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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청, 북한 납치 가능성 실종자 10명 추가


지난 2014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청원서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4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청원서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 당국은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일본인 행방불명자가 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경찰청은 26일 ‘특정실종자’, 즉 북한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 수가 10명 늘어 모두 886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그동안 친족 등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특정실종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오던 중 이같이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10 명은 효고현 출신이 2 명이고, 그밖에 홋카이도, 이바라키현, 시즈오카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 오사카부, 오키나와현 출신이 각 1 명씩입니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 2012년 12월 발표를 통해 북한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종자를 868 명으로 추정했었습니다. 이후 일본 내 생존이나 사망을 확인한 15 명을 제외하고, 2014년 9월에 23 명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 10 명을 다시 추가한 것입니다.

일본 경찰청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DNA 감정용 시료를 수집해왔습니다. 북한의 납치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대조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들 특정실종자들과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납북자 17 명의 행방에 대한 북한 측 답변은 당분간 듣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북한이 일본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12일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를 해체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과 일본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후 납치 문제에 대한 공식 협의를 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해 5월 말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전격 합의하고, 7월에 북한의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늦어도 초가을까지 초기 조사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공식 협의가 중단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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