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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 워싱턴 한인단체, 한국 정부에 통일국채 발행 건의


지난달 6일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한인단체장들이 평화통일국채 발의 건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워싱턴지구 한인 연합회.

지난달 6일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한인단체장들이 평화통일국채 발의 건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워싱턴지구 한인 연합회.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입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단체들이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통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자는 것인데요,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가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국채 발행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한국 국민과 해외 한인들의 참여를 목표로 지난 1월 시작됐습니다.

워싱턴 지역 6개 한인단체들은 이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평화통일국채 발행 건의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워싱턴한미포럼, 버지니아한인회, 메릴랜드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워싱턴협의회 등이 서명한 이 성명서는 한국 정부가 한반도 통일사업을 목적으로 한 국채를 발행해 달라는 요청이 담겼습니다.

‘국채’란 한 나라 정부의 사업집행이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구매자가 돈을 내고 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국채발행 국가가 망하기 전에는 구매자가 투자한 금액을 손해 볼 일이 없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인단체들은 한반도 전문가들의 전망과 분석에 따라 2020년대 한반도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국채 발행을 제안한 워싱턴 한미포럼의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은 `VOA'에 만약의 사태에 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창준 의원] “여러 가지 제재도 있고 ICC (국제사법재판소) 준비도 보이고, 북한이 뒤숭숭하니까, 만일 북한의 주민이 내려오면 돈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국채를 생각한 것입니다.”

한인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국채를 팔아 통일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한국 국민과 해외한인들은 자유롭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통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국채 발행의 의미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임소정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회장입니다.

[녹취: 임소정 회장] “한국을 떠나 사는 재외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사랑이 더 뜨거운 것 같아요. 이런 국채가 발행된다면 한국에 살고 있는 시민은 물론이고 전세계 동포들이 한국의 통일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해요.”

한인단체들은 국채 성공사례로 미국을 언급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휘말려 들어갈 것을 예측한 루즈벨트 당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호소하며 전쟁채권을 발행해 거대한 재정을 형성해 전쟁에 쓰고도 남은 역사에 주목한다”는 겁니다.

김창준 전 의원은 독일도 국채를 발행했었고 독일이 발행한 국채 가치가 3년 만에 6 배로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1990년 대 한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았을 당시 IMF에 빌린 돈을 전국민 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갚았다며, 한국 국민은 저력이 있는 국민이고 평화통일국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 전 의원은 특별히 통일한반도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대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창준 이사장] “기금이 아니고 미국의 은행에서 채권을 사는 것이니까, 증권과 같은 거예요. 통일이 되면 값이 올라가니까..”

또 국채는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이 되기 때문에 국민은 손해 볼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창준 전 의원은 이런 의미를 담은 평화통일국채 발행 건의 성명서를 지난 1월 중순 박근혜 한국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창준 이사장]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보냈습니다. 굉장히 좋아하셔서 조금 더 확장시켜 설명을 붙였으면 하셔서 다시 연락을 해서, 왜 이것이 필요하냐 설명을 드렸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 국회와 언론과 접촉해 성명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현재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개성공단 사태 등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답변을 얻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개성공단 사태도 통일 과정의 하나라며 통일국채가 이런 때 쓰일 수 있지 않겠냐며 통일국채 발행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한국 정부가 국채 발행 의사를 밝히는 대로 해외거주 한인들과 연계해 세계적인 평화통일국채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성명을 공동 발의한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임소정 회장은 한국 정부의 국채의 해외 구매 과정에 필요한 법적 절차 등도 고려해 국채 구매시점이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긍정적 신호가 보이는 대로 한인사회의 추가적인 활동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소정 회장] “지금 한국에서 여러 가지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바쁘잖아요. 선거 끝나고 나면 답변이 나올 거 같아요. 그러면 2차 단체를 모아 성명서 낼 수 있고, 단체장 뿐아니라 모든 동포들 참여해서 빨리 마련하라는 운동을 벌일 수 있죠.”

한편 김창준 전 의원은 평화통일국채 캠페인에 해외거주 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일본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지의 한인들과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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