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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슈퍼화요일' 유세 열기 뜨거워...해군 특수부대원 '명예훈장'


지난 2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콜롬비아 시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콜롬비아 시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 막바지 표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미 해군 특수부대(SEAL) 대원이 미국 군인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받았다는 소식, 또 인종차별 논란 속에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도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10여 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후보들의 선거운동 열기가 뜨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둔 월요일(29일)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미국 남부 버지니아 주와 조지아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요.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아칸소 주에서, 테드 크루즈 후보는 지역구인 텍사스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주로 남부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슈퍼 화요일 참가 주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의 경우, 화요일(3월 1일) 13개 주에서 예비선거, 또는 당원대회를 치르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버지니아 주와 조지아 주,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몬트 주 등 대부분 주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는데요. 일부는 테드 크루즈 후보, 일부는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 카슨 후보와 존 케이식 후보는 대부분 주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지난 금요일(25일) 공화당 경선 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깜짝 선언했는데요.

기자) 네, 많은 사람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비판도 나왔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일요일(28일) ABC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남은 후보들 가운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물리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가 바로 트럼프 후보이기 때문에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일요일(28일)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기도 했는데요. 앨라배마 주의 제프 세션스 연방 상원의원이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트럼프 후보 대세론에 반발하는 상원의원도 나오고 있는데요. 벤 새스 네브라스카 상원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새스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더라도 지지하지 않겠다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후보의 세금 보고와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후보에게 압력을 넣기 위해서 세금 보고서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두 연방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후보와 테드 크루즈 후보가 지난 몇 년 동안의 세금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트럼프 후보에게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주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매년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감사를 받기 때문에 세금 보고서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민주당 상황 볼까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많이 유리한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민주당의 경우, 화요일(3월 1일) 미국 내 11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을 치르는데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가 텍사스 주와 버지니아, 조지아, 아칸소, 앨라배마 주 등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지지율이 앞서고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지역구인 버몬트 주에서 크게 앞서고 있고요. 오클라호마 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압승을 거뒀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7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26%를 얻은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을 크게 이겼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특히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요. ABC 방송이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의 약 60%가 흑인이었는데, 그 가운데 86%가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이번 슈퍼 화요일에 참가하는 주들 대부분이 남부에 있지 않습니까? 또 미국 남부에는 흑인들이 많이 살고요.

기자) 맞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 드린 대로 남부 주에서 클린턴 후보가 많이 앞서고 있죠. 샌더스 후보는 젊은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그 같은 지지 기반을 다른 인종, 다른 연령층으로 확대하는 것이 숙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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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여러분께서는 VOA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하는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듣고 계십니다.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월요일(29일)에 백악관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는데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공을 세운 미 해군 특수전개발단의 에드워드 바이어스 특수전 상사(Chief Special Warfare Operator)가 명예훈장을(Medal of Honor) 받았습니다.

[녹취: 명예훈장 수여식]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기자) 백악관은 이날 수여식에서 2012년 12월 작전에서 바이어스 상사가 보여준 용맹과 희생을 강조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축하 연설에서 바이어스 상사가 매우 겸손하고 능숙한 전문가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날 수여식은 미국인들이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는 특별한 전사를 엿볼 수 있는 드문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2012년 12월 작전이라고 했는데, 어떤 작전이었습니까?

기자) 네, 무장단체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 의사 딜립 조셉 씨를 구하는 작전이었습니다. 바이어스 상사를 포함해서 해군 특수부대(NAVY SEAL) 요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한 가옥을 급습했는데요. 당시 맨 먼저 들어간 니콜라스 체크 하사는 적의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바이어스 상사가 두 번째로 건물에 들어갔는데요. 탈레반 무장 대원들을 사격하고 몸싸움을 하며 인질을 불렀습니다. 영어로 대답하는 인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몸을 날려 인질의 몸을 보호했고요. 동시에 다른 탈레반 대원들을 제압했습니다. 바이어스 상사는 구급대원 자격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전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동안 총을 맞고 쓰러진 동료 체크 하사의 심폐소생을 계속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진행자) 바이어스 상사가 속한 해군 특수부대가 어떤 활동을 하나요?

기자)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은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입니다. 여기서 실(SEAL)은 바다와 하늘, 땅의 합성어로 어디서든 싸울 수 있는 전천후 특수부대를 의미하는데요. 이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요원들은 특수전개발단, 즉 데브그루에 속합니다. 팀 식스(Team 6)라고도 하죠. 바이어스 상사가 바로 팀 식스 요원이라고 하는데요. 팀 식스는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9.11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에 많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팀 식스의 작전 내역은 비밀입니다.

진행자) 바이어스 상사가 받은 명예훈장은 미국 군인들이 받을 수 있는 훈장 가운데 가장 등급이 높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장에서 큰 공을 세운 군인에게 주어지는 훈장 중에서 최고 등급이 바로 이 명예훈장입니다. 바이어스 상사는 벌써 동성무공훈장(bronze star), 상이기장(purple heart) 두 개를 비롯해 훈장을 여러 개 받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생존 군인 중 명예훈장을 받은 사람은 바이어스 상사를 포함해 11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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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영화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라고 할 수 있죠? 올해로 88회를 맞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일요일(28일)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렸는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볼까요?

기자) 네, 과연 어떤 영화가 올해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을까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녹취: 아카데미 작품상 발표] “Oscar goes to……”

기자) 토마스 매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제목 ‘스포트라이트’는 원래 ‘집중 조명’이란 뜻이지만, 영화에서는 보스턴 글로브 신문의 탐사보도팀을 말하는데요.

[녹취: ‘스포트라이트’ 예고편]

기자) 스포트라이트 팀 소속 기자들이 미국 보스턴 교구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를 파헤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바로 ‘스포트라이트’입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자 마이클 슈가 씨는 수상 소감에서 아카데미상 수상은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확대해 널리 번지게 한다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바티칸 교황청까지 울리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또 다른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남우주연상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과연 남우주연상을 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디캐프리오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요. 그동안 매번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 5수 끝에 아카데미상을 손에 넣었습니다.

[녹취: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Thank you all for this……"

기자) 디캐프리오는 ‘레버넌트(The Revenant)’란 영화에서 서부 개척시대 사냥꾼 역할로 열연을 펼쳤는데요. 수상 소감 연설을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기회로 이용했습니다. 그밖에 여우주연상은 7년 동안 갇혀 지내며 납치범의 아이를 낳아 기르다 탈출한 여성의 얘기를 그린 영화 ‘룸(Room)’의 브리 라슨이 받았고요. 감독상은 ‘레버넌트’를 연출한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이냐리투에게 돌아갔습니다.

진행자)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에도 감독상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버드맨(Birdman)’에 이어서 2년 연속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아카데미 남녀조연상은 ‘스파이 브릿지(Bridge of Spies)’의 마크 라이런스, ‘대니쉬 걸(The Danish Girl)’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는 주요 부문 상은 놓쳤지만, 편집상과 의상상 등 6개 부문을 휩쓸며 이번에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로 기록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아카데미상을 앞두고 논란이 참 많았죠. 백인들만의 잔치라고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에 아카데미상 후보들이 발표되자, 유명한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흑인 배우 윌 스미스 부부 등이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들 가운데 흑인 배우가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시상식에서 진행을 맡은 흑인 배우 크리스 록(Chris Rock)이 이와 관련해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크리스 록] “Well, I’m here in Academy…"

기자) 네, “아카데미상은 백인들이 선정하는 상으로도 알려져 있다”면서 “시상식 진행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정했더라면 자신이 진행을 맡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일침을 가했는데요.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자, 아카데미 측이 회원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개혁안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노력이 아카데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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