기자)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7% 성장 목표를 제시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6.9%에 그쳤었습니다. 중국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진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6.5에서 7%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이 어려운 과제이고, 세계 경제 전망도 좋지 않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기대를 낮추고 유연성을 가지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리 총리도 업무 보고에서 올해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이 개발과 관련해 더 큰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도 수출 증가세 둔화가 뚜렷하고, 국내 소비 증가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리 총리의 올해 업무보고에서 또 어떤 내용들이 주목됩니까?

기자) 리 총리는 경제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실업률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이주 노동자와 제대한 군인 2천100만 명에게 직업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미화로 16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리 총리는 또 올해만 760만 명의 졸업생들이 새롭게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이들을 채용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지원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실업률을 4.5%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주요하게 여기는 배경에 대해 경제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회 안정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진행자) 이번 전인대에서 시진핑 주석의 발언 내용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경고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시 주석이 전인대 분과회의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어떤 형태의 타이완 독립 움직임도 단호히 저지할 것이라면서, 분열의 역사적 비극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후보가 당선된 후 가장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시 주석이 차이 총통 당선자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취임 이후 부패 척결을 강조해왔는데. 중국이 지난해 약 30만 명의 공직자를 부패 혐의로 처벌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중국 공산당 사정기구인 중앙기율위원회가 전인대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기율위는 공산당원 약 20만 명이 경징계, 약 8만2천 명은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양회에서도 고위 지도자들이 앞다퉈 부패 척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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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시리아 반정부 측이 평화회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군요?

기자) 시리아 주요 반정부 연합인 ‘최고협상위원회’의 리아드 나산 아그하 대변인이 오늘(7일) 그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사이의 평화회담을 재개한다는 목표인데요. 처음으로 반정부 측에서 회담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 개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정부 측에서 평화회담 참석 의사를 밝혔다는 건, 앞서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이뤄진 휴전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측은 그동안 정부군의 휴전 위반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평화회담에 참석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휴전 위반 사례가 줄면서 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아그하 대변인은 최근 며칠간 휴전 위반 사례가 줄었고, 반군 점령 지역에 구호물자 지급이 이뤄지는 등 인도주의 상황이 개선됐다면서 회담 참석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시리아 내부의 상황을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어제(6일) 휴전 발표 후 가장 고요한 날이었다면서, 휴전이 대체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통화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두 장관은 어제(6일) 통화에서 평화회담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는데요. 또 휴전 준수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번 주 평화회담을 재개한다는 목표인데요. 오늘 반정부 측의 발표를 볼 때, 빠르면 11일부터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달에도 정부와 반정부 대표들이 평화회담을 위해 제네바에 모였었지만, 반정부 대표가 정부군의 계속된 공격과 러시아 전투기의 민간 지역 공습을 이유로 회담을 거부하면서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연기된 바 있습니다. 평화회담의 목적은 내전의 영구적인 종식과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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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이란 소식입니다. 유력한 석유 재벌이 부패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요?

기자) 이란의 소리넷 그룹 소유주인 바바크 잔자니가 어제 부패 혐의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잔자니는 이란 석유부가 받아야 할 석유 수출 대금 중 28억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14년 3월 체포돼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잔나니는 개인 자산 규모는 14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 이란의 대표적인 석유 재벌입니다.

진행자) 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액수를 횡령한 겁니까?

기자) 이란은 그동안 서방의 경제 제재로 석유 수출길이 막히지 않았습니까? 잔자니는 원래 양피지를 수출하는 작은 사업을 하다가, 정부를 대신해서 해외로 석유를 우회 수출하면서 큰 돈을 모았는데요. 이후 금융부터 건설, 철강, 항공까지 소유한 다국적 기업인 소리넷 그룹을 키워냈습니다. 그러면서 한 때 영웅 대접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된 후 횡령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란은 이제 핵 협상 타결로 제재가 풀리면서 석유 수출을 늘리고 있죠. 한편 잔자니는 자신에 대한 서방의 금융 제재 때문에 돈을 정부 계좌에 입금하지 못한 것뿐이라면서, 횡령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항소심에서 어떤 판결이 내려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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