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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건물 내부. (자료사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건물 내부.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난 2월 초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했는지, 또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정확히 분석해서 발표한 건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NORAD’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NORAD는 어떤 기관인가요?”

미국 서부 콜로라도 주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있습니다. 영어 '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의 앞 철자를 따서 흔히 노라드(NORAD)라고 부르는데요. 1958년 미국과 캐나다가 함께 공동으로 창설한 항공우주 공동방위조직입니다.

[녹취 : NORAD 훈련]

NORAD는 전 세계 하늘과 대기권, 또 대기권 밖 우주의 모든 비행 물체를 24시간 365일 감시하는데요, 1998년에 북한이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을 때부터 지난 2월 발사까지, 이곳에서 탐지하고 분석해 화제가 됐습니다.

“NORAD의 주요임무”

원래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기에 소련의 공격을 조기에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창설됐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항공기, 그중에서도 핵무기 탑재 항공기가 미국이나 캐나다를 침공할 경우, 사전에 탐지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죠. 그러다 60년대 이후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미사일 공격 위협이 현실화되자 NORAD의 임무도 그에 맞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조기 경보에만 치중했습니다. 그러니까 방어보다는 감시가 사령부의 주 임무였던 것입니다. 이후 중동 걸프전 때, 이라크가 발사한 75개의 스커드 미사일을 모두 탐지해 다국적군 사령부에 알리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고요. 그동안 북한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 발사체도 모두 추적하고 탐지해 왔습니다. 냉전 시대가 끝난 뒤에는 새로 마약 밀수 감시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요. 현재는 이 일이 NORAD 업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NORAD의 규모”

과거 냉전 시대에 NORAD는 미국 콜로라도 주 스프링스 로키산맥의 샤이엔 산에 있었습니다. NORAD는 군사 목적과 특성상, 적의 최우선 타격 대상이었기 때문에 핵전쟁에 대비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깊은 산 속 화강암반 지하 600m에 위치하며 벙커 아래엔 아주 거대한 스프링이 무려 1,319개나 달려있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지어졌습니다. 또 중앙 입구는 무게 23t, 두께 1m의 문으로 방호되고, 6개 비상 발전기를 갖추고 있어 전력이 끊기더라도 운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녹취 : NORAD 톰 밥티스트 준장]

NORAD에서 근무하고 있는 톰 밥티스트 준장은 처음 벙커를 보았을 때 그저 감탄사밖에 내뱉을 수 없을 정도로 규모에 압도됐었다고 말했는데요, 이곳의 최대 수용인원은 1,100명 정도로 벙커 안에는 병원과 약국, 교회, 이발소, 체육관 등 없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냉전 이후 막대한 유지 비용 때문에 2006년에 인근 피터슨 공군 기지로 이전했고, 기존의 벙커는 사용 대기상태로 전환되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지휘 체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공동 조직이기 때문에 사령관은 미국 지휘관이 맡고, 부사령관은 캐나다의 지휘관 중에 임명됩니다.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의 특성상 처음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공군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지만, 최근에는 육군과 해군에서도 보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NORAD의 사령관이 통합군 체제에서 북부 사령관직을 겸하기 때문에 육해공군이 번갈아가며 직책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는 윌리엄 에번스 고트니 미 해군 제독이 사령관으로 재임하고 있습니다.

“NORAD의 특별 임무 -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

NORAD는 매년 12월 24일, 성탄 전야에 아주 특별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클로스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인터넷과 전화로 알려주는 건데요. 60년 가까이 이어져 온 NORAD의 대표적인 대민 홍보 행사입니다.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는 방위조직에서 왜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하게 되었을까요?

[녹취 : NORAD Tracks Santa 60th Anniversary]

그 유래가 정말 황당하지만 훈훈한데요, 1955년에 한 백화점이 ‘산타와 통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신문에 냈는데, 실수로 NORAD 사령부의 직통 전화번호가 인쇄된 겁니다. 난데없이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줄줄이 읊어대는 동심 가득한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은 당직자 해리 숍 대령은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의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선의의 거짓말을 한 셈인데요, 이것이 전통이 되어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됐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NORAD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조상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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