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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10번째 대선 후보 토론회...오바마-민주당, 대법관 지명 강행 입장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 왼쪽부터 마르코 루비오, 도널드 트럼프 후보, 테드 크루즈 후보. (자료사진)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 왼쪽부터 마르코 루비오, 도널드 트럼프 후보, 테드 크루즈 후보.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다음 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열 번째 토론회에 참가한다는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연방 대법관 지명을 추진할 소식이란 소식, 또 미 수사 당국이 애플에 손전화 잠금장치 해제를 요청한 사건이 9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3월 1일이 슈퍼 화요일인데요. 같은 날 여러 주에서 동시에 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슈퍼 화요일’이란 이름이 붙었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에서는 화요일에 선거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러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슈퍼 화요일’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슈퍼 화요일’은 그동안 한 개 주에 집중되는 식이었던 선거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진행자) 이날 어느 주들이 선거를 치릅니까?

기자) 네, 일부 동북부 지역이나 중서부 주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남부 주들입니다. 앨라배마, 아칸소,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주에서 선거가 실시되는데요. 그러니까 다음 주 슈퍼 화요일에 투표할 공화당 유권자들은 대부분 보수 기독교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보수 기독교도라면 테드 크루즈 후보가 많이 기대는 지지층이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정치 전문가들은 다음 주 슈퍼 화요일 경선이 크루즈 후보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 후보의 출신지인 텍사스 주에서도 예비선거가 치러지는데요. 텍사스는 이날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려있는 주이기도 합니다. 대의원 수가 155명에 달하는데요. 텍사스는 1위가 모든 대의원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제가 아니라, 득표율에 따라서 배분하는 비례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슈퍼 화요일에 걸려있는 대의원 수가 총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595명인데요.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가 1천2백37명이니까요. 거의 절반 이상이 걸려있는 겁니다.

진행자) 대의원 수가 많이 걸려있으니, 슈퍼 화요일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중요하겠네요. 현재 각 주의 지지율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여러 주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앞서 가고 있는데요. 텍사스 주의 경우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제(24일) 나온 휴스턴대학교와 휴스턴 퍼블릭미디어 방송이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35%,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20%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크루즈 후보가 무려 15%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후보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온 건데요. 하지만 같은 날 에머슨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크루즈 후보가 29%, 트럼프 후보가 28%로 거의 같았습니다.

진행자) 크루즈 후보는 텍사스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인데요. 후보들이 출신 주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큰 타격으로 여겨지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후보가 텍사스 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앞으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공화당 상황을 보면요. 트럼프 후보가 그동안 경선이 치러진 네 개 주 가운데 세 곳에서 승리하면서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고요. 두 쿠바계 연방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가 2위 다툼을 벌이는 양상인데요. 하지만 텍사스 주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2위 다툼을 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조금 전에 크루즈 후보의 지지 기반이 보수 기독교 성향의 유권자들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후보도 이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어제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 2명의 지지를 받는 등 주류 공화당 정치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크루즈 후보도 어제(24일) 지원군을 얻긴 했는데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크루즈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겁니다. 애벗 주지사는 크루즈 후보가 미국의 진정한 보수 가치를 이행할 것이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자, 지난 1일에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되면서 거의 매주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25일) 공화당이 또 한 차례 TV 토론회를 열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 번째 공화당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가 열리는데요. CNN 방송 주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남아있는 공화당 경선 후보 5명이 참가합니다.

진행자) 슈퍼 화요일에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려있는 텍사스 주에서 트럼프 후보와 크루즈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점에서 오늘(25일) 벌어지는 TV 토론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점은 루비오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루비오 후보가 ‘아웃사이더’, 그러니까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자처하는 트럼프 후보와 크루즈 후보에 맞설 주류 공화당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주류 정치인들과 선거 자금 후원가들의 지지는 많이 받지만, 유권자 지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가 하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도 슈퍼 화요일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여세를 몰아나가겠다는 계획인데요. 그런 만큼 오늘 토론회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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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여러분께서는 VOA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하는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듣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이달 중순에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연방 대법원에 공석이 생겼는데요.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화요일(23일) 후임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와 표결을 거부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만간 후임자를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헌법은 연방 대법원에 공석이 생기면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상원은 헌법에 따라 권고와 동의할 권한이 있다”면서 할 일을 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4일) 연방대법원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어떤 인물을 대법관 지명자로 생각하고 있는지 밝혔는데요. “독립적인 사고와 뛰어난 지식, 흠잡을 데 없는 자격” 등을 갖춘 사람을 지명하겠다고 말했고요. 어떤 이념이나 의도에 따라서가 아니라, 공정한 정의에 대한 의지를 갖고 성실하게 사실에 근거해 법을 적용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의원들 얘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에이미 클로부셔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이 문제에 대해 마음을 바꾸도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대법관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담당하는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화요일(23일)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하더라도 인준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어제(24일)도 그 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행정부와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할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후임자를 지명하면, 지명자 검증이 자신들이 할 일이란 점을 법사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이 깨닫고 지명자를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법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확실히 인준을 받을 만큼 자격 있는 인물이 후임자로 지명되면, 공화당 의원들이 생각을 바꿀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그럴 리가 없다는 반응인데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그레이엄 의원 자신을 지명한다고 해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정치인을 새 대법관 지명자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네바다 주지사인 브라이언 산도발인데요. 올해 52살로 멕시코계 미국인입니다. 산도발 주지사는 2010년에 네바다 주지사로 선출됐는데요. 그 전에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방 판사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대통령이 공화당 정치인을 대법관으로 지명한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여러 쟁점에 대한 생각이나 신념이 대통령과 비슷한 사람을 대법관으로 지명하기 마련인데요. 산도발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지난해 연방 대법원이 내린 동성혼 합헌 결정을 지지하고 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 정치인들 가운데 온건파로 분류된다는 건데요. 산도발 주지사는 앞서 이번 주에 열린 전국 주지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는데요. 지난 월요일(22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백악관이 고려하고 있는 대법관 후보가 몇 명인지 알려졌나요?

기자)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언론은 산도발 주지사의 이름이 나왔지만, 실제로 대통령이 산도발 주지사를 새 대법관으로 지명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는데요. 진보 운동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산도발 주지사를 대법관 후보로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말도 안 된다면서 크게 반발했습니다. 시민운동을 기반으로 한 정치 단체 ‘미국을 위한 민주주의’는 산도발 주지사가 온건파라고는 해도 보수적인 공화당 정치인이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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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죠. 미국 법원이 지난해 일어난 캘리포니아 테러 사건 수사를 돕기 위해서 범인의 손전화인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제공하라고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에 명령했는데요. 애플이 이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 정부가 애플에 손전화 잠금 해제를 요구한 사건이 이 사건 하나가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소한 9건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정부가 캘리포니아 테러범의 아이폰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최소한 아이폰 9대에 대한 잠금 해제를 애플에 요구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마크 즈윌링거 변호사는 연방 법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애플은 9건 가운데 최소한 7건의 정부 요구와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은 그 장비들에 대한 어떤 서비스 제공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애플에 기술 지원을 요구하는 사건들도 테러 관련 사건들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그보다는 마약 밀매와 음란물 같은 평범한 범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들은 밝혔습니다. 사건 소재지는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다양한데요. 예를 들면, 브루클린 연방 지방 법원에서 진행 중인 마약밀매 재판과 관련해, 검찰은 메스암페타민 배급조직과 관련이 있는 아이폰에 저장돼 있는 자료에 접근하기를 원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할 경우 다른 마약 용의자들도 체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으면 그만큼 수사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브라튼 뉴욕 시 경찰청장과 사이러스 밴스 맨해튼 지방법원 검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수사 과정에서 잠금장치를 해제하지 못한 아이폰 전화기가 175개에 달한다고 말했는데요. 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하다 보면, 다른 범죄 활동, 때로는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훨씬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에 대해 단지 테러와 같이 잘 알려진 범죄에 대해서만 협력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가 애플이 정부 요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고요.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네,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은 정부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요구하는 구체적인 사례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일반적인 것이 아닌 특정한 사례에 대해서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게이츠 전 회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편을 들었다고 풀이하지 않았습니까?

진행자) 그렇죠.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첨단기업 지도자들의 의견과는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게이츠 전 회장은 화요일(2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같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자신의 견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게이츠 전 회장은 대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어제(24일) ABC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미 연방수사국(FBI) 요구에 응하는 것은 미국을 위해 좋은 일이 못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법원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서 의회에서 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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