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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여파 '교복대란'...봄 날씨, 꽃샘추위·황사 전망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 금천구청에서 열린 '2016 사랑의 교복 나눔 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교복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 금천구청에서 열린 '2016 사랑의 교복 나눔 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교복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생긴 한국 학생들의 교복 수급 문제에 관한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도와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충청도, 경상도, 인천 그리고 서울 지역 학교까지 포함된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3월 2일부터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는데, 교복을 입지 못한 채로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의 모습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교복대란’이 빚어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교복대란’과 ‘개성공단 폐쇄’ 어떤 연관이 있는지, 조금더 자세하게 들어보지요. 개성공단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입힐 교복을 만들고 있었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는 ‘엘리트학생복’, ‘스마트학생복’, ‘아이비학생복’과 ‘스쿨룩스’ 등 4개의 대기업형 교복업체가 있습니다. 이 중에 가장 오래된 ‘엘리트학생복’ 업체가 개성공단에 입주한 5개 업체로부터 교복을 납품 받고 있었던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잠정 중단을 결정했고, 북한이 폐쇄를 선언하면서 입주업체들이 생산된 물품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한 상황에서 쫓겨나야 했는데, 몰수된 자산 가운데 3월에 입학하는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힐 교복이 상당량이 있었던 겁니다. 한 업체가 챙겨 나오지 못한 교복이 8만장 정도라고 하는데 다른 업체 역시 대부분 생산된 제품을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개성공단 운영 중단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복관련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복을 만드는 업체가 개성공단에 입주한 것은 2008년 6월입니다. 엘리트학생복이라는 이름으로 교복을 만들게 되는 6개 봉제업체가 협동화사업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성공단에 생산설비를 갖췄고 2009년부터 조금씩 교복을 생산해왔습니다.

진행자) 한국 학생들이 북한근로자들이 만든 교복을 입었던 것이 꽤 오래 전부터군요?

기자) 2009년 가을부터, 학교 체육복과 하복을 생산했다고 하니 한국 학생들이 ‘메이드 인 개성 교복’을 입은 것이 벌써 6년째인 건데요. 2013년에 개성공단이 일시 중단됐을 때에는 신학기가 지난 때여서 지금과 같은 교복수급 문제는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교복대란’이라는 것이 새학년을 시작하는 시기에 개성공단 폐쇄됐기 때문에 불거진 것이라는 거지요.

기자)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시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만 그 동안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한국학생들의 교복량이 크게 늘었던 점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한 벌에 30~40만원까지도 하는 비싼 교복값이 사회 문제였었는데요. 값은 싸지만 질을 좋은 교복을 입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학부모 단체의 요청에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몇 개 지역 교육청에서 개성공단에서 교복을 생산하는 업체와 함께 일명 ‘반값교복’을 생산할 방법을 연구했던 겁니다. 엘리트교복은 한국을 대표하는 교복업체 중에 하나이고, 이미 생산기지가 개성공단에 마련되어 있어 올해부터 ‘반값교복’을 현실화 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인데요. 한국 교육청에서도 한해 2천억원(1억6200만달러) 규모인 한국 교복시장에 새 역사를 쓰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입찰에서 낙찰된 업체에만 해당 학교의 교복 판매권 주는 ‘교복학교주관 구매제’ 시행과 ‘반값교복’ 실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었습니다.

진행자) 교복 없이 입학식을 치러야 하는 학교가 어느 정도됩니까?

기자) 경기도 161개, 서울 85개, 강원도 15개 학교, 경남, 전남, 광주 등 전국 679개 중고등학교 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체 학교 중에서 엘리트학생복을 공동구매 형태로 납품 받겠다고 계약을 한 학교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요. 679개 학교는 전체 중고등학교 가운데 15.9%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교복이라는 것이 치마와 블라우스, 바지에 상의 조끼 등 세트로 되어 있는 것이어서 어느 쪽이라도 부족하면 입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학생들 뿐 아니라 입학하는 자녀에게 교복을 입히지 못하게 된 부모, 교복 대리점과 학교 모두 총제적인 곤란에 빠진 상황인데요. 이 사태에 관해 가장 비난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교육부입니다. 개성공단에 교복생산업체가 있고, 폐쇄로 인한 교복수급차질을 예상할 수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10여일 동안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부분, 아직까지도 명확한 지침이 학교나 학부모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교복수급차질을 빚고 있는 학교에 한동안 사복과 교복을 혼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업체에서는 국내에 있는 공장을 24시간 가동에 빨리 교복을 생산하겠다고 하는데 3월말까지도 교복대란의 여파는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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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해외에서 돈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알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셈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관련 자료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한국사람들이 외국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132억6천400만달러였습니다. 2014년에 122억100만달러에 비해 8.7%가 증가한 것이구요. 2010년에 72억7천200만달러에서 2013년 105억 46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2015년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132억6천400만 달러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액입니다.

진행자) 외국에서 쓰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사람들의 돈 쓰는 규모가 크게 늘었거나 해외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국은행의 분석으로는 지난해 비교적 싼 가격에 비행기표를 하고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하는 저가항공사들이 운항노선을 확대해 해외로 떠난 한국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사람이 1천931만명인데, 2014년 1천606만명 보다 20.1%가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1년 만에 해외로 나간 사람이 330만명 정도가 더 많아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외여행객들이 쓴 카드의 수도 840만장 정도가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사람들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는 3천842만4천장이구요. 2014년 3천만 8천장에 비해 28%가 늘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비행기 타는 것이 집안의 자랑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한국 사람 10명중의 4명이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다녀왔고, 한 사람이 최소한 2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기자)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부분입니다. 한국사람들의 경제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느껴볼 수 있는 소식인데요. 이런 통계가 나올 때면, 꼭 반대 부분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외국사람이 한국을 찾아왔고, 또 돈은 얼마나 썼을까 하는 부분인데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천323만명,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등으로 지불한 돈은 200억4천800만달러였습니다. 외국인 1천323만명은 2014년보다 6.8% 정도 감소한 것으로 2003년 이후 꾸준히 외국인여행객이 12년 만에 줄어든 이유, 지난해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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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봄 날씨,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기상청이 올해 봄 날씨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상기온’ ‘ 이상한파’ 등 예전과는 달리 변덕이 심한 것이 요즘 날씨인데요. 한국 기상청이 전망한 3개월 기상전망에 담긴 올해 봄 날씨에도 ‘변덕’의 기운이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따뜻했다가~ 춥다가 ~ 그런 변덕인가요?

기자) 전체적으로 보면 포근한 봄 날씨지만 예년보다 매서워진 꽃샘추위가 3월과 4월에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또 그 사이 사이에 봄의 불청객 황사도 나타난다는데요. 역시 3월과 4월에 5~6일 정도 황사로 뿌연 봄날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가장 활동이 많은 5월은 어떻습니까?

기자) 봄의 한 중간인 5월부터 이른 더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불볕더위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강한 햇볕과 남쪽에서 들어오는 열기로 인한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햇볕이 강하니 비 소식도 걱정되는데요. 월의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많지만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가뭄을 해갈할 정도는 아니라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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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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