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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엔 제재 북한 선박 첫 검문검색


4일 필리핀 마닐라 북서부 수빅 만에서 북한 선박 진텅 호가 검문검색을 위해 정박해 있다.

4일 필리핀 마닐라 북서부 수빅 만에서 북한 선박 진텅 호가 검문검색을 위해 정박해 있다.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 내 입항이 금지된 북한 선박이 처음으로 검색 조치를 받았습니다. 검문을 실시한 필리핀 정부는 해당 선박에서 의심스런 화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안전 결함 문제가 지적돼 이를 해결한 뒤 출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필리핀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3일 북한의 진텅 호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한 진텅 호가 이날 필리핀 수빅 만에 도착한 즉시 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진텅 호는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인 2270호가 입항을 금지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의 선박 31 척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필리핀 정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나온 지 하루 만인 이날 자국 입항을 시도한 진텅 호에 대해 검색으로 대응한 겁니다.

해양경비대의 아만드 발릴로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온 선박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이고, 세심한 검색을 실시하라는 유엔의 경보가 있었다”면서 “안전과 보안에 관련된 사항들에 대한 검색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발릴로 대변인] “The countries are alerted by the UN about vessels coming from North Korea to be more careful…”

하지만 진텅 호에서는 대량의 팜유가 발견됐을 뿐, 의심스런 화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릴로 대변인에 따르면 진텅 호는 전구와 호스를 구비하지 않고, 전기 스위치 등에 대한 안전 문제 등 작은 결함만이 발견돼 시정한 뒤 출항하라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진텅 호는 시에라리온 국적의 선박으로 등록돼 있지만, 유엔 안보리는 이 선박의 실소유주를 원양해운관리회사로 보고 있습니다.

원양해운관리회사는 지난 2013년 쿠바에서 선적한 무기 등을 싣고 운항하다 파나마에 억류됐던 청천강 호 사건으로 유엔의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지난 2일 채택된 새 결의안은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모든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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