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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평양에 오랑우탄 대여 계획 취소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부의 보고르 시 따만 사파리의 오랑우탄 가족.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부의 보고르 시 따만 사파리의 오랑우탄 가족.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평양에 오랑우탄 대여 계획 취소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가 자매도시인 평양에 오랑우탄 한 쌍을 대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오랑우탄 사육이 까다롭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가 평양에 오랑우탄 한 쌍을 대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자카르타 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 행정책임자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주지사는 1일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북한으로 오랑우탄을 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오랑우탄 사육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조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대로 보살피지 않으면 오랑우탄에 해를 입히게 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는 겁니다.

푸르나마 주지사는 오랑우탄 대신 다른 식물이나 동물을 평양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푸르나마 주지사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오랑우탄 대여를 요청해 이를 승낙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랑우탄들이 평양동물원에서 낳은 새끼가 부모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되면 부모 오랑우탄을 돌려받는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에도 인도네시아 주재 안광일 대사가 푸르나마 주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오랑우탄 대여를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이날 안 대사는 북한의 호랑이와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을 교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배를 통해 호랑이를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동물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오랑우탄 대여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다수의 동물을 기증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는 평양 중앙동물원에 표범, 사자, 검독수리, 히말라야 푸른양, 중국 오리, 수달, 미어캣 등을 기증했습니다.

평양시 대성산 서쪽에 있는 평양 중앙동물원은 지난해 펭귄관, 물개놀이장, 파충류관 등 8개를 신설하고 50여 곳을 개축하는 대공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1959년 개원한 평양 중앙동물원에는 현재 650여종 5천 마리의 동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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