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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고등학교 친일인명사전 비치 논란...드라마 ‘태양의 후예’ 화제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친일인명사전 4,389명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에서 시의원들이 필사본제작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친일인명사전 4,389명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에서 시의원들이 필사본제작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교육계가 ‘친일인명사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전을 학교에 비치하는 문제에 찬성과 반대의 논란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는 모든 학교에 이 사전을 비치할 것을 지시했고, 일부 사립중고등학교와 학부모 단체가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행한 친일인명사전을 교육적 차원에서 각 학교에 비치할 것을 결정하고 예산을 집행해 서울지역 전체 중고등학교 중 96%인 671개 학교에 비치를 했는데요. 좌편향 논란과 함께 보수와 진보를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친일인명사전’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군요? 어떤 사전입니까?

기자) 친일인명사전은 1945년 8.15 해방 후 친일청산 좌절의 역사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것입니다. 1994년에 시작돼 시민모금을 거쳐 2009년 완성 출간한 3권짜리 양장본 책인데요. 일제강점기 당시 반민족 친일행위자 목록을 정리한 사전인 셈입니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시의회가 광복의 의미를 되살리자며 이 사전의 학교 배포를 추진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사전에 어떻게 보수와 진보의 갈등으로 연결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법에 명시되어 있는 친일행위의 규정을 넘어서는 인물들까지 친일행위자로 사전에 등재했다는 부분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보수진영과 학부모 단체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전을 일선학교마다 비치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강제적으로 구매하도록 했다는 점을 고발의 근거로 들고 있는데요. 한국 교육부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예산을 편성한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반대쪽, 그러니까 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비치를 추진한 쪽의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이 사전의 좌편향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친일 반민족 행위, 일제를 위한 선전선동 행위를 또는 경찰 군대에서 어느 직 이상 근무를 하면서 친일 반민족 행위를 한 구체적인 증거만을 가지고 사실만을 기록해놓았다며 주관적인 평가를 담은 사전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구체적인 행위 기준을 해서 인물을 담은 것인데, 결과적으로 보니 보수층의 선조들이 많았던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층에서 진보나 야당 측 선조들의 반민족행위 증거 자료가 있으면서 얼마든지 가지고 오라고 주장해 맞서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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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밖에서 일을 하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면서 자녀를 기르고.. 불과 30년 전의 한국가정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부부가 모두 직장을 가지고 있는 맞벌이도 일반화 됐지만 남편보다 아내의 소득이 많은 가정도 꽤 많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남편보다 아내의 수입이 더 많은 가정. 전체 기혼가구의 20% 정도입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오늘 발표한 ‘기혼여성의 경제적 상태변화’ 보고서에 실린 내용인데요. 아내의 나이가 25~54세인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가구의 비중이 2005년 13.9%에서 2014년 21.4%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다섯 집 중에 한 집은 남편의 수입아 아내보다 적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의 60~70대인구가 살아온 시대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인데요. 어떻게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들여다보면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사회진출이 많아진 것도 한 배경이지만 2000년대 말 불어닥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직장을 잃은 남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IMF 경제위기로 직장을 잃었던 가장들이 많았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5년에는 맞벌이 가구가 31.4%였는데, 2014년에 39.2%였습니다. 남편 혼자 경제활동을 하던 외벌이 가구의 비중이 51.6%에서 37.9%로 바뀌었는데요. 고난의 행군시기를 지나면서 장마당으로 나선 북한여성이 크게 늘었던 것처럼, 상황과 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한국도 IMF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남편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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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TV드라마 이야기이군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고 하고, 이 드라마를 안 보면 왕따가 된다는 소리도 있던데, 어떤 드라마입니까?

기자)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해 이제 겨우 4번째 방송을 한 수목드라마입니다. 제목은 ‘태양의 후예’이구요. 첫날 시청률이 14.3%를 기록한 데 이어 어제는 24.1%를 기록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데, 서해바다 건너 중국에서도 이 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해 다시 한국에서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중앙 아시아에 있는 가상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한국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쟁과 질병으로 얼룩진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전우애와 동기애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한반도 비무장지대 안에서의 남북한 군인들의 대치상황을 해결한 특전사부대원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금은 가상국가인 우르크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군인과 파견봉사 중인 여의사와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중인데요. 남자 주인공인 특전사대위 유시진역에 배우 송중기씨, 여주인공역인 흉부외과 강모연역에 송혜교씨가 벌여가는 군인과 의사의 사랑이야기에 지금 한국사람들이 푹~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라마의 한 부분을 들어보시죠

[녹취: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에서]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근데 이 배는 홀려서…. 아름다운 것에 홀리면 이렇게 되지요. 홀려본 적 있어요? 있지요. 알 텐데…”

진행자) 요즘 한국 드라마 속 남녀간의 연애는 감칠맛 나는 대화가 오가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질척대지 않는 진행이 젊은이들 뿐 아니라 50~60대 성인들에게도 호감을 얻고 있을 정도입니다. ‘직진로맨스에 열광하다’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이 드라마의 작가(김은숙)은 한국의 인기드라마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감칠맛 나는 대사와 영상을 이끌어내기로 유명한데, 드라마의 인기때문인지 늦게 자는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요즘 드라마 흉내를 내며 군인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이런 인기가 한국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 사람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어서 더욱 놀랍습니다. 이 드라마는 지금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되고 있는데요. 3번째 방송 날이었던 지난 2일 중국의 대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iQiyi)에서의 누적 조회수가 1억뷰 돌파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시청자 1억명이 이 드라마를 봤다는 이야기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의 인기가 한국에서 회자되고, 방송미디어분야에서의 시장 분석과 전망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제작단계에서부터 중국 진출을 준비했고, 중국 화처 미디어사에서 530억원대 투자 받아 방송전 제작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이라는 것이 특별한 점인데요. 중국 광고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배우가 주인공으로 낙점된 부분도 중국시장을 감안한 선택이었다고 하구요. 그 동안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한국 드라마는 많았지만 대개 한국에서 방송한 뒤 시간차를 두고 동영상사이트에서 방송됐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을 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에서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 뿐 아니라 온라인 영상사이트 영상물까지 모두 사전 심의를 하고 있는 중국의 법령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전제작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이 드라마를 둘러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전 제작 드라마가 성공한 경우가 없어서 우려도 많았지만 앞으로 거대 중국시장을 겨낭한 한국 드라마의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의 방송법령에 한국 드라마 제작환경을 바꿔야 했고,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이런 방송제작 환경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드라마를 찾아서 본다는 북한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바인데, 특히 군인들이 나오는 이야기만 북한사람들에게도 통하는 점이 많을 듯도 하네요.

기자) 언제 북한사람들 사이에서도 이 드라마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첫 회 첫 부분을 장식한 남북한 특전부대의 대치상황과 총이 아니라 칼로 기싸움을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평화를 사랑하는 젊은 군인이 나직한 목소리로 뺕어 내는 ‘군인정신’에 대한 대사는 결코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이 아닌데, 남녀노소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군복을 입은 남심 여심을 저격했다’. ‘심장을 테러당했다’ 이 드라마의 인기를 전하는 각종 매체의 제목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얼마 전 한국 군대에서 ‘~다~나~까’로 끝내야 하는 다나까식 끝말처리가 어법에 맞지 않아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드라마는 지난해 말에 제작이 끝났기 때문에 그 ‘다나까씩’ 표현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속 시원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남성들의 마음도 흔들리게 했다는 그 대사가 어떤 것인지 꼭 한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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