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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쪽 짙은 황사...대졸 대기업 신입 평균연봉, 3만2300달러


6일 인천시 백령도 끝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령도가 황사에 뒤덮여 있다.
6일 인천시 백령도 끝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령도가 황사에 뒤덮여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서쪽에 황사가 짙게 드리워져 있네요. 올 들어 첫 황사로 기록됐다지요?

기자) 네. 바야흐로 봄은 봄인가 봅니다. 따뜻한 봄바람에 중국 쪽에서 불어 온 봄의 불청객 황사 겹쳐졌습니다. 따뜻했지만 뿌옇고 누런 공기가 서울에 가득한데요.. 어제(6일) 황사가 처음으로 관측됐구요. 오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길게는 수요일(9일)까지 황사의 영향을 받게 될 거라고 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전라 제주 등 서해안 지역에는 평소보다 미세먼저 농도가 2배 정도 높아진 뿌연 하늘이, 부산과 동해안 등 동쪽 지역은 맑고 따뜻한 파란 봄 하늘이 대조적인 월요일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한반도의 황사 소식을 살펴보니까 이번 황사는 ‘독사’라는 표현이 있던데,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독한 황사’라는 뜻의 ‘독사(毒沙)’입니다.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짙지는 않지만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황사먼지에 더해진 독성물질이 더 해롭다는 의미입니다. 산둥반도를 거쳐 들어오는 황사에 중국 베이징과 텐진 등 대도시 공업지대의 대기오염 물질까지 함께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미세먼지의 농도는 옅어도 중금속을 포함된 독성이 높은 황사라는 뜻으로 ‘독사’로 표현한 것입니다. 황사에 들어있는 중금속은 주로 납과 비소, 카드뮴과 같은 발암물질과 셀레늄 같은 신경독성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이런 황사가 있는 날은 외출을 삼가라고 권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호흡기 등 만성질환사는 가급적 외출은 삼가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미세먼지를 걸려주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눈이 가렵거나 붉어지고, 끈끈한 분비물이 나온다면 안과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지침도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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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신입사원의 연봉을 비교한 조사자료가 발표됐습니다. 기업의 신입사원이라면 남자 26~27세, 여자 24~25세가 될 텐데요. 1년 동안 받는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이름만 들어도 한국사람 대부분이 아는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3천893만원, 중소기업에 들어간 신입직의 평균연봉은 2천455만원이라고 한국의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과 외국계 등 한국 거주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발표했습니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미화로 3만2300달러, 중소기업은 2만370달러입니다.

진행자) 연봉이라면 1년 12달 동안 받는 월급에 보너스(상여금)도 포함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기본상여금은 포함되고, 개인별 능력에 다라 선택적으로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제외된 금액입니다. 월급으로 계산을 해 보면 대기업 신입사원은 월 2700달러, 중소기업은 1690달러 정도가 됩니다.

진행자) 단순 비교를 해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가 꽤 큰 것 같군요.

기자)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의 63.1% 수준입니다. 대기업의 임금이 기본적으로 높기도 하지만 연간 인상되는 폭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에서는 한 해 사이에 평균 5.9%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줄어든 경우도 있었기 때문인데요. 대기업에서도 업종별 연봉 차이가 다양합니다. 평균적으로는 3300달러, 많게는 6600달러 정도 연봉이 차이 나는 곳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어느 곳의 월급, 연봉이 더 높을까 이 부분이 궁금하군요.

기자) 한국의 대학생들, 청소년들이 대학 전공과 취업 준비에 눈 여겨 보는 부분이 바로 이것인데요. 가장 연봉이 높은 업종은 9개의 대기업이 연결되어 있는 자동차운수업으로 평균연봉이 3만5600달러,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과 건설회사 신입사원 평균연봉이 3만5천달러 이상으로 비슷하고, 기계철강 IT정보통신과 전기전자 업종, 석유화학, 유통무역, 조선중공업 분야에 취직한 신입사원의 연봉이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습니다만, 한국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2700달러와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받았다는 월 임금 74달러. 한반도 남쪽과 북쪽의 경제와 생활수준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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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에서 북한지역을 직접 볼 수 있는 서부지역 최북단 전망대인 ‘도라전망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는 소식입니다. 이전 계획이 나와 있습니까?

기자) 내년 2017년 말에는 새로운 시설의 전망대에서 북한 개성공단과 기정동 마을, 개성 송악산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도라전망대는 지금의 도라전망대보다 북쪽으로 11m 더 가까워지고, 해발고도도 지금보다 12m 높은 도라산 정상에 세워질 예정이라고 파주시가 자세한 이전 계획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도라전망대’라고 하면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북쪽으로 가는 한국의 최서북단 기차역인 ‘도라산역’ 인근에 있는 곳이죠. 대표적인 안보관광지이기도 하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에서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분단의 사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안보시설입니다. 서울에서 문산, 파주를 연결하는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도라산 지역으로 들어가는 안보관광 전용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요. 도라산역을 구경하고, 인근 제3땅굴을 거쳐 도라산전망대에서 북한지역을 육안이나 망원경으로 둘러보는 관광코스로 한 해 내외국인 관광객이 80만명 가까이 됩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48일만에 재개장됐던 것처럼 남북간의 긴장상태에 따라 관광객들의 출입이 허용됐다가 제한되기도 하는 민감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왜 이전을 하는 겁니까?

기자) 지어진 지 오래되고, 시설이 좁아서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주기 위한 변화라고 합니다. 도라전망대가 지어진 것이 1986년인데요. 통일안보관광시설로 국방부가 세웠던 도라전망대는 날씨 좋은 날에는 앉아서도 개성지역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500석 규모의 관람석과 망원경을 갖추고 있었는데, 30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새로 지어지는 도라전망대는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3000㎡규모이구요. 기본적인 전망대 시설에 ‘영상 안보체험장’이 추가로 들어선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도라전망대는 군인들의 전용 안보체험장으로 활용하게 된다고 파주시가 전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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