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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북한 '광명성' 필수 정보 미제출…규정 위반 심각한 우려"


7일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북한의 '광명성' 로켓이 솟아오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7일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북한의 '광명성' 로켓이 솟아오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북한의 인공위성에 관한 세부 정보를 요청했던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이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또 다시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의 무응답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은 15일 북한 측에 위성 발사와 관련한 필수 정보를 거듭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산제이 아차랴 공보국장은 16일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 체신성을 수신인으로 하는 이번 서한을 통해 ITU가 기술적인 어떤 정보도 아직까지 전달받지 못했다는 점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차랴 공보국장] “ITU sent the letter to the DPRK’s Ministry of Post and Telecommunications yesterday saying that we still have not received any technical information…”

(북한의) 위성이 전파 규정에 따라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 등록 과정을 거치지 않음으로써 ITU의 규정을 위반하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는 설명입니다.

아차랴 국장에 따르면 북한이 쏘아 올린 비정지궤도 위성의 경우, 다른 나라 위성과의 전파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 발사 2개월 전 ITU에 위성의 궤도와 주파수 등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일 ITU에 가동기간 4 년의 지구관측용 광명성 위성을 발사하겠다고만 통보했을 뿐 필수 정보는 생략했습니다. 이 때문에 ITU는 지난 5일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북한은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발사를 강행한 겁니다.

아차랴 공보국장은 “이번에 보낸 서한은 유엔 안보리와 공유된다”면서 추후 안보리 차원에서도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차랴 공보국장] “Of course, this letter is also shared with the UN Security Council…“

그러나 아차랴 공보국장은 “아직까지 다른 나라 위성이 북한의 광명성 4호 위성과 전파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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